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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도자기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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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도자기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626 와이프가 자기 고양이상이라고 묻길래.. [새창] 2019-08-31 15:18:16 0 삭제
    금일기준 800. 살아계신듯
    625 아내와 어머니의 고부 갈등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스압) [새창] 2019-08-31 08:09:34 11 삭제
    최소한 두가지만 인정하고 가시지요..
    첫째, 님 어머님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님이예요. 며느리를 예뻐하고 잘해주려고 하시는 건 본인이 사랑하는 아들이 데려온 여자이기 때문이예요. 며느리 자체를 아무 이유없이 사랑해 주는게 절대 아니고, 이제 자기 손을 떠나니, 자기를 대신해서 본인이 아들에게 잘해주라는 뜻이예요. 심지어 직접 말씀하셨잖아요.. 저도 자식이 있지만, 조건없이 사랑할 수 있는건 내가 낳은 내 자식 한정이예요..우리엄마는 며느리를 딸처럼 사랑한다? 그거 믿는 사람은 진짜 눈치 없는 겁니다.
    둘째, 보통 어머님들이 자식들이 자식을 낳으면 그냥 애가 애를 낳았다고 여기고, 부모로서의 능력을 잘 인정해 주지 않으시더라구요. 보통 이정도만 깔고 가도 고부갈등 있는데 작성자님 어머님은 어린이집 원장이세요. '이쁜 누나'요? 님 어머님은 은연중에 아내분이 -어머님 본인처럼-제대로된 엄마노릇을 하지 못한다고 여기고 계신거예요.
    님은 당사자가 아니라 당연히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머님의 사소한 언행에 기본적으로 깔고 가신 생각이 다 드러나기 마련이예요. 아내분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그걸 온전히 느낄 수 밖에 없고요.
    어머님이 '아들'의 안녕을 위해 아무리 좋은 의도로 좋은 조언을 해 주신다 한들, 며느리에겐 솔직히 감시와 부담에 지나지 않아요.
    저희도 최근에 부부상담을 받았어요. 10년이상 연애했고, 5년이상 결혼생활 하면서 안정적이고 끈끈한 관계입니다. 그래도 부부상담 받았어요.
    아내분 앞에서 어머님 입장 대변하실 필요 없어요.
    시어머니로부터 좋은 아내, 좋은 엄마 역할 강요-아무리 좋은 의도여도 쓸데없는 강요라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걱정 안하셔도 이미 좋은 아내 좋은 엄마입니다.- 받는 아내분 부담,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세요.
    아내분이 실제로 느끼는 감정, 부정하지 말아주세요.
    남편이 내 감정을 이해해주면, 어머님이 나쁜의도로 하는거 아니라는거 알아서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다만 세대가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는거 다 알아요. 그걸 몰라서 그러는게 아니예요.
    남편이 어머님 입장만 대변하는 순간, 내가 느꼈던 감정만 잘못된 거라고 부정당하는 거고, 그게 아니라는걸 증명하기 위해 싸우게 됩니다. 남편과 싸우고, 상상속에서 어머님과 싸우고요.

    좀 더 아내분 시각에서 바라봐 보세요. 그리고 아내 입장에서 기분 나쁜 일이 생기면, 본인이 엄마에게 한마디 하세요.
    삼자대면 하지 마세요. 중립 하지 마세요.
    남편과 아내가 1차적으로 팀입니다. 어머님은 2차예요.
    상담사(남자분이예요)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어려워도 어머님에게 그걸 알려주시라고요.
    처음에는 어머님이 서운해 하시겠지만, 이내 받아들이고 오히려 더 갈등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냥 아내 편이 되어주세요. 그럼 해결 됩니다.
    덧붙이자면, 엄마욕을 하라는게 아니예요. 패륜아가 되라는게 아닙니다.
    어른들 사고방식 속 며느리가 되어야하는 아내의 스트레스를 이해해 주라는 거예요. 부정하지 말고요.
    624 내 힘으로 결혼한 것도 문제가 되네요.(고민글) [새창] 2019-08-06 12:02:33 2 삭제
    안그래도 어머님때문에 제 시간 이렇게 낭비하는것도 싫어서 빨리 정리하고 끝내려고 글 올려보았어요.

    매번 의미부여 하기보다는 "읭?" 하고 넘어갔던 일들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별것도 아니고, 상관없는 일을 가지고, "해준거 없어 무시한다"가 되니, 어이가 없고, 억울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사과 드렸는데, 계속 삐져계시고 풀리지 않으니, 저도 이생각 저생각 하게되고, 뭔지도 모르고 당했던 일들도 떠오르고 그러네요.

    결혼하고 보니 어머님 성격이 생각보다 훨씬 꼼꼼하고 치밀하세요.
    다시 인사드린 날부터 20대 초반보다 살쪘다고 (아마도 흠잡을게 그것뿐이었던듯)하셔서, 저도 쿨하게 좀 쪘어요~(참고로 정상체중이었음)하고 넘겼는데, 만날때마다 그 말씀을 빼먹지 않고 하시더니, 심지어 상견례 날, 그리고 결혼식장 신부 대기실 들어가기 전까지 그 말씀을 하셨기에 저도 마음이 많이 상했고, 이후에도 매번 볼때마다 한 번도 빠짐없이 몸매지적 하셔서, 계속 듣다보니 처음으로 외모로 자존감 바닥쳤어요.
    내조해줘서 고맙다는 말도 신랑 취직 전까지 매번 들으니 각인이 되더군요. 위에 받아치라는 분도 있고 했는데, 저도 그것만 계속 생각하고 대비책 마련하고 있다가 받아치는 성격도 아니고, 아무생각없이 있다가 또 듣고는 역시나 또 저러시네 그러고 마는거죠. (이번 갈등 겪으면서 왜 그랬는지 의문이 풀리는 느낌이랄까 해서 적은거구요)

    이번에 집(별장?) 얻어달라고 하시는거는 처음에는 하도 돌려 말하셔서 얻어달라는 뜻인지도 몰랐는데, 6개월째 볼때마다 말씀하세요.
    "너희가 돈 벌면 원래 제주도에 별장 하나 사라고 하려고 했는데, 00 은 어떠니"
    "너네도 와서 쉬기 좋고"
    "둘째 생각은 없니? 내가 키워줄게 위탁해라. 여기는 좀 머니 00은 어떠니"
    "요새 캠핑 안가니?(한 번도 간 적 없음) 어디도 캠핑하기 좋고 00도 좋고." 등등등등등
    매번 멘트까지 바꿔서 말씀하셔서 어쩔때는 제가 미쳐 눈치채지 못하고있다가 00 언급하셔야 뒤늦게 아 또 그얘기 하시는거구나 할 때도 있어요.

    최근에 제가 동네 애기엄마를 사귀어서 저희집에 놀러왔는데, 공교롭게 시부모님도 잠깐 저희 집을 방문해서 마주쳤거든요. 제 친구(애기엄마)를 어찌나 노려보시는지..심지어 나가실 때도 조심히 가세요~하는 친구 말에 대꾸 한마디 안하시고 눈빛만 쏘다 가셨어요. (아버님이 대신 잘 놀다가라고 대꾸하심) 그러려니 하지 제가 뭘 어쩌겠어요. (친구도 성격 엄청 둥글둥글한 앤데, 시어머니 보통 아니겠다고 하고..)
    그 다음에 시어머니 뵀을 때 저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먼저 얘기 꺼내시며, "니 친구 착해보이더라"하셔서, 아 또 평가 들어가고 있었구나 하고 뒤늦게 알게 되는거죠.

    원래 스트레스 잘 못견뎌서 빨리 뭔가를 하고 풀어버리는 성격이예요. 남편과도 그래서 곧바고 부부상담 받았고 2회만에 극 to the 뽁(애초에 우선 3회 끊은거라 상담사도 더 할필요 없이 다음시간 마무리 하고 끝내자고).
    근데 시어머니 일은 사과해도 안 받아주시니, 저 혼자 정리중입니다.
    있었던 일 주저리 주저리 쓰는 것도 정리의 한 방법일 수도 있고, 속풀이하듯 글로라도 풀어내는 거죠 뭐.
    천사님 댓글 포함 댓글들 하나하나 너무 도움 되었고, 글 쓰기 전보다 많이 정리 된 상태예요.
    마음의 병은 이미 좀 든것 같고.. 저도 빨리 풀어내려 노력중입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623 내 힘으로 결혼한 것도 문제가 되네요.(고민글) [새창] 2019-08-06 11:24:04 2 삭제
    말씀하신 심리 맞아요. 본인 스스로 '베푸는'입장에 있고 싶으신것도 맞구요.
    근데 제가 느끼기로는 실질적으로 베푸려는게 아니고, 저희를 맘대로 휘두르고 싶어하세요.
    진짜 베풀고 싶어하셨으면, 저는 그 마음만 받아도 고마워 할 사람이거든요.

    항상 말로는 미안해서 어쩌구, 저를 딸처럼 대해주고 어쩌고 하시는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가 할 도리 안할까봐 전전긍긍 하시는게 제일 크고, 물질적으로 점점 더 많은 걸 요구하시더라구요.
    올해는 현재 시댁과 저희 집 중간쯤 되는 위치에 별장을 얻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얻어달라'는 네글자만 말씀 안하셨지, 볼때마다 돌리고 돌려 매번 언급하시고 있습니다.
    저희 아무것도 없이 딱 결혼자금만 가지고 시작해서(전세도 대출 80% 풀로 땡겼음) 이제 좀 모으나 싶은데, 저러십니다.
    남편 2,3년새에 자기사업으로 돈을 좀 벌었거든요. 그래서 돈 벌자마자 매월 용돈 100이상 드리고, 외식에, 옷에, 비데, 안마의자, 중고차(1300만원)까지 사드린 상태입니다.
    솔직히 저도 기쁜 마음으로 해드린거 였는데, 집까지 요구하시니 어이없어 지더라구요.
    그 전까지도 좀 쎄했지만, 이때부터는 이게 입버릇처럼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는 분의 행동이 맞나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던 중, 또 다른 트러블이 발생하면서 터진거구요.

    아버님이 지방 공무원이셨다가 그만두신 뒤 사업을 하셨는데, 어머님은 경제권이 없어서 아버님께 용돈 받아 쓰셨지만, 남편의 지위, 남편의 돈이 본인의 지위다 생각하고 자존심 키우며 사셨던 것 같아요.
    저는 당연히 제힘으로 일군거 아니면 제것이 아니다 생각하는 사람이고, 결혼하고는 인생의 동반자,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하는 일은 달라도 동업자 느낌으로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해드리는건 아깝지 않은데, 저희 재산가지고 어떻게 할지를 어머님이 왜 생각하시는건지 이해가 안가요. (수입을 정확히 안밝히니 실제보다 2,3배는 많이 번다 생각하시는듯 하고, 그렇다고 수입을 밝히기도 싫구요. 휴~~)

    어머님은 고부관계아 아닌 여자로서도 제 모습(외모, 직장, 가정내 경제권, 남편과의 관계 등)에도 질투를 느끼시는 건 여러번 느꼈어요.
    원래 샘도 많으시고, 남과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 자존감 높이시는 분인 것 같은데, 이제 나이도 드셨고(외모 자부심도 대단하셨던 것 같음) 경제적으로도 잘못되다 보니, 항상 가만히 있는 저를 뜬금없이 추켜세우거나, 깍아내리시며 갈팡질팡하세요.(너무 피곤한 스타알ㅜ)

    첫 추석때 송편을 직접 만들어 먹었는데, 오랜만이긴 했지만, 어릴때부터 할머니랑 많이 해봐서 잘만들거든요. 손재주도 좀 있고.
    제가 만든거 보시더니, 그 날은 송편 단 하나도 만들지 않으셨어요. 저랑 비교될까봐..
    그때는 잘만든다고 칭찬해 주셨는데, 순수하게 칭찬하는 마음이라면 빨리 같이 만들어서 쪄먹으면 되잖아요?
    그 많은 반죽 신랑이랑 둘이 만들 수 있는데까지만 만들다 말았어요..

    어머님이 평생 살아오신 성향이 변하지도 않을 것 같고, 님 말씀처럼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고, 저도 이제 멀어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최근 3년간은 제가 어머님께 적당히 잘 맞췄기 때문에 필요이상으로 가깝게 지낸 것 같고, 뭔 일 생기자 바로 원점으로 돌아가는거 보니(어머니는 늘 그 원점에 계셨던 걸 이제 알았네요) 이건 지속할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리가 필요했어요.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622 내 힘으로 결혼한 것도 문제가 되네요.(고민글) [새창] 2019-08-06 10:41:48 1 삭제
    친정 자주 가는지 그런걸로 은근 유도심문 많이 하셨는데, 친정 이야기에는 제가 대꾸를 안해버리니까 그만하신 것 같아요.

    애기 가졌을 때도 아들 원하시는거 뻔히 보이는데,
    성별도 안나왔는데 조개태몽때문에 딸이라고 단정지으시고, 또 엄청 실망하시는게 보이는데, 말로는 또 딸이 좋다고 --
    (나이도 젊으시고, 컴퓨터, 스마트폰 정말 잘 다루시고, 카페, 블로그 활동도 하시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다 그런거 다 아시고, 본인도 깨어있는 시어머니 코스프레 하시는데, 아닌거 다 티나구요..
    실제로는 엄청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세요.)

    성별 나오고 아들이어서, "성별 뭐게요~?" 했더니만, 갑자기 너무나도 앙칼지게 "딸!!" 소리치셔서, 저도 너무 당황해서
    바로 "아들이예요." 했더니, 거짓말 안보태고 눈 2.5배 커지시며 엄청 부드러운 목소리로 "아드을~~~?" 하심. 그러더니 또 어머님 급 맘에도 없는 "딸이 좋은데.."한마디 더 하시길래, 제가 되려 "왜요~?"하고 물었네요..ㅡㅡ

    시댁에 있을 때, 설거지도 아들이랑 번갈아가며 하라고 하시더니 남편이 설거지 하자,
    엄마 할때는 한 번도 안도와 주더니, 와이프는 도와주는 거냐는 식으로 뒤에 서서는 계속 질투하듯이(?) 말하니,
    신랑이나 저나 그게 더 피곤하더라구요. 설거지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ㅡㅡ
    한 번은 제가 설거지 한다는 걸 아주버님이 한다고 했고 (아주버님도 평소 설거지 원래 잘 하심),
    남편도 저보고 하지 말라그래서 안했더니만,
    어머님이 혼잣말처럼 "내가 해야지, 아들 시키기 싫어."하시며 설거지 하러 가시길래, 저도 걍 모른척 하고 tv봤네요..

    솔직히 하시는 말투나 행동 보면 어떤 사고방식이신지 다 보이는데, 의식적으로 말씀은 늘 반대로 하시고,
    본인은 깨어있다고 생각하세요.. (본인의 모습이나 주변과의 관계, 사는 환경 등 항상 생각하시는 이상은 높으시고, 현실은 반대인 상황)

    저런 건 그냥 한귀로 흘리면 되는데, 말로는 미안하다 하시면서 또 은근히 바라는건 엄청 많으십니다.
    제가 또 본인생각만큼 안하면, 결혼할 때 받은거 없다고 이것도 안할 생각인가..뭐 이런 식으로 생각해 오셨던 것 같아요.
    621 내 힘으로 결혼한 것도 문제가 되네요.(고민글) [새창] 2019-08-05 22:32:51 0 삭제
    은근한 기싸움 되게 피곤해 하는 성격이라..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는 이해하고, 선을 넘으면 폭발해서 직설적으로 말해버리는 성격이예요. ㅜㅜ 그래서 사회생활도 잘 못하나 봄..ㅜ
    620 내 힘으로 결혼한 것도 문제가 되네요.(고민글) [새창] 2019-08-05 22:29:22 2 삭제
    만날때부터 시어머니는 제가 맘에 든다고 하셨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를 좋아한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래, 너정도면 내 아들 짝으로는 부족함이 없겠어. 하는 느낌이랄까..
    아들한테도 본인이 저한테 엄청 잘할거라고 늘 어필하셨는데, 나는 너의 여자에게도 이렇게 잘하는 엄마란다. 뭐 이런 느낌이예요.
    남편과 저.. 뭐 고만고만 하니까 만나서 결혼까지 한거고, 객관적으로 외모, 학벌, 직업 엄청 잘나진 않았어도 빠지지도 않거든요..

    근데 시어머니는 그런거 다 떠나서, 뭐든 남자 쪽이 뭐든 우세해야 한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신 분이에요.
    남편에게 저희 부모님 안부를 물을 때도너희 장인, 장모는 잘 계시냐. 본인이 엄청 어른인 것 처럼 말씀하세요.(4분중 가장 어리신데 '님'자는 절대 안붙임. 그러고보면 늘 단어에 엄청 신경쓰시는 것 같음)
    근데 결혼식때조차 저희쪽 손님은 300~350이고, 남편쪽은 친척, 친구들 다 포함해서도 30~50정도였으니,
    친지 사진 찍을 때도, 누가 봐도 온 사람이 없는데, '에구, 다들 밥먹으로 먼저 내려갔나보네'하시며 엄청 당황해하시고..
    암튼 저희 결혼 관련, 이래 저래 자존심이 상하셨던 것 같아요. 그게 그정도로 심하실 줄 저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요.

    그래서 결혼 후에도 1년 넘게 저랑 눈 한번을 안마주치시고
    (그러면서도 '엄마'라고 부르라 강요하고, 보는 사람들마다 본인이 저를 딸처럼 대해준다고 말씀하고 다니심)
    애기 돌 잔치때 앞줄에 앉은 친정식구를 피해 맨 뒷줄 맨 구석자리에 앉으셨어요.
    그 땐 왜저러지시 했던 일들이 이제야 줄줄이 이해가 되더군요..

    자식위해서 절대 자존심 굽히지 않는다는 말에 매우 공감합니다.
    여느 부모님들처럼 자식들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실 줄 알았는데(겉으로는 그런척 하심ㅜㅜ) 그게 아니란 걸 아니 정이 떨어지는 거구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셔서 많은 도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619 내 힘으로 결혼한 것도 문제가 되네요.(고민글) [새창] 2019-08-05 17:55:38 1 삭제
    막연히 궁금했던 게 이거였던 것 같아요.
    잘 지낼 순 없을 것 같은데, 그러자니 남편이랑 갈등 생길까 두렵고..ㅜ
    남편과 담판 잘 지어봐야겠네요..!
    위에 JohnGandy님 댓글에 대댓글 썼듯이,
    겉으로는 해준게 없어 미안하다, 본인이 나를 딸처럼 잘해준다(이것도 들을때마다 기분 진짜 이상함)
    거의 주문처럼 볼때마다 말씀하시면서도 행동은 늘 다르셔서 저도 이게 뭔지 잘 몰랐었고,
    신랑은 더더욱 몰랐었거든요..(부부상담 이후로 드디어 말이 통함)
    최소한만 하는건 어떤건지 혹시 여쭤봐도 될까요?
    618 내 힘으로 결혼한 것도 문제가 되네요.(고민글) [새창] 2019-08-05 17:48:35 0 삭제
    댓글 감사드려요. 여러번 읽으며 참고하겠습니다.

    신혼 초에 한 번 화해 한 후, 서로 노력하며 나름 잘 지낸다고 생각했기에,
    저도 제 마음이 정확히 어떻게 하길 바라는지 헷갈렸거든요..
    617 내 힘으로 결혼한 것도 문제가 되네요.(고민글) [새창] 2019-08-05 17:37:09 0 삭제
    연애때 문제는 결혼후에는 없었어요.
    그 때는 대놓고 아들가진 유세를 하신 거고, 결혼후에는 그렇게 할 상황이 못되니, 이상하게 꼬인 방법으로 표출되었던 것 같아요.

    어머님이 진짜 고단수이신건지, 아니면 본인 스스로까지 속이고 계신건지,
    결혼 후에는 저한테 엄청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시어머니 코스프레를 하십니다.

    글에 쓴 것처럼 저희 결혼으로 인해 계속 자존심이 상해 계시다는걸 알게된 건 최근 일 때문이구요,
    그 전까지는 말로는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저를 대하는 말이나 행동이 미안한 사람은 아니고, 뭔가 이상하고 쎄 한데, 저도 그게 뭔지를 잘 몰랐으니까요.
    말로는 미안하다고 하셨기 때문에 저 역시 '어머님 입장에서는 미안해서 저러실 수가 있는건가?' 애써 이해해보려 노력했고
    그 자격지심 부리는 대상이 저였기 때문에 남편은 잘 느끼지 못했을 것 같아요.

    저 역시 어머님의 이상한 언행으로 뭔가 맘이 상할 때마다, 그걸 몰라주는 남편과 싸우기도 많이 했는데,
    이번일을 겪으면서 남편은 당사자가 아니라 잘 못느꼈겠다 싶기도 해요.

    일례로, 지난 제사때 작은어머님이 늦게 오셨나본데(원래 안좋아하심), 갑자기 '동서'라고 안부르시고, '자기'라고 부르시더라구요.
    제사 지내고나서 음식 싸 주시며 '이건 자기가 싸, 이건 자기네 애들 갖다 주고' 뭐 이런식으로요..

    한가지 더.
    결혼 후에도 1년여간 남편이 시험 공부를 더 했고, 저 외벌이였는데
    만나고 헤어질 때마다 늘 "내조해줘서 고맙다."라고 인사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때도 8,9년 직장생활을 한 사람인데, 말 한마디로 내조의 여왕을 만들어 버리시더군요.
    남편이 시험 떨어지고 직장에 취직한 이후네야 저 '내조'란 단어를 더이상 듣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너가 돈 벌지만 여자는 결국 남자 내조하는 존재니 잘난척하지 말아라, 대충 이런 뜻이 담겨 있는 듯)

    너무 교묘하게 사람을 기분나쁘게 하셔서, 당사자 아니면(어쩔때는 당사자조차 알아듣기 힘듦..은 나..;;)알아채기 힘들게 하세요..

    이번에 어머님 일 뿐만 아니라 부부간의 오해가 있어 부부상담을 몇회 받았고,
    시어머니 문제에 대해서도 상담사 앞에서 이야기 하니, 남편도 그 전과 달리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어머님 일은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합니다. (근데 어떻게 해결을 하지? 싶은게 제 심정이고요)
    616 내 힘으로 결혼한 것도 문제가 되네요.(고민글) [새창] 2019-08-05 17:12:51 3 삭제
    데면데면,, 결국엔 그렇게 되어 가겠죠..?
    저 때 한 번 풀고 한 이후에는
    그래도 어머님의 좋은 점, 고마운 점 만 생각하며, 저도 어머님께 잘 하고 서로 잘 지내왔다 생각하는데,.휴~~
    댓글 감사합니다.
    615 내 힘으로 결혼한 것도 문제가 되네요.(고민글) [새창] 2019-08-05 17:07:54 1 삭제
    (다행히 결혼 준비때 다시 어머님을 뵙고나서는 문자폭탄은 없었습니다.)

    그 때도 기뻐하는 아버님과 달리 어머님은 늘 우울해 보이셨음.
    나랑 남친은 결정할 때 서로 각자의 부모님 의견 취합해 가며 정했는데,
    만나뵐 때 마다 할 말도 없고 하니 가볍게 '결혼식장 어떠시냐', '청첩장 어떠시냐'물어보면 항상 맘에 들지 않아하셨음.
    나는 남편이 전달을 잘 안했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어머님 스타일대로라면, 본인이 다 알아보고 다니며 정하셨어야 불만이 없으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음.
    어머님 입장에서는 한 푼 없이 결혼시키자니 본인 맘대로 할 수도 없고, 그런 상황이 자존심 상하신 것 같음.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결혼 당사자들이 부모님 의견 참고해서 정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머님이 뭐가 맘에 안드신건지 솔직히 이해가 안갔음

    예를 들어 결혼식장에 대해, 우리는 적당한 지역에 비수기의 일반 결혼식장(이게 제일 싼 방법)으로 골랐는데,
    다 결정된 사항에 대해 어머님이 "00에서 야외 결혼식을 하지.." 이러셨는데, 하객이나 날씨 모든걸 생각할 때 얼토당토 않은 소리였음.

    청첩장은 남편이랑 내가 각각 자기네 쪽 내용 최종 컨펌해서 찍어놓은 상황에서,
    계좌번호 안 넣은것, 그리고 어머님 이름을 가명이 아닌 본명으로 넣은것 등을 트집잡으셨음.(어머님 가명이 있는줄도 몰랐으며, 본명이 아닌 가명으로 넣는게 맞는건지..)

    이후로는 내가 그냥 저런류의 질문을 절대 안하는 것으로 정하고 넘어감.
    614 내 힘으로 결혼한 것도 문제가 되네요.(고민글) [새창] 2019-08-05 16:49:47 2 삭제
    첫 댓글 감사합니다ㅜㅜㅜㅜㅜ
    미야옹님 덕분에 외롭지 않네요..ㅎㅎ

    사실 신혼 초에 저런일이 한 번 생겨서 (그 때는 어머님이 왜 그러시는지도 몰랐음) 10개월가량 연 끊고 지낸 적이 있어요.

    근데 그것도 나름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ㅜㅜㅜㅜ

    아버님(아버님이야말로, 진짜 미안해 하시는 것 같고, 저에게 진짜 아무 부담주지 않으려 하시는게 느껴짐)께도 죄송해지고,

    남편이랑 관계도 어머님 문제만 나오면 위태해지고요..ㅜ

    그때는 어찌저찌 풀고 나름 잘 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일로 잘 지내봐야 아무 의미없다는 걸 깨닫긴 했네요.ㅜㅜ

    솔직히 안 볼 사람은 안보고 지내고 곁에 있는 사람들과는 원만하게 지내는 성격이라

    어머님과는 어떤 관계로 지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ㅜㅜㅜㅜㅜ
    613 내 힘으로 결혼한 것도 문제가 되네요.(고민글) [새창] 2019-08-05 16:43:54 3 삭제
    연애 초기(20대 초반, 아버님 사업 잘 될 때) 처음 뵈었을 때부터 엄청 고압적이시고,
    내 전공을 들먹거리시며, "그거 전공하지 말고 00을 전공해야지! 아버지 사업 도와야지!" 하셔서 개당황함.
    (내 전공은 내가 고1때 정한거고, 우리 부모님조차 내 진로나 전공에 대해 간섭하신 적이 없었음)

    그러다가 남친이 군대에 갔는데, 어머님이 매일 수십통의 문자를 하셔서 대꾸하기 매우 힘들었음(어른이랑 문자가 어찌나 조심스럽던지)
    알고보니 본인이 남친 대신으로 나를 외롭지 않게 해주는 거라고 하심.
    밤이 되어서 적당히 마무리 하며, "안녕히 주무세요" 멘트 날려도 새로운 주제로 계속 문자하셔서 내가 대꾸 안해야 끝남.
    어른 문자 씹는다고 욕먹을까봐 걱정했지만, 저렇게 안하면 절대 안끝나는 문자지옥이었음.
    그리고 매주 아버님 사업관련 외화송금 시키시고(이것도 여러 문제가 있는데 너무 김 ㅜ)
    마지막으로 본인 친구 쓸 핸드폰을 내 명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하셨을 때, 정중히 거절한 뒤, 남친과 헤어질 생각으로 연락 안받음.

    남친도 군대라는 힘든 상황에서 헤어지자고 할 수가 없어 계속 사귀다가 결국은 결혼까지 하게 됨
    결혼한다고 다시 인사드리기 전까지는 서로의 부모님과 왕래 안함.
    61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9-07-31 15:42:11 6 삭제
    에효~저도 시어머니때문에 답답해서 잠도 못자고
    혼자 메모장에 글쓰고 있었는데..
    저도 정말 아무 사심없이 가족으로서 잘하려고 했는데, 뭔일만 터지면 은근히 제탓을 하시니 (왜 내탓하냐고 그러면 또 본인이 언제 그랬냐 하실 분이예요) 진짜 정떨어지네요. 나는 남편과 결혼했을 뿐인데,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집안에 욕받이 하녀 하나 들였나봐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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