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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7	[늦은 후기] 베오베 갔던 밀크쉐이크(?) 후일담(스압) [새창]	2015-03-30 20:25:32	24	삭제
		와... 글 올린지 며칠 지나서 잊고 있었는데 베오베네요. ^0^ 추천 주신분들도 반대 주신분들도,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댓글 하나하나 잘 읽어봤어요. 아참.. 그리고 우리 오빠 의무소방 출신 맞아요. 신기하네요. ㅎㅎ 오빠가 소방으로 들어오게 된 여러가지 계기중 하나에요. 그리고 댓글에서 많은 분들이 축복(?) 해 주신 것처럼.. 저도 오빠랑 결혼해서 평생 살고 싶은 마음이 강해요. 사실 제가 제대로 된 연애는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지금까지 썸은 많이 타 봤지만.. 사귀더라도 한달도 못 채우고 헤어진 경우가 많았어요. 물론 미성숙한 제 자신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었겠지만.. 상대도 제 또래라 그런지 역시 또한 미성숙한 상태였던게 큰 문제였죠. 이제야 처음으로 정말 이 사람이라면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사람을 찾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결혼 욕심 나는건 사실이긴 한데.. 언젠가 은근슬쩍 오빠한테 물어본 적이 있는데.. 오빠가 저 졸업하고, 스스로 독립된 성인이 되기 전가지는 절대 안 된다고 했어요. 오빠가 저하나 먹여살릴 수는 있지만.. 그러면 안 된대요. 저에게는 아직 열리지 않은 수만가지 가능성이 남아있는데.. 그러한 가능성에 도전해 보지도 않고 결혼에 안주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저는 이 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물론 전업주부도 보람된 일이겠지만.. 그것은 수많은 미래중에서 고르고 고심한 결과로서 선택한 것이어야지.. 도망치듯 선택한.. 그러니깐 소위 말하는 취집 같은게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에요. 휴학 기간이 좀 길어서, 아직 졸업하려면 좀 오래 걸릴 것 같구요. 무엇을 직업으로 선택하고 싶은지 마음속에 확실하게 정립된 것도 없어요. 제가 좀 취직하기 힘든 전공이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한데.. 그래도 오빠 말처럼 일단 수많은 가능성들에 도전해 보려고요. 일단 마음속에 한가지 정한게 있긴 한데.. 사실 그게 소방관이에요. 오빠를 보면서 존경하게 되기도 했지만.. 오빠가 출동 나갔다 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저 만나는 그 표정뒤에는 알게 모르게 슬픔이나 피로감, 연민 같은 감정들이 있어요. 오빠가 자주 내색하진 않지만.. 어쩌다 불행한 사고를 목격하고 돌아온 날은 오빠가 슬퍼하고 괴로워해요. 오빠가 다른 사람의 인생 전부 책임 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의 생명에 대해, 그들의 안전에 대해 오빠는 자기 일처럼 걱정하고 아파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어요. 세상에 수많은 직업이 있는데.. 이 직업만큼 다른 사람의 아픔과 슬픔에 연민하고 동조하는 직업이 있을까... 하는 생각.. 그래서 아직은 그냥 막연하긴 하지만... 졸업하고 나면 소방관 시험에 도전해 볼까... 일단은 그냥 마음속으로만 생각중이에요. 근데 저 졸업하려면 아직 1년 넘게 더 다녀야 하고... 소방관 시험도 요즘 엄청 경쟁률 높고, 힘들다던데..(특히 여자) 저거 다 이루고 결혼하려면 언제나 가능할지.. 전 아직 젊어서 괜찮은데.. 울 오빠 그러다가 나이 마흔 다 될텐데.. 그런게 좀 걱정이에요. 근데 오빠가 예전에 그랬거든요. 자기는 딱히 결혼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다고..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냥 혼자여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대요. 오빠가 솔로 기간이 좀 길어요... 28살 이후로 처음 연애한 거래요. 그사이 참 많은 일들이 있어서 연애는 별로 생각 안 하고 살고 있었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말하는게, 결혼은 두 사람의 인생의 결합인데.. 한 사람의 사정에 맞추는데 급급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오빠 나이 생각하면 결혼을 생각해야 하는게 맞지만.. 그것만을 이유로 결혼을 서두르면 탈이 난대요. 오빠는 나이 40 넘어서 결혼해도 상관없으니깐.. 여유를 갖고 저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곰곰히 고민해 보라고 했어요. 그래서 이런 이유들로 인해 아마도 결혼은 엄청 늦어지게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둘 사이에 사랑하는 마음이 계속되기만 하면 별다른 문제는 되지 않을것 같아요. 언젠가 정말 기쁜 소식 전하러 또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6	네가 뚱뚱한건 네 탓이야 (스압주의) [새창]	2015-03-27 16:20:09	22	삭제
		덧- 그리고 그 베오베 갔던 밀크쉐이크 사건으로 사귀게 된거 맞아요. 그때 후기 쓴다고 했었는데 못 쓴 이유는... 아니 사실 안 쓴 이유는... 자존심이 상해서 그랬습니다..;; 지금이야 마냥 좋고 서로사랑하고 그럽니다만.. 처음엔 그렇지 못했어요. 제가 일방적으로 쫓아다녔거든요. 몇번이나 좋다고, 고백하고 그랬는데도.. 돌아오는 대답이 '나이 차이 많이 나서 안됩니다.' 라는 거였어요. 제가 상관없는데 뭐가 문제냐고... 사랑에 나이 차이가 무슨 문제냐고 계속 따라다녔는데.. 오빠가 그랬었어요. 사랑에 나이 차이는 문제되지 않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이가 다르면 서게 된 입장이 다르고 그로 인해 인식이 다르고, 관점이 다르고, 마주하는 세상이 다르다. 다른것은 나이 하나지만, 그로 인해 다르게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많다 그런 다름으로 인해 서로 대등한 사이로서 마주하지 못하게 될까봐 두렵다고.. 사랑하는 사이에 대등한 관계로 마주하지 못한다면... 그런 사랑은 진정한 사랑으로 발전하기도 지속되기 힘들다고.. 그때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도 못 했고.. 은근히 자존심 많이 상해서 후기 글을 안 썼어요. 지금도 잘은 모르지만.. 지금까지도 늘 나이 어린 저를 동등한 인격체로서 대우해 주고 언제나 깍듯이 예읠르 갖춰 존대해 주는 오빠를 봐 오면서.. 무슨 뜻인지 조금은 알게 된 듯한 느낌이 들어요. 나이 차이는 앞으로도 메울 수 없는 차이로 남을테니.. 노력으로도 메꿀 수 없겠죠. 다만 그 외의 것들에서만큼은.. 오빠와 대등하게 마주하게 될 수 있을 만큼 어른으로 성장하고 싶네요.
	5	네가 뚱뚱한건 네 탓이야 (스압주의) [새창]	2015-03-27 16:20:02	11	삭제
		답글 달아주시고, 추천해 주신 분들.. 그리고 더불어 쓴소리 해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드립니다. 반대 눌러주신 분들도 감사드려요. 상세히 썼을 뿐 딱히 답정너 할 생각은 없었는데.. 댓글 읽고, 또 찬찬히 제 글 다시 읽어보니 사람에 따라 기분 나쁘게 느껴지셔서 반대 하셨을 수도 있단 생각이 드네요.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저로 인해 기분 나쁘셨던 분들 모두에게 사과 드립니다.
	4	맥xx드 알바 하는데 심쿵한 썰 [새창]	2014-10-18 22:22:26	36	삭제
		아니~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첫글인데... 첫글에 베오베 행이라니!!! 오늘은 결국 그 손님 안 오셨어요. 오시는거 봐서 곧 뒷이야기 쓸께요.
	3	맥xx드 알바 하는데 심쿵한 썰 [새창]	2014-10-18 16:33:17	256	삭제
		어... 음... 근데 왜 오늘은 안 오시는거죠? ㅠ.ㅠ 근무시간 내내 기다렸는데... 교대하면서 같이 일하는 언니한테도 내가 침 발라논 남자라고.. 오면 왔다고 카톡 날리라고 했는데.. 연락이 없어요.. 긴급 출동 나가서 못 온 거겠죠? 그쵸?
	2	가끔 스팀비비 보면 진짜 답답한게... [새창]	2013-12-18 07:33:25	1	삭제
		ㄴ 충분히 오유에 쓸 수 있는 성격의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곳에서 있던 일들 여기서 얘기하면 안 된다는 규칙이 있는것도 아니고 비슷한 성격의 글은 앞에 찾아봐도 많이 있죠. 누가 정했어요? 스팀비비 일은 스팀비비에서만 처리하고, 오유에 와서는 말하면 안 된다고? 저는 본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편이고, 충분히 이런 글 가능하다고 봅니다. 사실 님의 댓글도 남들 기류에 편승해서 그냥 일단 뒷담부터 까는 뉘앙스로밖에 안 보이네요
	1	인간은 신이 될 수 있는가? [새창]	2013-06-28 18:51:36	7/25	삭제
		이런 좋은 글에 반대를 9이나 했네요 뭐 보나마나 개독들이겠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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