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분들의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며 생각했습니다. 전적으로 제가 이해심이 많이 부족하여 일이 이렇게 되었네요... 아내에대한 배려.. 아내와전 어린나이에 결혼하였습니다. 글을 읽으시고 아시는분들도 계실테지만 그당시 모자란점이 많았습니다. 결혼을 너무 가볍게 생각했던것이죠 나는 돈벌어다주고 아내는 집안일을 하면 끝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것만으론 부족해도 한참 부족했습니다. 가정이라는 단어에 1%정도 밖에 안되었던거죠.. 그러던중 큰아이가 태어나고 어머니와 아내의 트러블때문에 집을 나오게되었습니다.
그당시 작은 원룸에 3가족이 사는데 그때만큼 행복했던적이 없었네요 불과 몇개월 분이지만 정말 우리가족이 쉴수있는 그런공간이 있다는거에 행복을 느꼇습니다. 물론 그때 당시에는 취미생활도 전혀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당시 아내와 전 이야기도 많이 했었지요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 밖에서 있었던 이야기들 그게 마냥 좋았습니다.
제 욕심이었을까요? 전 지금 집에가게 되면 행복하다라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아내가 아무말도 하지않아서? 그런건 아닙니다. 결혼후 취미생활을 한지 3년즈음 되었네요 아내와 같이 무엇이들 해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론 성향이 너무 달라 같이 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저도 밖에서 활동적인일들 좋아하지 않습니다. 앉아서 카페에서 커피한잔 마시며 이야기하는걸 오히려 더 좋아합니다.
최근들어선 아내와 그런일이 전혀없었네요... 최근이라면 두어달전 아이들 놀이방에 보내놓고 같이 차한잔마시며 이야기한적..그때도 트러블은 있었습니다. 무슨말을 하든 대화가 진전이 없었지요 다른분들이 보시기에 제가 답답하고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 생각되실겁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내와의 이야기도중 트러블때문에 말을 안하게 되더군요 하더라도 간단한 이야기들, 오늘은 뭐했어? 어떤일 있었어? 등등 서로 이야기 하는것도 형식적으로밖에 하지 않았지요
그런식으로의 대화가 오래되어서 일까요? 이야기를해도 전 다른데 정신을 팔데가 많았습니다. 물론 제가 잘한 행동이 아니라는것은 잘 알고있습니다.
아내의 우울증을 제대로 모른 저도 한몫 했겠지요. 말씀드렸다시피 부부상담도 생각안해보진 않았습니다. 그당시에 전 그런걸 왜받아 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취미생활이라는 돌파구가있었고 아무리 힘들더라도 버틸수 있겠다는 생각도 강했구요
하지만 어젠 너무도 화가났습니다. 말하지 않는것, 서로 투명인간처럼 사는것, 내가 왜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된것도 제탓입니다. 윗분중 부모님이 싸우던 말던 상관하지 않고 내버려두었다는분의 글을 봤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부모님이 사이가 좋지 않으셨죠 제가본 아버지는 항상 일하느라 집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도 없었지요 아침 6시30분쯤 나가셔서 새벽1시에 들어오시는게 일상이었으니깐요 어렸을적은 아버지는 경기도에 저는 전라도에 있었으니 어머니와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하셨는진 전혀 모르구요. 그래서인지 아내에게 어떤말을 해야할지,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괜찮아질지 전혀알지 못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아버지가 계셨다면 내가 이런상황이라 고민거릴 털어놓고 답을 알려주셨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올바른 정답이 아니더라도 기댈사람이 있다는게 굉장한힘이니깐요...
하지만 아버지는 계시지않고 마땅한 고민거릴 이야기할사람이 없습니다. 오로지 저혼자의 힘으로 해결해 나아가야하죠.. 저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부분에서 많이 지쳤습니다. 혼자 생각하고, 혼자 고민하고, 혼자 해결하려하고 어제 밤새도록 생각해보니 아내도 저와 많이 다르진 않겠더군요.. 아내가 기댈곳은 저인데 저는 나도힘드니 기대지말라 밀어내는 식이었으니깐요....
어젠 결혼후 처음으로 정리하자란 말을 했습니다. 이혼이라..생각해보지도 않았지요. 아이들에게도 큰 상처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지금 어리다해도 초등학교만 가게 되더라도 본인의 생각을 하게되고 의사표현하고... 이래저래 걱정도 되고 고민도 되고...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으니 답답하더군요.
머리가 복잡하고, 육체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 힘들때 악기 연주를 하면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좋더군요. 아무 고민없이 하나에 몰두할수 있단게요. 옆에서 곡에대한 해석을하며 서로맞춰가는것만을 생각하고, 그래서 더 포기하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윗분들 말씀대로 제가 취미를 좀더 나중에 한다거나 생각을 해야 정상일텐데 도저히 그럴자신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내와의 시간은 솔직히 많지 않습니다. 안나가려 한것도 아니고 나가려 해도 먼저 싫다 말합니다. 예를들어 근처 시장 나가려 해도 아침일찍 움직여서 미리 구경하고 점심먹고 여유롭게 구경하는게 좋지 않은가요? 항상 오후에 움직이고, 힘들어서 나가기 싫다하고 운동을 취미로 삼은건 화가나서 그렇게 말한것이었습니다.
아내는 지금 현재 아무것도 하기 싫어합니다. 운동,게임등등 전혀하지 않습니다.
전 단지 아이들이 유치원에 간시간동안 잠만 자지말고 뭔가 해보는게 어떻겠느냐 라고 물었디만 돌아오는 대답은 하고싶은게 없다 였습니다.
지금 현재 금요일 저녁으로 협의중입니다. 아내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본인만 생각하신다는 분들이 많네요. 주말에 1박2일 여행 안해본거 아닙니다. 얼마 전에도 다녀왔습니다 채 3달도 지나지 않았어요.
저도 여행가는거 좋아합니다 여행이 아니더라도 외곽 드라이브 굉장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아내가 싫다는걸 억지로 할수 있나요? 전 억지로 할수 없습니다. 강제로 하는건 가족과 보내는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 재우는 시간 말씀들 많이 하시는데 원래는 9시가 넘어서 아이들 재웠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아니들 키가 크고 다음날 투정 안부리고 일어날려면 8시라면서 바꿧습나다.
저에게 유리하게만 말하고 자기 합리화라 하실분들도 계시겠지만 나름대로 오랫동안 고민 해왔습니다.
과연 공동육아라는게 무엇일까? 전 저 나름대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생각했습니다. 저도 아버지와 보낸시간이 없어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고민은 많이 합니다. 근데 우선적으로 드는 생각은 아이들이 하고 샆은것 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큰아이 조립하는거 굉장히 좋아합니다. 작은아이는 자동차 류를 가지고 노는것 좋아하구요 살림이 넉넉치 않아 아이들 장난감까지는 전부 사주지 못합니다. 대신 레고방 같은곳에 가서 몇시간씩 같이 해줍니다.
저도 어린나이이고, 본적도 없으면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는거 압니다. 나름대로 아이들과의 시간 보내기 안하는것 아닌데 너무들 몰아가시는군요. 제가 말주변이 없어 설명도 허접하게하고 단번에 알아볼수있게 글을쓰지도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