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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keThat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52 파면팔수록 추악한 얼굴이 드러나는 페미니즘 [새창] 2017-10-08 22:46:05 0/17 삭제
    온건파 페미니스트가 분석한 남성성
    가부장제에선 ‘강한 남성’만 인정받아
    지배자 배역 받아 감정·욕망을 왜곡
    “감정 평안 못 누려” 남녀 모두 피해자

    http://www.hankookilbo.com/v/44909b71dd384b01a0819b363989d9ef

    한국일보에서 낸 책소개 기사입니다.‘남자다움이 만드는 이상한 거리감’이라는 책인데요, 온건파 페미니스트( 남성도 가부장제의 피해자임을 인정하는 페미니스트)인 저자가 쓴 책입니다. 저도 남성으로서 상당부분 공감하는 내용들입니다. (물론 급진파 페미니스들은 남성도 피해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 사상이던 다양한 갈래가 있습니다. 사상을 하나의 중심으로 통일하려는시도는 다소 파시즘 적일 수 있습니다). 페미니즘이론은 남성 =권력자, 여성= 피해자로 단순화 시키지 않습니다.페미니즘 이론은 라플비님이 말씀하신는 차별 일반에 대해 반대하고 있습니다. 단 한가지 구도로 설명하지도 않습니다. 페미니스트들의 대부분은 여성입니다.현실에서 다수의 여성들이 돈의 유무,계급 유무, 가족, 장애 유무에 대한 차별을 거부하고 오직 성차별만 주장하고 있나요? 인터넷으로만 페미니즘을 만나시는것 같아 아쉽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여성들을 생각해보세요. 페미니즘이론에 동조하는 여성들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51 파면팔수록 추악한 얼굴이 드러나는 페미니즘 [새창] 2017-10-08 22:35:02 0/20 삭제
    ★chanceux님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건물 청소부, 주방 이모, 서빙, 비정규직 조리원 등 사회적으로 낮은 보수를 받는 직업에 여성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노동의 가치는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정해집니다. 의사나 변호사의 노동의 가치가 높게 측정되어 있는건 현대 사회의 문화적 맥락에서지요.(고대 로마에도 변호사나 의사가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것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서빙이나 청소일에 낮은 사회적 가치를 부여하고 그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여성인 상황입니다. 사회문화적으로 노동의 가치가 그렇게 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업가가 더 낮은 임금을 받는 여자를 안쓰고 남자를 고용한다'는 차원을 넘어서 경력단절 여성이 할수 있는 일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노동의 가치가 낮게 측정되어 있습니다. '잠깐 애덤스미스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카트리네 마르살 저)라는 책에 현대 주류 경제학 전반이 취하고 있는 남성 중심적 사고에 대한 논리적이고 학문적인 설명이 잘 나와있습니다.
    50 파면팔수록 추악한 얼굴이 드러나는 페미니즘 [새창] 2017-10-08 22:18:59 0/22 삭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예전에나 있었던 일이고 요즘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은데, 명절 때 집에서 일하는 며느리들 보세요. 20,30대가 젊은 며느리들도 명절 때 고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이거 때문만이 아닙니다. 이공계에서 여학생이 적은 이유가 생물학적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여자라고 해서 수학이나 과학을 더 못하도록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사회 문화의 영향을 받아 의식을 형성하고 선택한 결과입니다. 얼핏 여성의 주체적 선택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만 여성에 대한 차별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강남역 사건을 보세요. 많은 분들이 '가해자가 정신분열이냐 아니냐 ' 를 논점으로 '이게 왜 여혐이냐, 정신분열에 의한 범죄다'라고 논쟁이 많았었는데요. 사실 가해자의 정신상태보다 그 사건에 대한 여성들의 반응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성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두려움이 그 사건을 계기로 사회적으로 표출된 결과라고 봅니다. 밤거리를 혼자 다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죠. 맘충, 김여사, 김치녀와 같은 일상생활의 언어도 여성혐오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리벤지 포르노의 피해자도 대부분이 여성이구요. 젠더 감수성이나 인권감수성 차원에서 접근하면 여성은 여전히 차별받고 있습니다.
    49 파면팔수록 추악한 얼굴이 드러나는 페미니즘 [새창] 2017-10-08 22:08:19 0/21 삭제
    분이라고 봅니다. 여성의 평균 급여가 남성보다 낮다는 자료는 많이 보셨을 텐데요, 저도 그 자료들에 대한 반박글들 오유에서 몇번 봤습니다만 논리가 부정확합니다. 얼마전에 jtbc 보도에서 다룬 내용 링크 하겠습니다. 밑에 부분은 '남녀임금격차'에서 다른 요소로 설명하지 못하는 차별적 부분이 존재한다는 내용의 인터뷰에요.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189500#articletitle

    [기자]

    그래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김난주 박사가 우리나라에서 남녀 임금격차를 발생시키는 요인들을 분석해 봤는데 교육연수의 기회, 업종 차이, 근속연수 등 여러 요인이 있었고, 그 요인이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까지 분석됐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주목할 게, 왜 그런지 알 수 없는 이유로 남성은 4% 정도를 더 받고, 여성은 58%를 덜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부분 어떻게 봐야 할지, 김 박사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김난주 부연구위원/한국여성정책연구원 : 교육연수 때문에 여성임금의 차이가 생긴다, 그러면 여성이 공부 많이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설명되지 않는 이 차별, 여성의 능력이 있건 없건 간에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이니까. 나머지 설명되는 차이를 아무리 해소를 해도, 그냥 여성이기 때문에 있는 차별은 어렵다는 거죠.]

    [앵커]

    도대체 알 수 없는 이유로 남성 프리미엄이 4%가 된다. 그러니까 한국 사회에선 남자인 게 스펙이냐, 이런 얘기도 나올 수도 있는 거겠죠.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문화적인 측면… 이렇게 봐야 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어떤 문화적인 배경, 숫자로는 정확하게 얘기할 수 없는 부분까지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이런 이슈 나올 때마다 "불평등이다 아니다" 남녀간의 논쟁으로 논점이 빗나가곤 합니다.

    OECD에서 조사를 시작한 2002년부터 남녀임금격차 분야에선 우리가 14년째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그래프 안에 바로 우리 노동시장의 심각한 문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점은 잘 기억해야겠습니다.
    48 파면팔수록 추악한 얼굴이 드러나는 페미니즘 [새창] 2017-10-08 22:07:24 1/27 삭제
    또 한가지 논점은 많은 부분이 페미니즘은 무슨 종교처럼 말씀하시는데요. 10년 이상 정치철학분야 입문서로 쓰이는 '현대 정치철학의 이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책의 9장이 페미니즘에 관한 챕터입니다. 책이 한국에 나온 2001년에 이미 3세대 학자들이 활동하고 있을 만큼 페미니즘은 철학과 사회학 분야에서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되었습니다. 페미니스트들이 '공부좀 해라 '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페미니즘 논쟁이 너무 감정적으로 치닫는거 같아서 조심스럽지만 페미니즘 관련 책을 읽어보신분 계신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20~30대 젊은 남성들이 주로 인터넷을 통해 페미니즘을 접하는것 같은데요.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페미니즘 관련 책 추천 드립니다. 페미니즘에 대학 독서를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82년생 김지영' 추천해 드립니다.
    46 파면팔수록 추악한 얼굴이 드러나는 페미니즘 [새창] 2017-10-08 18:15:26 1/42 삭제
    사실 관계가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스스로 패배의 가장큰 원인을 '여성 혐오'라고 분석하기는 했습니다만 실제 힐러리의 정치성향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힐러리는 월가롤부터 슈퍼팩(정치 자금 기부금)을 많이 받고 기득권과 가까운 관계였기 때문에 공화당과 큰 차이점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현대인의 상식이니, 페미니즘을 비판하면 남녀 평등에 반대하는 거라느니 하는 식의 인식이 힐러리가 적극적으로 주장한 페미니즘에 대한 대응중에 하나로 보입니다. 페미니즘적인 주장이 비호감을 가지게 된 거죠.


    가장 큰 카르텔이 '여성계'라는 것도
    45 파면팔수록 추악한 얼굴이 드러나는 페미니즘 [새창] 2017-10-08 18:00:38 1/72 삭제
    윗에 글을 남기신 분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네요. '명백한 차별의 시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은 '페미니즘'에 동의하기 어렵기는 합니다. 저도 남성이고 군대 갔다 왔지만 지금 여성들에게 여전히 현존하는 '명백한' 차별이 있습니다. 만연해 있어요. 제 프랑스인 친구가 말하길 '프랑스에는 남녀 차별이 심해서 페미니스트들이 할일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사회적으로 인권 감수성이 발달한 곳일 수록 '차별을 인식하는 수준'도 높아 집니다. 한국에서 여성은 명백하게 차별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44 파면팔수록 추악한 얼굴이 드러나는 페미니즘 [새창] 2017-10-08 17:58:25 4/85 삭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위글의 영화에서 주장하는 문제들은 대부분 '사회구조적 문제'입니다.
    계급간의 격차, 빈부 격차등이 원인인 문제를 '남성도 이렇게 힘드니깐 남성의 인권도 소중하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형적으로 '을' 끼리의 싸움이라고 봐요. 저 영화가 제기하는 문제의 원인이 마치 페미니즘에 있다고 느끼시는거 같습니다.
    저도 남성이고 군대도 갔다 왔지만 보편적 인권에 관련된 '페미니즘'을 일베와 동급으로 취급하는데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43 쇼핑몰 호스팅과 도메인에 관련하여 질문드립니다 [새창] 2017-08-25 13:00:36 0 삭제
    답변감사합니다 ㅠㅠ . 저희가 너무 초보라 모르는게 많네요 . 하나만 더 여쭤봐도 될까요? 저희는 핸드폰을 팔다보니까 인터넷에서 가입자를 받을 때 url을 통해 받고 있습니다. ( http://onsalemobile.uplus.co.kr/SusAppFormUserTypeCmd.uplus?formId=242354&agentId=313803&openmktCd=3
    ) 이런 걸 통해서 인터넷 구매자에게 가입을 받고 있는데요. 뽐뿌나 지마켓같은곳에서 판매를 하려고 하는데 도메인을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요?
    42 딸레미 짐싸서 가출 글 보고 충격이네요 [새창] 2017-07-31 14:30:56 8 삭제
    원글에 달았던 제 댓글입니다. 오지랖일 수 있지만 혹시 아이의 표정이 밝지 않고, 아이와 소통하는게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한번 읽어 주세요
    --------------------------------------------------------------------------------------------------------
    어머니께 너무 비판이 많이 달린다는 내용의 글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제 이야기를 적어 봅니다. 어머니께서 사려 깊으신분이신거 같아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오지랖을 부려 봅니다.
    저는 27살 취준생입니다. 4인가정의 첫째로 태어났습니다. 저도 어릴적 부모님께 쫒겨난적이 여렀있습니다. 자세한 상황이 지금까지도 기억이 납니다. 군대에서 처음 알게된건 제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이면 부모를 탓한다는 겁니다. '부모가 그때 나한테 왜그랬을까?'하는 원망과 분노가 올라옵니다. 지금은 제가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습니다. 군대에서나 대학생활에서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면서 학문적으로도 인간적으로 인정도 많이 받고 실력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2년전까지만 해도 제 가슴속에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자리 잡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오래전의 일이지만 일상에서 문득문득 감정들이 떠오릅니다. 부모님에게는 애써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이성적으로는 부모가 나를 사랑한다는걸 알고 있고, 또 그들의 입장에서 당시에 양육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을 테니까요. 그분들에겐 그게 최선의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이해하게 된 것은 천만 다행으로 제가 적절한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 과거의 상처들을 돌보게 되고 부모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저한테 있는 상처들을 치료하는과정에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가 반복되면 그 상처는 정말 오래가는것 같습니다. 나중에 부모에게 나는 이런것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을 해보았는데, 부모님께서는 '니가 정말 학대받은 아이들을 못봐서 그렇구나'는 식의 대응이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오는 법적 처벌을 요하는 사건만이 학대가 아닙니다.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정서적 학대는 다양하고 그 내용 전부를 법을 통해 규제할 수 없습니다. 부모의 양육 방식이 사법처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영혼에 깊은 상처를 남겨둔채 아이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슬펐던 점은 부모가 저를 대하던 방식 그대로 (내가 싫어하고 상처 받았던 방식 그대로 ) 나도 다른 사람들을 대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상처가 내면화되어 내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되어버린겁니다. 지금은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천만 다행이지요.
    현대 정신분석학자 수잔포워드의 Toxic parents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흔들리는 부모들'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이책은 부모의 영향으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이 삶을 회복해 나가는 방법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존 브래드 쇼의 '가족'이라는 책도 소개해 드립니다. 가족내에서 어떤방식으로 구성원들이 상처 받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저는 지금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 받을수 있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전 제가 마음이 아픈줄도 몰랐어요. 강박증과 우울증이 있었고 사람들 잘 사귀지 못하고 늘 얼굴은 어두웠습니다. 인상이 좋지 않았죠. 근데 내가 이런 상태라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은 부모님은 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부모님에게는 그게 사랑의 방법이었어요. 지금은 제가 부모님을 이해하고 더 사랑하려고 노력합니다. 정신분석을 공부하고 상담을 받고 하다보니 이제 주변에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눈에 보입니다. 부모님의 선의에 의한 행동이 그들의 삶을 오랫동안 규정한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어린나이에 작성자님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충고를 하고 오지랖을 부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양육방식은 분명 있습니다. 아이가 받은 상처는 내면화되어 연애의 패턴과 삶을 대하는 방식 전반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제가 많은 도움을 받은 같이 나누어 볼게요. 오제은 교수의 '자기사랑 노트', 존 브래드 쇼 '가족', 그리고 마셜b 로젠버그의 '비폭력대화' 입니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는 말도 울림이 있지만, 부족한 부분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면 더 좋은 엄마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
    41 10살 딸내미가 가출한다고 짐쌈 [새창] 2017-07-31 14:28:08 1 삭제
    어머니께 너무 비판이 많이 달린다는 내용의 글이 있어서 조심스럽게 제 이야기를 적어 봅니다. 어머니께서 사려 깊으신분이신거 같아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오지랖을 부려 봅니다.
    저는 27살 취준생입니다. 4인가정의 첫째로 태어났습니다. 저도 어릴적 부모님께 쫒겨난적이 여렀있습니다. 자세한 상황이 지금까지도 기억이 납니다. 군대에서 처음 알게된건 제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놓이면 부모를 탓한다는 겁니다. '부모가 그때 나한테 왜그랬을까?'하는 원망과 분노가 올라옵니다. 지금은 제가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준비중에 있습니다. 군대에서나 대학생활에서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면서 학문적으로도 인간적으로 인정도 많이 받고 실력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2년전까지만 해도 제 가슴속에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자리 잡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오래전의 일이지만 일상에서 문득문득 감정들이 떠오릅니다. 부모님에게는 애써 표현하지 않았습니다. 이성적으로는 부모가 나를 사랑한다는걸 알고 있고, 또 그들의 입장에서 당시에 양육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을 테니까요. 그분들에겐 그게 최선의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이해하게 된 것은 천만 다행으로 제가 적절한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 과거의 상처들을 돌보게 되고 부모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한는 상처들을 치료하는과정에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가 반복되면 그 상처는 정말 오래가는것 같습니다. 나중에 부모에게 나는 이런것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을 해보았는데, 부모님께서는 '니가 정말 학대받은 아이들을 못봐서 그렇구나'는 식의 대응이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나오는 법적 처벌을 요하는 사건만이 학대가 아닙니다.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정서적 학대는 다양하고 그 내용 전부를 법을 통해 규제할 수 없습니다. 부모의 양육 방식이 사법처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영혼에 깊은 상처를 남겨둔채 아이를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슬펐던 점은 부모가 저를 대하던 방식 그대로 (내가 싫어하고 상처 받았던 방식 그대로 ) 나도 다른 사람들을 대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상처가 내면화되어 내가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되어버린겁니다. 지금은 치료를 받으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습니다. 천만 다행이지요.
    현대 정신분석학자 수잔포워드의 Toxic parents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흔들리는 부모들'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이책은 부모의 영향으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들이 삶을 회복해 나가는 방법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존 브래드 쇼의 '가족'이라는 책도 소개해 드립니다. 가족내에서 어떤방식으로 구성원들이 상처 받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24살까지도 저는 제가 마음이 아픈줄도 몰랐어요. 강박증과 우울증이 있었고 사람들 잘 사귀지 못하고 늘 얼굴은 어두웠습니다. 인상이 좋지 않았죠. 근데 내가 이런 상태라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그래도 겉으로는 사회생활 멀쩡히 다합니다. 어린나이에 인정받으면서 학원강사도 하고 사람 많이 만나는 일들로 해냅니다. 문제 없어 보인다고해서 그사람이 행복한건 아니에요.) 그리고 지금도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은 부모님은 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부모님에게는 그게 사랑의 방법이었어요. 지금은 제가 부모님을 이해하고 더 사랑하려고 노력합니다. 정신분석을 공부하고 상담을 받고 하다보니 이제 주변에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눈에 보입니다. 부모님의 선의에 의한 행동이 그들의 삶을 오랫동안 규정한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어린나이에 작성자님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충고를 하고 오지랖을 부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양육방식은 분명 있습니다. 아이가 받은 상처는 내면화되어 연애의 패턴과 삶을 대하는 방식 전반을 결정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부모에게서 애정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면 그 애정을 채우고자 잘못되고 자기파괴적인 연애패턴을 반복합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조차 잘 대해주지를 못합니다. 나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그 사람이 나와의 관계에서 슬픔을 느끼고 상처를 받게 됩니다.

    제가 치료받을때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을 같이 나누어 볼게요. 오제은 교수의 '자기사랑 노트', 존 브래드 쇼 '가족', 그리고 마셜b 로젠버그의 '비폭력대화' 입니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는 말도 울림이 있지만, 부족한 부분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면 더 좋은 엄마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요?
    39 페미니스트들이 말하는 군간부=지휘통제만 하니 체력약해도 된다 [새창] 2017-06-19 01:23:15 0 삭제
    군인복지와 군인의 절대량을 유지하는게 별개의 문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장병들에게 필요한 금액도 부족한데 어떻게 추가적인 여성사병 징병이 군인복지의 질을 하락시키지 않을수 있을까요? 결국 돈입니다. 증세없는 복지는 없다는게 확실해 지지 않았습니까? 여성을 추가 징집하고 복지수준을 높이려면 증세가 필요합니다. 군인복지와 군인의 절대량 유지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38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6-19 01:16:12 5 삭제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집단과 전체 여성을 구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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