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사실 우리나라엔 '서양에서 비난하는 개고기 문화에 대한 반격'이라는 느낌으로 푸아그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지고 있긴 합니다. 근데 나름 음식사나 인류문화사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어차피 인간은 다른 생물의 희생을 바탕으로 살아간다'랄까요. 육류 공급을 위해 대량으로 길러지는 가축들의 형편이란게 다 거기서 거기거든요. 닭을 기르는 계사만 봐도 이건 뭐 푸아그라 공급용 거위 농장과 큰 차이가 없음... 결국 무지냐, 위선이냐, 뻔뻔함이냐의 셋 중 하나라면 전 그냥 체념 섞인 뻔뻔함을 제 가치관으로 삼으려구요. 어쩔 수 없이 '사랑은 단백질'입니다...
1 저도 미국 처음 와서 팁 때문에 위에 구멍 뚫릴 지경이었더랬죠. 택시, 호텔, 레스토랑, 배달음식... 원래 팁 안줘도 되는 사람한테 팁 주려고 해서 '읭?'하는 표정 짓게 만들기도 했고... ㅋㅋ 게다가 1$, 10%, 15%, 20%.... 때와 장소에 따라 얼마나 줘야 할지 '표준'이 바뀌는 것도 골치아픈 문제. 그래도 나름 좋은 점을 꼽자면, 사회적 약자에 속하는 종업원 입장에서는 점주의 횡포에서 벗어나 손님에게서 직접 봉사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있구요, 손님이 서비스를 평가할 수 있는 직접적 수단이 하나쯤 있는 것도 나쁘지 않죠.
1 런치 프리픽스 1인당 55불입니다. 두명 110불. 여기에 세금하고 팁이 포함되지요. 그리고 둘 다 추가금 붙는 요리 먹으면 세금, 팁 포함 거의 200불 까지는 가더라구요. 3~400불이라면 와인 페어링을 하셨거나, 아니면 한병짜리 와인이 좀 가격대가 쎈 와인이었거나 둘 중 하나겠네요. 원래 고급 레스토랑은 와인이 제일 무섭지요.. 후덜덜... 와인 리스트 보면 식사보다 싼 와인 찾기가 쉽지 않을듯...
111 세금, 팁 별도입니다. 그리고 코스 선택에 따라 비싼 재료 쓰는 요리는 추가금이 붙기도 하구요. (런치 메뉴에서 추가금 붙는 요리는 두개 있네요) 뭐, 그거 감안해도 미국 외식물가랑 소득수준 대비 생각하면 거의 기적에 가까운 가격. 실제로 뉴욕의 미슐랭 레스토랑 런치 프리픽스 가격은 대부분 $100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