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 논리가 너무 탄압하는 보수 논리라서 솔직히 조롱섞인 비난을 하고 싶은 생각이 먼저 듭니다... 여하튼... 문화는 항상 충돌합니다. 충돌없애기에 혈안이 돼 있는 군대도 변화가 있다죠? 그냥 기존 질서, 관행을 존중만한다면 도대체 변화, 진보는 어디서 오죠? 백인이 버스를 탔을 때, 자리가 모자라면 흑인이 양보해 주는게 법이던 시절 미국에서 백인에게 자리를 양보를 하지 않았던 한 아주머니... 그녀의 질서에 대한 거부가 마틴루터킹주니어 목사로 이어지고 흑인 인권 운동의 큰 획을 만들었죠. 그때 당시도 딱 님처럼 말하는 사람 있었겠죠. “자리에서 억지로 끌어내린 백인도 문제지만, 애당초 백인에게 자릴 양보하지 않은 흑인도 문제다”
공결도 “결석”이니(불이익을 주지 않는) 100% 출석에 달성하지 못한 것은 맞고, 애당초 주겠다고 한 혜택이 개근에 대한 추가 혜택이므로 그것을 안 줬다고 해서 “결석에 대한 불이익”(개근 혜택 =/= 결석 불이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공결까지도 빡빡하게 걸을거면 졸업앨범 결석은 인정해주는 게 참 보기 그르네요. 물론 학과 행사에 교수가 초친다고 말이 나올까봐 그러는 거 속내는 뻔히 보이지만...^^
"입도 뻥긋 못하고"에 대해서 얘기한 겁니다. 마치 홍준표의 발언에 아예 성소수자 분들이 어떤 반응도 안 보인 것처럼 말씀하셔서요. 왜 홍준표에게 더 모질게 대응해야 하지 않냐로 넘어가는지 이해가 안 되네요. 물론 홍준표의 발언이 더 악질인 것은 당연하지만, 이것은 법적에서 혐오발언의 처벌 수위를 정하는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본인이 나고 자란 가정, 지역사회, 공동체에서 본인의 정체성에 큰 부분이자 의지대로 선택할 수 없는 성적 지향을 가지고서 "인정할 수 없다"라고 했을 때 듣는 사람의 상실감은 매우 크겠죠. 존재가 부정당하는 느낌이니까요. 동성애를 싫어하신다고 하시니 이말이 저주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글쓴이 본인의 주변에는 분명 동성애자가 있을 것입니다(인구의 5-10%라고 하니 100명의 인맥이 있다면 최소 5명은 있겠죠.). 관심 없다고 알아서 살라고, 나에게 강요만 하지 말라구요? 그 동성애자 분이 글쓴이를 소중하게 생각하면요? 너무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본인의 정체성을 정직하게 밝히고 싶으면요? 있는 그대로를 인정받고 싶으면요? (사람의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너무나 당연한 본능이니 부정하시진 않으시겠죠)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애당초 결혼이라는게 합법 불법을 따질 수 있는 "성문법" 존재 이후의 문제인가요? 원래는 그냥 관습에 의해 행해진 것이죠(민법이 제대로 안 돼 있던 시기, 혹은 그런 부족들은 결혼 자체가 없다고 주장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법이라는 게 생겨서 분쟁을 해결하라는 의미로(혼인 관계 인정, 국적문제, 등등) 혼인이 법제화가 된 것이겠죠. 그게 단순히 남녀 혼인만 인정하기 위해, 자손 번식을 위한 것이었다면 굳이 자연스러운 "가정이루기"를 법제화해서 소수자를 차별하는 용도로 쓰는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입양 부분도 마치 아이의 입장을 고려하신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사실 입양이 되는 아이들이 동성 부모의 선택도 못 받으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보셨나요? 행복하게 사는 애 데려 가는 건가요? 결국 그 아이들은 평생 가정 한번 못 가져보고 사는 겁니다. 그리고 가난한 집에 태어난 아이들은요? 유전 질환을 타고나는 아이들은요? 사회가 복지로 해결할 문제를 인간의 선택을 제약함으로써 해결하려 하면 안 됩니다.
하지만 조국 교수가 예를 들었던 것처럼, 변호인 측에서 "1심 판결도 없는데 어떻게 헌재 판결을 하냐"라고 계속 우길 수도 있지요. 통진당 해산 때는 적어도 이석기가 1심 유죄가 나왔거든요… 국민의 관심이 식었다고 생각이 들면… 보수 인사가 많은 헌재가 "원칙"을 들어서 어떤 식의 판단을 내릴지 거정되는 것은 사실이네요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