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해력이 딸리나봐요. 무슨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어요. 마이너스로 시작했다는건..결혼전부터 와이프분이 빚을 안고있었다는 뜻인가요? 글쓴님 늬앙스가 그 빚을 결혼후 알게되었다는 건가요? 빚도 모르고 결혼하셨다면 준 사기급이긴 하네요. 근데 너 빚 내가 갚아주니 육아는 네담당 이렇게 생각하고 계신건가요? 와이프분 푸념이 글쓴님은 집안일이나 육아에는 관여 안한다는 것 같은데.. 빚갚아주는대신 육아는 네 몫. 이 생각은 매우 위험하지 않을까요? 아이는 엄마아빠가 함께 낳은 아이인데. 집안일과 육아는 분리해서 생각하심이.. 그리고 사실 아이가 18개월이면 입에서 1818이 나올만큼 눈튀어나오게 힘든시기이기도 해요. 부부가 서로 누가 더 힘든지 경쟁하면 악밖에 안남아요.. 너가 힘드냐? 난 더 힘들다..가 아니라 나는 힘든데 너도 힘들구나..라는 위로가 두분다 필요해보이세요.
우리집도 신랑이 부모개입 싫어해요. 부모자식간에 대응하고 투쟁하는거 누구든지 싫을거에요. 우리집 신랑은 부모가 하라는대로 곧이곧대로 말듣지는 않지만, 해야할 도리라면 그건 하자는 주의에요. 솔직히 글쓴님 남친분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갑갑할까 싶기도 해요. 본인은 철저하게 글쓴님 의사에 맡기겠다, 종교강요할 생각 추호도 없다 믿어달라는데, 그 믿음을 증명할 방법이 딱히 없잖아요. 믿음을 증명하랍시고 가서 부모님과 종교문제로 싸우라는건 현명하지 못한 방법 같구요. 남친분이 여행가거나 일있으면 주말에 교회 안가신담서요. 그럼 어느정도 융통성있게 다닌다는건데. 결혼하면 주말마다 어디 다닐 일이 많아서 교회 나갈틈이 잘 안생기실거에요. 그리고 세례만 받으면, 시댁에서 지원받는게 무리없다는건데.. 세례만 받고 그 후로 다니든말든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주겠다는데. 저라면 할듯요. 매주마다 교회갔니?안갔니?하고 검사하실것도 아니고, 거짓말을 하라는게 아니라 최소한 기독교인 시댁에 이정도 노력은 했다 어필하는거잖아요. 물론 세례받고나서 교회출석유무는 원래 약속대로 전적으로 글쓴님 마음대로 하시면 되죠. 세례에 너무 큰 의미 두지 마세요. 내가 할수있는건 해주고 요구하기. 이런거? 종교문제는 지금당장 깔끔하게 정리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싶어요. 서로 믿고 배려하는수밖에.. 이건 여담인데. 제 경우에는 그 어떤 지원없이 결혼했어요. 결혼전에는 자신만만했어요. 돈 까이꺼 벌면되지 하고요. 근데 결혼하고나서 몇년 살고 아이도 낳아 키워보니, 지원없이 결혼하는거랑 지원받고 결혼하는거랑은 출발선이 다르더라구요. 죄송해요. 속물처럼 들리시겠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지원해줄수 있고, 비빌 언덕이 되어준다면. 저라면 제 상식선안에서 할 수 있는건 해주고 지원받을것 같아요.
저요! 시댁은 독실한 기독교이고 저는 무교입니다. 신랑은 기독교와 무교 사이에 중간 어디쯤 이겠네요. 우선 우리집은 신랑이 차단합니다. 결혼전부터 완벽차단했던건 아니구요. 살다보니 자기의 필요?에 의해서 알아서 차단하더라구요. 신랑은 어렸을때는 꼬박꼬박 교회에 다니고 세례도 받을만큼 독실했는데, 성인이되고나서 교회에 실망?했다면서 안나가더군요. 그렇다고해서 완전히 배척하는건 아니구요. 큰행사가 있어서 시부모님이 꼭 참석해달라고 요청하시면 교회가서 두시간정도 예배보고 옵니다. 연중 2-3회정도 겠네요. 그 외에는 낚시네 캠핑이네 운동이네 취미생활 바빠서 아예 교회못간다고 못박았어요. 시부모님 서운해하시죠. 근데 워낙 신랑이 단칼에 거절하고 바쁜척해서 굳이 안 권하십니다. 우리는 결혼식 주례도 목사님이 해주셨어요. 신행다녀와서 예배 참석 한번하고 선물과 인사드리고 그후로는 교회 안갔어요. 아이가 태어나니 아이를 교회에 보내고싶다고 많이 어필하셨는데. 그때는 제가 나서서 말씀드렸어요. 아이는 성인이되고나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종교를 선택할수있게 하겠다고요. 제가 얘기해서인지 더이상 별말씀 안하셨구요. 가끔 같이 식사하면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 기도하는거보고 따라서 아멘~하면, 귀엽다고 이뻐하시지만 억지로 아이를 끌고 교회에 가시진 않습니다. 시부모님께서 권사님 집사님 하실만큼 독실하지만 무리하게 전도 안하시고. 저도 우리가족을 위해 기도해주시는것만으로 좋아요. 시댁이 기독교여서 좋은점도 있어요. 제사 없구요. 기일에는 모여서 먹고싶은 음식 해먹고 15분정도 기일예배 드리는걸로 끝이구요. 명절에는 다들 놀러가기 바쁩니다. 아무래도 시부모님 성향과 남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왜 질문들이 결혼이 아니라 혼인신고에 집중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결혼하고나서도 혼인신고 미루다가 천천히 하는 커플도 많고, 결혼전에 여러사유로 혼인신고부터 하는 커플도 많습니다. 결혼=혼인신고는 아니더라구요. 혼인신고를 미리하면 집을 얻는데 유리하다거나, 여러 지자체 혜택을 받는데 유리하다는 이점이 있을수 있지만,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짊어져야할 책임이나 주택청약같은거에 제약이 걸릴수도 있죠. 혼인신고 미룬다고 딱히 찝찝해 할 일이라기 보다는, 득실을 따져서 대화로 푸세요.
1. 아이가 물건 던지고 과격하게 노는것, 협박하는건 훈계해서 못하게 해야죠. 잘못된거 맞구요. 그런데 태어날 동생을 둔 그 나이대 아이로써는 그럴수도 있겠다싶습니다. 어쨌든 잘못된건 맞구 고쳐야 하는것도 맞아요. 2. 아이가 성기를 만지는건 그 또래의 아이들에게 아주아주아주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이에요. 유아자위라고도 하는데 성인이 생각하는 자위와는 완전다릅니다. 그저 '어? 고추가 커지네?'정도의 놀이개념입니다. 충격적으로 받아들이지 마시고 절대 놀래거나 다그치지 마세요. 그럼 더 집착한다 하더라구요. 그냥 쿨하게 보고 넘기시고, 다른놀이로 화제전환될수 있도록 해주세요. 윗분 말씀대로 깨끗한손으로 만지고, 다른사람있는데서는 만지면 안된다는 얘기도 종종 해주구요.
식올리기전에 연애기간 일년반동안 저녁식사한번, 상견례 한번 끝이었어요. 식올리고서 한달에 두번정도 시댁 가거나 시댁어르신들이 오십니다. 가깝게 살기도 하고, 제가 시어른들 좋아해서요. 친정도 한달에 두세번 가뿐하게 식사한번 하러 뵙니다. 저녁먹고 차마시고 오거나, 시간될때 점심먹고 헤어지거나..친정도 차로 40분정도 거리에 살아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식올리기전부터 굳이 남친식구들과 왜? 한두번도 아니고 굳이 자주 볼 필요있나? 싶어요.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고싶은건 와이프분도 마찬가지일거에요. 두 분의 추구하는 결혼생활모습이 다르지않다면, 그저 싸우고 조율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윗분 댓글에 동의해요. 굳이 바쁜데 왜 그 타이밍에 회식얘기를 꺼내시고, 물론 버럭 짜증낸 와이프분도 잘하진않았지만. 그렇자나요? 짜증나고 바쁜사람한테 화내는건 지금당장 대판 싸우자는거밖에 안돼죠. 우리부부도 둘다 욱하는 성격이라 많이 싸웠어요. 근데 몇년 같이살다보니 알겠더라구요. 상대방이 욱할때 내가 기분나쁘다고 굳이 곧바로 반박할 필요는 없다는걸요. 왜냐하면 욱해도 잠시만 지나면 화를 가라앉히고 꼭 사과를 하거든요. 그럼 그 사과도 받아주고 대화를 하구요. 그러다보니 점점 욱하는 성격도 사라졌어요. 어느부부든 싸울때는 '내가 이 사람하고 진짜 살아야하나..'싶을때도 있지만, 그래도 좋을때는 이사람 아니면 안된다 싶은게 부부인거 같아요. 결혼은 연애랑 달라서 서로 좋을때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댓글이 길어지는데..제 요점은.. 결혼생활에 큰 결격사유가 없는이상 자꾸 싸우자고 감정소모해서 골만 깊어지지 마시고, 상처주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