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사이언스에서 메르스와 독감, 신종 플루 비교해 놓은 기사 있습니다. 과학 잡지이니 정치 성향보다는 통계 중심으로 기사가 작성되었습니다. 메르스가 치사율이 상대적으로 높긴 하지만, 전염률은 다른 감염 질환에 비해 많이 낮고, 병원 내에서 주로 감염된다고 합니다. 신종 전염병이므로 어느 정도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조언을 감히 드리면요. 정치 성향은 인터넷에서만 밝히시고, 가까운 사이에는 가급적 정치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마다 표현의 자유나 가치관은 있습니다만, 가까운 사이인 경우 정치 성향이 안 맞으면 많이 멀어집니다. 그리구 메르스 사망자 중에서 지병이 있어서 사망한 사람이 많은 것은 과학적인 사실이고, 거기에다가 무슨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의도를 확대하는 오류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이야기는 가급적 자제하심이 어떨런지요. 저도 예전엔 날카로운 정치성향을 드러내곤 했찌만, 지금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진보든 보수든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극과 극은 통하니까요.
지역사회 감염 결과가 확실한가요? 단지 동선과 시간만으로 추정하시는 건 아닌지요. 오늘 8시 뉴스에서는 지역감염 보도는 없었고,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와 메르스 통합 정보 사이트에서도 지역 사회 감염 결과는 뉴스로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단지 CCTV 만으로는 지역사회 감염을 추정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CCTV 사각지대에서 환자와 접촉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에 대한 시민의 불신이 높아지는 건 이해합니다만, 확실한 근거 없이 이렇게 추정만으로 단정짓는 것은 위험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밉고 싫다고 해도, 빠른 시일 내에 메르스가 진정세로 돌아서서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는 것을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이며, 정상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게 아니라면 단순히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감에 의한 정치적인 반대나 꼬투리를 잡기 위한 의도로 해석됩니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대다수가 50대 이상 기저질환을 알ㄹ고 있었던 분입니다. 그런 분들이 만일 만성질환이 없었고 면역력이 있었다면, 충분히 메르스를 이겨내셨을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사망원인이 기저질환이 주 요인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신종플루 때도 온나라가 법석을 떨었으나 지나고보니 별 거 아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메르스에 감염되었더라도,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인 잠복기에는 전염력이 낮아서, 감염될 가능성이 적고 증상 또한 매우 약할 수 있습니다. 잠복기 환자로부터의 전염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슬로우 뉴스의 노환규 전 의협회장 칼럼을 보시면 내용이 잘 나와있으니 읽어보시고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lownews.kr [슬로우뉴스 기사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