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리고 ㅠㅠ 부정맥 초반에는 45% 이상 나올정도로 심했어서.. 지금은 2% 안쪽이지만,, 잘때 특히 심해지더라구요. 그래서 너무너무 무서웠어요 ㅎㅎ 이러다가 자다 죽는게 아닌가 싶어서.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남편 혼자 두고 갈까봐 ㅋㅋ 혼자 막 울고 그랬네요. 심장이 막 지멋대로 뛰고 멈췄다 뛰고 귀에서 고동이 심하게 울리니까 잠도 제대로 못자고 ㅠㅠ 부정맥 확자분들 힘내세요 ㅠ 단백질과 채소 위주 식단과 술, 담배, 커피 멀리하시고(카페인 들어간 차도) 운동 열심히 하시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좋아집니다.
저도 21년도에 남편과 여행가서 식사 후에 갑자기 급체한 느낌이 들어서 산책 후에 소화제 먹고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온 몸에 힘이 없고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응급실에 갔는데, 응급실 심전도에서 경고음이 계속 울리면서 20대로 나오더라구요. 서울에 올라와서 대학병원에서 검진 받으니 심실조기수축과 비지속성 심실빈맥이 나왔어요. 너무 체력이 건강했어서 대학때부터 새벽까지 밤새 놀고 술 마시고 그랬었는데, 그게 발단이었나봐요; 혈전이랑 이런건 없거든요. 가족력이 살짝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근데 솔직히 병원에서 준 약은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ㅎㅎ 매일 빨리 걷기 운동과 식단이 정말 중요했습니다. 부정맥이 술, 커피(술보다 커피는 한방울만 마셔도 부정맥이 튀어요), 맵고 짠거, 기름에 튀긴거, 밀가루 이런거 먹었을때는 부정맥이 미친듯이 튀었어요. 그런데 2년정도 식단 관리 하니까 이제 임신도 하고, 커피랑 진짜 이상한 음식만 안먹으면 부정맥이 잘 안튑니다. 운동과 식단이 진짜 중요한거 같아요 ㅠ 아 그리고 잠 제시간에 푹 잘 자는거 이것도 참 중요하더라구요.
저희 아빠도 군인이셨고... 저 가정환경과 비슷하게 자랐던거 같아요, 부모님보다 숟가락 먼저 들면 혼나고, 일자로 안걸어도 혼나고, 밥 먹을때 대화하거나 쩝쩝거리거나 밥풀 남겨도 혼나고... 존댓만 안해도 혼나고.... 잘못하면 많이 혼나고 종아리에 피벙들게도 맞았으나... 그 외에는 굉장히 다정하셨습니다. (맞은건 진짜 제가 잘못한것들...ㅠㅠ) 초딩이후로 맞는건 없어졌구요.. 이제 머리가 컸으니 안때려도 알아듣겠거니... 지금은 예편하시고 더 가정적으로 변하시고 저와 둘도없이 사이가 좋아요. 지금 금쪽이 아버지도 군인이셔서 습관적으로 군대에서 하시는걸 아이들한테도 하시는거 같은데... 나중을 생각하면 어깨에 힘을 좀 내려놓으셔도 될거 같아요.
딴 얘기지만, 계속 소화 안돼고, 역류성 식도염이 있어서 내시경했는데 다 깨끗했거든요.... 그러고나서 갑자기 심각한 부정맥이 왔습니다. 부정맥 바로 전날 급체한 느낌이 심하게 났었는데.. 지금도 부정맥때문에 고생이네요; 혹시라도 속이 계속 안좋고 다른 원인도 애매한 분은 심장 과부하때문에 피가 소화기관에 제대로 공급이 안돼서 그런 경우도 있으니... 조심하셔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