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 10여년 하다가 바로 여기 오유에서 시설관리에 관한 글을 보고 이쪽 일을 시작한 사람입니다. 격일근무에 잠 줄여가며 나름 필요한 자격증도 취득하고 이제 경력 4년차 되어 갑니다.
전기기사, 소방설비전기기사 취득 후 지금은 소방설비기계기사 실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종 목표는 소방시설관리사를 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건 알고 있습니다 ㅠㅠ
제 경력은 큰 교회에서 2년 격일근무 대기업에서 지은 오피스텔에서 1년반 격일 근무 현재는 기업연수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주주야비 근무
그중 제일 힘든곳이 오피스텔 근무였습니다.
뭐 답 없습니다. 야간에는 방재실에서 관리사무소 전화착신을 받기 때문에 야간에 일어나는 민원은 죄다 저희가 받습니다. 물론 제가 가서 해결되는 일도 있지만 안되는 일들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꽤나 비싼 오피스텔이여서 특히나 주차장 민원이 많았습니다. 지하 내려가면 진짜 포르쉐, 람보르,벤틀리,마세라티가 즐비했으니;;;
최대한 방문해서 해결해 드리려 하는데 뭐 고맙다는 말은 2,3번 들은거 같고요 대부분 팔짱끼고 서서 구경하면서 불만을 토로하시죠.. 내가 이럴라고 관리비를 내냐?, 너네는 낮에 뭐 하길래 이런일로 밤늦게 내가 너네를 불러야 하냐?, 왔는데 이것도 못고치냐?, 소장 불러라 소장 전번이 모냐?
돌아이도 많습니다. 특히 층간 소음 같은 경우는 아래층에서 민원을 제기하면 저희가 윗집에 인터폰이나 방송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그러면 반응은 더 시끄럽게 바닥에 막 내려치던가 아래층 내려가서 초인종 누르면서 니가 신고했냐고 난리도 치고 아 죄송합니다. 라며 조용히 해주시는 분들은 30%정도 였다고 기억됩니다.
그래서 오피스텔이 월급이 훨씬 많았는데 지금은 2/3 정도의 연수원에서 근무중입니다. 좋습니다. 민원도 없고 정해진 일만 잘하면 뭐 없습니다.
쓰다보니 왜 이런글을 쓰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뭐 현직에 일하는 사람으로써 충분히 이해가 가고 그나마 이런식으로 세상에 알려져서 조금 시설직하시는 분들의 처우가 달라졌음 좋겠습니다.
이쪽도 나름 감정노동자라고 생각 합니다. 대단한걸 바라지는 않고 원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우리는 너네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는 사람이고 그렇게 하대 받을만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전화 받자마자 육두문자로 시작 안했음 좋겠습니다. 너네집 변기가 막혔는데 내가 거기서 똥 싸서 막힌거냐고요? 니가 쌌지.. 새벽에 그런 전화 받으면 진짜 기분 째집니다
저도 예전에 IT일 할때 종종 주말 알바로 용던 벌이 했던 때가 있었는데요 글쓴이님과 같이 3.3 떼고 받던가 그냥 받던가 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3년 정도 후에 세금 내라고 날라 왔습니다. 3년치 이자까지 붙어서 한번에 내기에는 부담이였던 금액으로 기억됩니다.
저때는 저녁 비행기였는데 사람도 너무 많았고 줄서는 시간도 2,3시간 넘게 대기 한듯? 날도 덥고 사람이 꽉 차 있어서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음 결국 어떤 한국 분이 비행기 시간대로 줄 서자고 소리소리 질러서 줄이 좀 정리되긴 했는데 진짜 웃긴게 제가 20:50분 비행기였어요 근데 줄 서다보니 21:00가 넘은거에요
그래서 줄 앞에 분께 죄송하다면서 한분씩 양보해서 앞으로 갔는데 어느정도 가니까 그 앞분이 자기도 그 비행기래 그래서 아.. 다행이다 내가 꼴찌가 아니구나 했는데
내가 꼴찌였음 게이트 앞에서 공항직원이 우리 비행기편 팻말 들고 있길래 그분한테 저기 우리 비행기에요 늦어서 옆으로 따로 빨리 입장시켜주나봐요 했더니 쌩깜 ㅋㅋ
비행기 탑승해서 거의 맨 뒷자리 였는데 연신 죄송하다며 인사하고 자리에 앉아서도 앞뒤옆 사과하느라 정신이 없었음
덕분에 올해 초에 기전실 입사 해서 전기기사를 따기 위한 정보처리기사를 취득 예정입니다. (실기 가합격) 전기기사 응시하기에는 경력이 없어서 동일 기사 취득 후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전기기사 취득 자격이 생기기에 정보처리 먼저 취득하였습니다.
올해 8월에 있는 전기기사 필기 시험을 시작으로 전기, 소방 쪽 자격을 취득하려 합니다. 40 넘어서 시작했지만 현직에 있는 실장 소장 을 보면서 차후 10-20년간 나름대로 계획이 세워 지는듯 합니다. 소장은 50대 중반 실장은 30대 초반입니다. 실장이 10살이 어리지만 전기, 소방쪽 기사 자격증이 4,5개 있습니다 ㄷㄷㄷ 자기도 20대 후반때 정신 차리고 3,4년간 공부만 해서 이룬거라고 하네요
케바케이겠지만 업무가 너무 편하지는 않고 스트레스도 받긴 받습니다. 이 세상 어느 직업이 그런게 없을까요?? 하지만 와서 보면 자격만 갖추면 길은 보입니다. 공부 시간은 내는 만큼 나옵니다.
바쁠수 있죠 물론 점심 저녁 타임 바쁘게 테이블 돌려서 운영하는게 서울 중심가 식당의 영업 방식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해당 식당의 진상은 둘이서 1그릇 시켜놓고 주구장창 놀다 가는 사람들이지 정상적으로 주문해서 기다리가 못 받고 가는 사람은 아닌거지요
바쁜 식당일 수록 누가 먼저 왔고 어느메뉴가 먼저 나와야 하는 사실은 홀 과 주방이 동시에 인지하고 처리해야야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사장님의 사과 문자중에 빨간 박스 부분만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한다. 그때 미안한 부분은 다음 방문때 최대한 보답하겠다 미안하다
저도 출생때 부터 중학교때까지 소위 판자촌에 살았습니다. 뭐 그때는 몰랏죠, 어리기도 했고 초등학교든 중학교든 죄다 그 동네 사는 형,친구,누나였으니 너네집도 비 새냐 너네집에도 쥐가 있냐 너네집도 수도가 얼었냐
초등 6학년때 (국민학교 였죠;;)걸어서 30분 거리에 아파트가 처음 생겼습니다. 친구들끼리 신기한 엘레베이터도 타고 멋들어진 놀이터에서 놀겠다고 매일 그 거리를 걸어 다니곤 했죠 쫓겨나지 않은걸 다행이라 해야 하나? 요즘 같으면 집값 떨어진다고 못 들어오게 했을거 같긴 하네요
문제는 고등학교 진학때 일어납니다. 철거 후 재개발 소식이 들리고 철거 - 완공 까지 3,4년을 소위 이주단지 라고 하는 슬레이트로 만든 단지에 살게 된거죠
지금 생각해보니 디스트릭트9에 나오는 외계인 마을 같앗네요;; 주변에 빙 둘러서 철조망도 쳐있었고.. 왜 쳐놓은건지는 모르겠네요 경비원이 있던것도 아니고 출입구를 제한하려 한건가... 뭐 그랬네요
고등학교 친한 친구들이 우리집에 놀러 오면 다들 컬쳐쇼크를 먹고 갔었죠 화장실도 밖에 파란색 플라스틱으로된 푸세식 공동화장실이고 집이라고 있는게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분해 할 수 있을 정도이니까요
하필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녔거든요 ^^
그때부터 우리집이 창피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연했겠죠 나이도 어리고 우리학교 전교생이 아파트에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니 이후로 우리집에 친구 초대는 없었습니다.
4년 뒤 대학 1학년때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왔던 날 온 집안 식구들이 생전 처음 거실이란 곳에 모여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난? 너만 신경 안쓰면 되지~ 괜찮아 난 상관없어~ 세상 일들이 모두 그렇겠지만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일의 크기는 절대로 공감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숨길 수 없는 2가지는 기침과 가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