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개월 남자아이를 둔 엄마에요. 눈맞춤 뒤집기 배밀이 호명 기기 걷기 포인팅 언어 모두 조금씩 발달이 늦는 편 이었는데 좀 늦는것 쯤 대수롭지않게 여기시는분이 있는가하면 저는 언제나 걱정 많은 엄마였습니다. 그렇다해서 액션을 딱히 하는건 없었어요. 그러다가 5세가 되니 아이에게 인지가 올라오는 시점이 됐고, 과거의 대근육 지연이 소근육 지연으로.. 소근육 지연으로 인해 인지가 늦고 인지가 늦으면서 학습이 늦어져(수학 영어..개념이 아니라 새로운 행동을 습득하고 내것으로 만드는) '내가 친구보다 못하는 것이 많다'를 스스로 깨달으면서 또래관계에서 위축이 되고 2인 이상의 그룹놀이를 힘들어하는 상황이 초래 됐습니다. 보통 장애 아동만 한다는 편견을 가진 치료들... 감각통합수업(오감을 발달 시키고 각 감각을 적절하게 통합하여 대근육 소근육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수업입니다) 언어수업, 3인 그룹 작업치료, 놀이치료 를 시작했고 10개월쯤 됐습니다. 본인을 수용해주고 아이로 이해해주는 어른 앞에서는 잘 지냈지만 저희 아이를 늦다고 생각하며 열외하는 또래 앞에서는 위축되어 발성이 점점 작아지고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만 지는 아이였는데 점차 적절한 언어로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당당한 아이가 되어가고 있고 그게 가능해지니 신체놀이에서도 겁 없이 모두와 함께 참여하는 아이가 되어 갑니다. 사설 치료는 너무 비싸서 4세때부터 지역 장애인복지관에 치료 대기를 해두었는데 1년쯤 지나니 순번이 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장애아동이 아닌 일반 아동도 소득에 관계없이 치료 받을 수 있어요.) 한번의 여행으로 동기부여가 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자극이 매순간 필요한 둔감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내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조금이라도 더 어릴때 적극적으로 돕는 방법도 권유하고 싶습니다.
충격요법으로 하신 말씀일 수 있지만 상처받은 글쓴님께 이런 글은 하등 도움 되지 않아요. 그냥 이렇게 느껴져서 이렇게 말했다....라고 하실 수 있지만 과연 면전에 대고 할 수 있는 말일지요. 글쓴님께 우울증의 면모도 보이는데 좀 더 조심스런 말들이 오갔으면 좋겠습니다.
내 모친이 내 아비 때문에 불우한 환경에서 결혼생활을 해 나도 극도로 힘들었으므로 이혼을 하는게 아이에게 낫다...는 위험한 발상 아닌가요? 결핍된 가정의 단점도 분명 존재하는데 이 결핍을 느껴본 자는 분명, 내 결핍이 나의 아킬레스건이 됐으므로 절대적으로 가정을 지켜야 한다 고 결론 낼 수도 있는 부분이에요. 극단적인 결론을 내지 않는다고 해서 글쓴이를 몰아부치지 맙시다. 화목 만으로 점철된 가정은 없으리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다정한 모습만 보신 분들이라면 부모가 자식들 앞에서 험한꼴(부부싸움 등)을 안 보이려고 그만큼 애써서 결혼생활과 육아를 해오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농후해요. 글쓴님...저의 결혼 초 생활과 닮은 부분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아이가 둘인데다 지금 학비 문제가 있어 남편만의 수입으로 넉넉한 가정을 꾸리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집에서 가장 큰 경제적 지주이겠죠. 이런 상황을 글쓴이가 더 잘 알고 있어서 남편을 위해주겠다는 의미로 그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을 과하게 인정해 주는 결혼생활을 하시진 않았는지 걱정이 됩니다. 시부모님 정말 좋은 분이지만 우리아들 교수, 우리아들 최고 가는 부분에 상당한 불만이 있으신 듯 한데(부모가 이렇게 키웠다..라고 말씀 하신걸 보면요) 결혼 후 조금 더 비정상적으로 진화된 그의 단점을 보면 결혼 생활이 남편을 변하게 한 부분도 있어 보여요.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볼때, 이혼 가정에서 큰 아이의 결핍은 안타깝지만 분명히 있더군요. 그렇기에 최선을 다해 부모의 울타리를 지켜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 됩니다. 남편이 놀아주지는 않지만 아이들에게 특별히 위해를 가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아이들에게는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사람일 수 있어요. 그러나.... 아이들에게 부모는 부모인 것이고, 글쓴 님께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가정 내에서나 지금보다 지위가 좋아져 남편으로부터 독립적인 사람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 3월1일날 오신다는걸 "너 나 없으면 힘들겠지?"로 받아들이신 듯 하지만 전화를 그리 끊고 전원 끄신걸 보면 아예 글쓴님을 안중에 두지 않고 편하게 업무 보고 계신 듯 해요. 같이 사는 사이라고 해서 그의 모든 행동이 나를 염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이런 것 마져도 의존적으로 보여져 안타깝습니다...
목욕탕은 어른들의 전유물인가요. 공중 목욕탕에 아이들 봐줄 보모를 돈 주고 데려갈 순 없지만 누구나 깨끗하게 씻고 씻겨야 한다는 청결에 대한 의지가 있는 한, 평범한 가정이라면 아이와 함께 목욕을 갈 거에요. 시끄러우니 아이 데려오지 말라는거 목욕탕에 대한 이용 권리를 너무 성인에 한정하는 듯 한데요. 아이가 말로해서 들으면 아이가 아니다....이런 표현 되게 지겨우시죠? 참 근데 애 키우는 입장에서 이 말보다 더 명확한 말이 없어요. 우리때 혼나고 체벌도 당해본 사람이라면 내가 어른들 싫어하는 행동 하던 그 코흘리개 아이였지...하는 맘도 좀 가져주실 만도 한데. 나 키울때 우리 엄마도 이렇게 편견과 싸우며 나를 키웠을까 싶어 요즘 너무 울적합니다. 젊은이들 눈이 너무 매서워요.
왜 애의 문제행동을 보고 발정 운운하며 그걸 "남아"라고 성으로 규정해 죽인다 만다 하는지. 여아가 만졌다면 불쾌하지만 여자니까 출입ok일건지.... 요즘 애들 버릇없다,요즘 부모 개념없다 정도였으면 아주 충분하게 공감 했을텐데 글쓴이 정도면 난 반감든다. 그런데 옳소 하는 분위기는 뭔가. 너무 이질감 든다. 3세 아이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저 이상행동이 발정도 성적호기심도 아닌건 알거다. 애새끼 어쩌고 하며 쉽게 흥분한 댓글에 추천을 박는게 당연한건지 정말 한템포 쉬고 바라봤으면 좋겠다.
급 봉창 두들긴다 쓴 소리 듣겠지만요... 누구랑 누가 싸우는지 알고는 있지만 논점에서 좀 벗어나서. 이놈의 누리과정 이야기를 새해 새학기 시작할 무렵에 꼭 들어야하나봐요ㅡㅡ 예산에 반영되고나면 유야무야 또 아무 말 없이 넘어가는 듯 하다가 새해 시작되면 말썽이네요. 그렇게 예민한 부분이면 예산 다 반영되고도 진작 싸우고 진작 협의할 것이지 지자체와 정부 모두 애가진 사람들을 거지취급하시나 새해 새학기 마다 돈가지고 왜이리 사람 서글프게 만드는지 정말 짜증나요. 문제는 이미 수년전부터 있던건데 총선 앞두고 크게 다루는것도 참... 정치싸움에 애들은 볼모로 좀 안 잡았으면 좋겠어요. 서로 위법 위법 난린데 그럴거면 좀 더 진작에 싸워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와 밀접하지 않은 한다리 건너는 정책에는 이성을 찾고 제대로 비판을 하겠는데 막상 제게 닥치는 일에는 양쪽 모두에 쓴소리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