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민영화다 // 일단 저는 일베와 전혀 성향이 맞지 않음을 먼저 말씀드리겠구요. (애초에 518을 폭동이라 하고 전대갈을 찬양하며 말 끝마다 "노노"를 붙여가며 고인드립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 이야기하는 그놈들이랑 성향이 맞을리가;;) 명심보감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어요. 달콤한 말만 하는 친구는 멀리하고 쓴소리 하는 친구를 가까이 사귀라고... "비판만 할꺼면 꺼져라" 라니 정말 기본적으로 대화의 자세 자체가 되어있지 않으시네요.
문득민영화다 // 정말 답답할 지경이네요; 제가 언제 일베의 행위를 "차이"로 봐야한다고 했습니까? 위에 구구절절히 일베에서 하는 짓거리들은 병.신짓거리라고 말했잖아요? 님같이 난독증 있으신 분들 쉽게쉽게 이해하시라고 요약하자면 "일베는 병.신 맞는데 이런식으로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 가지고 개인 실명 공개해가며 까대는건 잘못된 것이 아닌가?" 라는 것이 제 주장의 요지입니다. 한줄로 써드렸으니 이제 이해 되시나요?
우이짜 / 전효성 사태 때의 제 행동에 대해 해명아닌 해명을 하자면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다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가 최근 오유로 둥지를 옮겼고 조용히 눈팅만 하며 활동했습니다. 로그인도 잘 안한적이 많구요. 그러다가 전효성사태 때 처음으로 오유의 광적인 이상행위를 목격했어요. 그 때 전효성 관련된 이야기로 베오베가 두페이지가량 도배됐던걸로 기억해요. 개인적으로는 전효성이 라디오에서 했던 딱 한마디가 그렇게까지 엄청난 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물론 지금 시크릿이 제대로된 대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 화가난 상태이지만, 당시에는 말이에요) 인터넷 하다가 줏어듣고 잘못 사용한 것일 수도 있고, 어찌됐든 그 딱 한마디로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었죠. 그래서 조금 기다리고 대처하는걸 지켜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유가 난리가 났었죠. 게시글들 중에 정말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들도 있었어요. "전효성은 일베 하니까 멘탈 갑이다. 본인을 강간하고싶네... 뭐 이런 글도 즐기면서 봤을꺼다." 라는 식이었고, 그런 글에 추천이 수백개씩 박히고 베오베로 갔었어요. 전 솔직히 이사람들이 좀 미쳤나 했어요.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도 없는 상황에서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데, 일부가 이렇게 행동할 수는 있어도 그런 글이 수백개씩 추천을 먹고 베오베를 가는건 정말 이상했죠. 이게 내가 알던 오유가 맞나 싶었어요. 그래서 반대 의견을 열심히 피력했던 거예요. 제 댓글들 검색해보신 모양인데, 내용을 잘 보시면 전효성 쉴드나 일베 쉴드가 아니라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는 오유인들에게 자성하자는 댓글들 위주로 작성되어있을거예요.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감정이 상해서 조금 비꼬는 댓글들도 달았었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여튼 이정도면 해명이 됐다고 보는데, 그래도 일베1츙으로 생각하신다면... 뭐 만나서 해명할 수도 없고 답이 없네요.
우이짜 / 네, 거의 모든 커뮤니티가 일베 싫어하고 배척하지요. 제가 활동하는 도탁스도 일베 종자 나타나면 굉장히 혐오하는 반응을 보여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적어도 이렇게 실명 띄우면서 공개처형 하고, 그런 행동에 열렬히 환호하는 사이트는 오유밖에 없어요. 그래서 제가 오유의 반응은 기이할 정도라 한거예요. 제가 오유 활동을 오래 안해서 오유가 일베를 극도로 혐오하게 된 히스토리는 잘 모르는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제 3 자 관점에서 오유를 바라볼 수 있고, 이런 반응은 분명 이상해요. 예를 들어 드릴게요, 제가 만약 회사 내에서 일베하는 사람을 발견했으면, 그냥 개인적으로 싫은 사람으로 분류를 하고 끝내거나, 나와 친한 사람이었다면 적극적으로 설득을 하거나 했을거예요. 절대 "xx씨가 일베1츙이라더라" 라고 다른 사람들과 뒷담화해서 그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진 않을겁니다. 왜냐구요? 일베를 하는 것이 분명 지금 당장 나쁜 행동일 순 있어도 그 사람을 회사 내에서 매장시킬정도는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판단하거든요. 살인이나 강간을 한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 게시글은 뭔가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음이 분명한 카스친구 한명의 실명을 수십만명이 사용하는 커뮤니티에 공개해가며 일베1츙으로 주홍글씨를 새겨놨죠. 그리고 그런 행동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베오베에 왔어요. 이게 정상적인가요?
일베 애들 싫어하는 거랑 아무나 일베1츙으로 싸잡아서 실명까지 거론해가며 공개처형 하는거랑은 전혀 상황이 다르죠.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일베 애들 까는 행위 가지고 뭐라 하지 않습니다. 저도 어디 가서 일베 욕하고 다니니까요. 근데 위 상황은 어떻죠? 단편적인 증거 몇개 가지고 "일베1츙 요놈! 잡았다!" 라고 하며 실명까지 공개하고 신나게 비난들을 하고 계시네요. 한 "개인"을 대상으로 말이에요. 이게 비정상적으로 보인다는겁니다. 일베를 까야지 왜 "일베1츙으로 의심되는 사람" 을 까고 있나요?
어떤 느낌이냐면, 제가 일베 애들을 볼 때는 "어휴 한심한 놈들; ㅉㅉ" 요런 느낌이라면 일부 오유분들의 일베 애들에 대한 반응은 "저 찢어죽일놈!! 불구대천의 원수!! 여러분 여기에 일베1츙이 있습니다!! 일베1츙을 박멸합시다!! 모두들 사형대를 마련하라!! 저 벌레를 태워죽이자!! 으아아아아아앜 이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이런 느낌이에요. 좀 비정상적으로 보인다구요.
이런글 볼때마다 마음이 안좋은데... 실제 법상으로도 확실한 증거가 나오거나 본인이 인정하기 전까진 유죄 판결을 안하잖아요? 비슷하게, 화면에 캡쳐된 분이 일베 유저라는 확실한 근거가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실명까지 올려가며 마녀사냥을 해야되는지 의문이네요. 요즘 일베 아니어도 일부 사이트를 통해 일베 관련 자료나 잘못된 지식들이 전파되고 있습니다. 그런 정보들을 잘못 줏어듣고, "팩트 장애" 등의 용어들도 어쩌다 보니 접해서 저런 상태가 된거라고 추측할 수도 있지 않나요? 아니 다 떠나서, 설령 저분이 정말 일베유저일지라도, 이렇게 수십만의 이용자들이 보는 사이트에 실명을 공공연히 공개해가며 비난하는건 올바른 일인가요? 일베유저들 중 일부는 어린 나이라서, 혹은 잠시 잘못된 판단을 내려서 실수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인데 이런식으로 주홍글씨를 새겨야 하나요? 이름만 가려서 올리셨어도 그냥 웃고 넘겼을 자료 같은데 실명을 공공연히 공개해버리시니 당황스럽네요. 카스 프사 보고 주변인들도 알음알음 알아가겠죠. 오유가 작은 사이트는 아니니까. 일베에 드나드는건 굉장히 부끄러운 치부죠. 그래서 다른 사람의 그 부끄러운 치부를 이렇게 만천하에 알리고 싶으셨습니까? 가끔 "일베1츙 퇴치!" 라는 식으로 인증글들이 올라오던데... 인권침해라 생각합니다.
이런 논리라면 "어리니까 괜찮아" "아직 젊으니까 실수 한번쯤 할 수 있어" 같은 위로를 할 수 없게 되어버려요. 어린 나이에 한번쯤 실수도 하며 살 수 있는건데 "25세에 도시락 폭탄을 던진 윤봉길" "20세에 이완용 암살을 시도한 이재명" "20대에 MS사 CEO였던 빌게이츠" 와 비교하며 "이런 분들은 20대에 매우매우 위대한 업적을 남겼으니 비슷한 나이에 저지른 너의 실수는 용납할 수 없어" 라는 논리인데, 말이 안되죠. 아주 특별한 사람들과 비교해서 비판하는건 옳지 못하다는 겁니다. 아 오해들 하실까봐 사족 남기자면 전효성이 잘했다는건 아니고 ... 윤봉길 의사와 자꾸 비교하는게 논리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태클 걸어봅니다. 이런거 왠지 그냥 넘기지 못하는 성격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