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조금만 침착합시다. 군인들은 나름의 방법으로 시간을 끌었습니다. 다들 보셨을겁니다. 적극적이지도 않고 폭력도 자제하고... 군인들이 국회에 창문깨고 들어가고 한참지나서 투표가 진행됐는데 그 거리 그렇게 먼거리가 아닙니다. 바리케이트 쳐놓으니 뒤돌아가고 소화기 뿌리니 물러가고... 적극성이라곤 전혀없는 모습을 통해 나름의 항명을 했습니다.
세상은 거대한 위기를 작은 용기로 이겨낸 많은전적이 있고, 그렇기에 저는 지금 이렇게 빠르게 계엄이 해제된건 군인들의 작은용기도 한몫했다는 시각을 갖고있습니다.
만에하나 안귀령 위원장이 총기를 뺏었다면 어찌됐을까요? 당연히 그때부턴 작은 용기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저들도 강력하게 대응하게 될겁니다.
평소 근두운님의 정치식견에 늘 놀라움을 가져왔으나, 오늘은 너무도 흥분하신듯해 대화가 어려울듯 하긴합니다.
그냥... ...다음에 또 계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 지금 이렇게 소극적으로 대응한 군인에게조차 내란죄니 반란이니 하며 처벌한 선례가 생긴다면 군인들은 차후에는 무력진압을 꺼릴 이유가 사라지게 됩니다.
안귀령 위원장이 잘못한게 맞습니다. 광주를 예로 드셨는데, 광주는 평화시위에서 시작하여 발포 후 반격을 한 케이습니다. 근데 지금은 발포의지도 없는 군인의 총을 뺏어서 싸우겠다고 나선겁니다. 절대 같은게 아니지요.
아니면 혹시 근두운님은 광주 시민이 먼저 무기를 탈취하고 발포를 했다는 광주 폭도설을 신빙하십니까? 그럼... 뭐 같을 수도 있다봅니다만... 아니시잖습니까...
이게 얼마나 멍청한 계엄령이냐면... ... 년 1회 열리는 정기국회가 9월 1일부터 100일간 열리고 폐회됩니다. 올해는 12월 9일에 폐회가 되지요.
바꿔말하면 100일간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정기국회 참석을 위해 여의도 근교에서 대기하고 이준석이나 이재명 같이 경기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인사들이나 아예 지역구가 서울인 인사들만 자기 지역구에 있다는 소립니다.
때문에 1주일만 뒤에 했어도 아마 이렇게 빠르게 못막았을 겁니다. 실제로 아슬아슬하게 국회 문 막기 전에 도착한 이재명 대표는 월담해서 어거지로 들어갔고, 화성이라서 조금 멀다보니 국회 문 막히고 도착한 이준석 의원은 문밖에서 겁나 소리지르다가 2시 넘어서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화성-국회 거리는 진짜 미친듯이 달리면 1시간정도라고 봤을때 (국회-계양은 40분으로 20분 차이) 1시간이 넘으면 국회입성이 불가능하다고 본다면 그 안에 모일 수 있는 인원 다 쳐봐야 100명이 안된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즉... 대통령이 계엄령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국회라는건 알면서 그 국회의 가장 큰 의결기간인 정기국회 일정은 몰랐었다는 어이없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지요.
어차피 돈은 없고 시간은 많으실테니 현실적으로 답변을 하겠습니다. 일단 알바는 하지마세요. 40대에는 슬슬 은퇴봐야할 만큼 쉽지않은 나이라서 커리어 안되는 일하면 50대가 막막해집니다.
국비지원 전기공사 학원을 검색하세요. 그리고 무작정 찾아가십시오. 언제 시작하는지 내가 할 수 있는지 생각하지 마시고, 가까운 학원으로 그냥 가시면 됩니다.
가보면 이미 학과가 시작됐다 어쩐다 하는데 그럼 할 수 있는 다른과정이라도 알려달라 하십시오. 종일반을 등록하신다면 왠만해선 자격증 딸 수 있고 잘하면 6개월간 두개도 가능합니다. 그런 직업전문학교는 취업률이 곧 학원의 경쟁력이라 자격증만 따면 어떻게든 취업을 시켜줄겁니다. 꼭 오프라인 자격증(전기 같은)을 도전하셔야 합니다. 온라인(개발 같은)은 이미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 비집고 들어갈수가 없습니다.
급전이 필요해서 알바를 해야한다? 잡코리아에 '보조원'으로 검색하세요. 그럼 경력없고 자격증없는 각종 보조원이 다 뜹니다. 사무보조원으로 취업하면 국비지원으로 직장인 총무 학원가고, 보험보조원으로 취업하면 생명, 손해보험 자격증을 딸 수 있게 회사에서 지원해줍니다. 회계보조원, 부동산보조원 등등 보조원 겁나많고 다들 실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서 커리어도 쌓을 수 있습니다.
저도 40대입니다. 미래가 흔들흔들해서 눈앞이 캄캄할때가 많습니다. 현실적이어서 차갑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당장 제가 찾고 준비하는 삶의 방향입니다. 우리 올해 고생하고 내년에 삽시다. 내년까지 고생하고 내후년에도 삽시다.
각지의 요리명인에게 본인이 직접공수한 최고의 재료로 연습 까지 가능하게 미리 주제를 알려주고 경연을 했던 사실상의 무제한급 예능입니다. 보면 재료비에 100만원은 우습게 책정되고 지네먹인 닭, 사슴, 멧돼지, 북한거위, 고래... 이딴게 막튀어 나옵니다. 이게 다 시즌 3하나에서만 나온 재룝니다. 심지어 저기 올리브TV에서 세트장까지 따로 만들어서 방송 이틀전부터 육수뽑은적도 있습니다.
흑백요리사나 냉부등의 요리사들이랑 비교했을때 실력이야 우열을 가리기 애매하지만, 요리대회의 맛과 퀄리티는 높을 수 밖에 없었던 프로였고, 저기 앉아있던 심사위원들도 걍 퍼먹는 모습이 자주나올정도 였는데 가운데 앉은 심영순 심사위원이 했던 말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