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과장/ 일종의 비유죠. 이재명도 진작에 트위터 본사에 정보요청을 했더라면 몇달이 걸리지 않았을 문제였던 것처럼, 조과장님도 제 주장에서 아직 명분의 확보가 되지 않은 이유를 이야기해주셨거나, 아니면 더이상의 대화는 하고싶지 않다는 의사표현을 하셨으면 끝났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아유타야/ 저는 조과장님이 저와 생각이 다른 것 같아 제 생각을 말했고, 이에 대한 조과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을 뿐인데 그래서 안철수는?을 제외하면 납득할 설명을 듣지 못한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만약 대답하기 싫으시면 서로 합의해서 더이상 댓글 안달면 되는데 굳이 불필요한 설전을 벌일 이유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너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나는 이런 이유에서 아직 너의 주장에는 명분의 확보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고 자신의 이유를 말해주면 되는데, 제가 들은 거라고는 아무튼 명분 없다, 그래서 안철수는? 이후로는 글에 다 써있는데 왜 안 읽냐, 갑질이라느니, 이단심문관이라느니, 제 질문과는 전혀 관계없는 대답 뿐이지 않나요? 저였다면 이쯤되면 글에 써있다고 하더라도 한 번 더 자세히 풀어서 설명했겠습니다. 이재명도 그렇고 행동 한 번이면 진작에 끝났을 문제였을텐데 말입니다.
'명분의 확보'란 사회의 다종다양한 구성원들이 공감대를 나누는 거대한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저는 경찰 수사와 JTBC의 스모킹 건 보도등을 통한 충분한 정황증거의 확보, 논란의 당사자인 이재명이 실시한 트위터 설문조사에서도 81퍼센트가 경찰 입장에 공감하는 등을 통한 충분한 여론의 확인, 이재명이 보여주었던 주장의 번복과 적극적이지 않은 해명, 결정적으로 문준용씨 관련 의혹을 통한 정부와 당에게 피해가 주는 행동으로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당은 이재명을 출당시킬 명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제가 언제 '왜 이재명 출당 못시킨다고 하냐? 출당시켜라'라고 일방적으로 의견을 강요하거나, '넌 이재명 지지자다'라고 몰이한 근거가 댓글에 있나요? 전 계속 '충분한 명분을 확보한 것 같은데 아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묻고 있습니다만.
제가 왜 이재명 출당 시키는거 반대하냐고 윽박지르는 것도 아니고 조과장님이 경찰수사로는 부족하다, 이재명이 실시한 설문조사로는 부족하다, 문준용씨 관련 의혹으로는 해당행위라 판단하기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말씀하시면 그것만으로 충분한데요. 뭐, 말하기 싫은 수는 있죠. 그냥 샘나서 그럴 수도 있고, 그런데 그러실거면 처음부터 제 댓글 무시하시지 지금와서 이러시면 아쉽자나여. 제가 욕하거나 반말하거나 비아냥거린 것도 아니고 일관되게 말하는 것이지만 저와 생각이 다른 것 같으니 이런이런 상황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 물어보는 건데 처음에는 대화하시다가 이제 와서 이러시면 저로서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