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친척 언니가 서울에서 키우던 개를 아파트 가면서 못 키우게 되서 시골로 고모가 데리고 옴. 고모는 이미 집에 다른 강아지들이 있어서 성당에서 개를 키웠는데 아마 그때 강아지 나이가 4-5살쯤 됐을 듯. 큰 개도 아니고 흔히 말하는 발바리 중형견 싸이즈에 엄청 똑똑했음. 난 중학생이었고 주말마다 성당 갈 때 우유 사갖고 가서 우유 주고 강아지랑 놀아주고 우리 고모는 성당에서 하시는 일이 많이 더 자주 가셨음. 고모가 서울에 볼일 있으셔서 며칠 자리 비우시고, 나도 어디 간다고 주말에 빠졌었는데 그 사이에 성당 아저씨 새끼들이 잡아 먹음 ㅠㅠ 보신용도 아니고 집에서 애완견으로 키우던 개를 처먹은 미X놈들. 난 애견인이고 개고기는 못 먹지만 돼지나 소처럼 도축용으로 제대로 길러서 인도적으로 도육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저렇게 남의 가족 같은 동물을 그깟 몸보신 한다고 죽이는 인간들은 사람 취급할 가치도 없다고 봄
그에 반해 미국 급식은 정말 쓰레기 ㅠㅠ 피자, 핫도그, 야채 없는 샌드위치, 파스타, 머핀 등등 돌아가며 나오는데 조리는 다른데서 해 학교에 배송해 주는 거라 피자 치즈는 이미 고무 같은 상태. 이걸 $2.50정도 주고 사먹는 건데 판데믹 때 애들 급식 무료로 준다고 발작한 사람들 많음. 아침 안 먹고 오는 애들은 학교에서 아침도 사먹을 수 있는데 이건 더 심함 ㅋㅋ 그렇다고 저녁을 또 잘 먹는 건 아님. 핫도그, 피자, 햄버거 등 돌려 먹고 거기에 야채 한두개 곁들이면 건강식. 애들 입맛이 원래 좋거나 부모가 엄청 노력을 해야 좀 다양한 음식을 아이들이 접할 수 있고 아니면 다 이런식 그런데도 키는 다 큰거 보면 유전자의 힘이란
플로리다주 아닌 곳 사는데 남편이 고등학교에서 일해요. 장난이든 협박으로도 학생들이 나 오늘 학교 총 갖고 간다, 누구 죽일거다 이러면 경찰들이 학생 집으로 가서 총 있는지 확인해요. 그리고 번외로 죽고 싶다 한국 말로는 크게 심각하지 않지만 미국에선 그러면 자살 위험자로 보고 상담 받아야함
텍사스가 원래 재산세가 비싸요. 저 집은 땅도 크고 집도 커서 백만불은 할 거 같은데 그러니 더 비싸죠. 그리고 저정도 집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람 고용해 잔디 깎고 잡초 관리하고 해요. 우리 집은 텍사스는 아니고 위스콘신, 아마 실거래가 50만불 정도 하는 집인데 일년 재산세 8,000불 정도 나가요. 이것도 싼 건 아니지만 여기에 학교로 나가는 세금, 쓰레기 차량이 매주 와서 쓰레기 수거해주는 비용, 겨울에 집 앞 눈 치워 주는 것들 포함되어 있어요. 그리고 지붕 데미지 입은 건 보험 처리해서 저 금액 다 아니고 천불 정도만 내고 지붕 교체할 수 있어요. 일반 싱글이 아니라 메탈 재질이라 돈을 더 낸 듯. 저 사람 유투브는 좀 걸러 들으면 돼요. 저 돈 매달 나간다고 보여주는데 애초에 감당이 가능한 금액이니 대출도 나온걸거고, 여기 의료보험이 막장인 것 맞는데 일반 회사 다니는 사람들은 보험도 나쁘지 않아요. 저소득이면 보험료도 없거나 아주 낮고 보장 내역도 좋구요. 저 사람은 개인 사업자라서 자기 돈 주고 보험을 다 사야하니 보험이 비싸고 보장도 별로인거구요.
이해가 안되긴 할 거에요. 미국도 왕따 문제가 있긴 한데 저렇게 티내게 상처내고 교사와 경찰까지 한패가 되서 사람 하나 망가트리는건 힘들죠. 담임이라는 개념이 없고 학교에 아이들 진로나 학교 문제 상담해주는 카운슬러 있고, 사복 경찰도 있고, 정신과 의사도 학군에서 제공해 줘요. 저렇게 다쳐서 양호실 간 거 간호사가 바로 경찰과 아동 보호국에 신고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그냥 못 넘어가요. 그리고 한국처럼 교장, 교감이 되려면 몇년 동안 근무하고 실적 쌓고 하는게 아니라 학교도 내가 원하는 학교 일반 회사처럼 지원해서 가고, 교장 교감 되려면 석사 학위 따고 능력이 되야지 가는 거라 30대 젊은 교장들 많아요.
Summer camp기간이라 다양하게 가르치나봐요. 여긴 여름 방학이 길어서 저렇게 하루종일 이것저것 활동들 있는 써머캠프들 비싸요. 우리 애들 태권 도장에서 하는 건 아니고 야외 수영장 있는 캠프 보내는데 일주일에 400불 가량이고 저런캠프도 있다면 적어도 일주일 300은 할 걸요. 그냥 태권도만 학기 중 가르치는 곳은 여기 물가가 좀 싼 곳이라 한달에 100불 정도고 주 3회 수업 들을 수 있으니까 수영이나 발레 이런데에 비하면 가성비는 좋은 편이죠.
하.. 우리 딸 걸스카우트 하는데 제발 쿠키 팔기 좀 안했음 해요. 운영비라는게 대체 왜 필요한지 모르겠고 매년 가입비 60불 정도 내고, 옷도 60불 정도 내고 사는데 활동하는 건 걸스카웃 엄마들이 봉사해서 무료로 그림 그리고, 뭐 만들고, 동네 소방서 견학하고 이런 것들만 해요. 돈 많이 안 들어가는 활동들이고 입장료 나가는 동물원, 식물원 이런데 갈 땐 따로 돈 내고 가야하는데 올 겨울에 우리 아이 속한 그룹에서 판 쿠키만 1000상자 가까이 되는데 그 돈 걸스카웃 연맹에서 다 먹는 것 같아요. 쿠키를 많이 팔라고 강요하는 건 아닌데 누가 몇개 팔았는지 다 보이기 때문에 동네 돌아다니면서 파는 아이들도 있고, 엄마 아빠 회사에서 팔기도 하고 동네 슈퍼에 가판 두고 팔기도 하는데 고생은 엄마랑 애들이 다 하고 돈은 연맹이 다 먹는 느낌
비자문제야 어느 나라 살든 비슷하겠죠.미국 사는데 시민권 따면서 더이상 미국 이민국 상대 안해도 되서 너무 좋아요. 쉽게 비자를 받아서 어디 하소연 할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이민국에 돈 내고 인터뷰 하고, 영주권, 시민권 받기 기다리던 시간 생각하면 참.. 미국 한인 커뮤니티 보면 불체로 지내면서 국내선 비행기나 기차 타는 것, 교통 사고 나서 경찰 부르는 것도 겁나하는 분들도 있어요.
전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인데 한국인 많지 않은 곳이라 다행히 저런 거 없고 1학년 우리 아이는 열심히 놀고 책 한권 가지고 일주일 내내 얘기해보고 이런 식으로 수업해서 만족해요. 한국에 있을 때 학원 수업을 못 따라가는 아이를 위해 과외 수업도 해보고, 비싼 동네 학원에서 영어 강사 일을 했었는데 미국에서 잠깐 한국을 방문한 영어가 모국어인 혼혈 아이보다 같은 반 한국 아이들이 읽고 쓰기는 더 잘하는 걸 보면서 참 대단하다 싶었는데 다 저렇게 시키니 가능한 거겠죠
중북부에 살고 있는데 정말 물가 오른게 많이 느껴져요. 특히 고기 값이 많이 올라서 코스트코 가거나 가끔 한인 마트 가면 원래 사던 고기들이 많이 놀라서 집어오기 힘들더라고요. 집 값도 최근 일년간 엄청 오르고 경쟁도 세져서 월급은 그대로인데 첫 집 사는 사람들은 힘들겠다 싶고.. 상점들은 계산해주는 분들이 많이 없어서 장보러 가서 셀프계산대 이용한지도 좀 됐고, 남편이 근무하는 학교는 스쿨버스 운전사가 부족해서 아이들이 학교 끝나고 1-2시간 기다렸다가 버스 타고 간지 한달째에요. 아이들 케어하는 비용은 항상 비쌌었고, 여긴 이제 아이들도 학교를 다 가고 있어서 아이들 돌보느라 어쩔 수 없이 관둬야 하는 상황은 없어진지 꽤 됐어요. 실업급여도 추가로 나오는 건 이제 다 중단된 상태인데 사람들이 일자리로 많이 안 돌아오네요. 아는 집도 원래 파트타임 일하다가 코로나로 일을 관두고 실업 급여로 아이패드도 사고, 지금은 그냥 일 안하고 저소득층 지원 나오는 거 받으면서 살고 있는 거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