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오유인페이지
    개인차단 상태
    열혈심리학도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3-01-08
    방문 : 899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열혈심리학도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52 정신분석학이 유사과학으로 여겨지나요?? [새창] 2015-08-11 19:59:18 2 삭제
    아무튼 프로이트를 좋아하든 싫어하든간에 프로이트는 서양문화 전반에 어떤 영향을 남긴것은 사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때 당시에도 심리학은 경험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다른게 아니라 그 방법론 자체가 심리학이란 '학문'자체의 정체성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프로이트를 21세기 조망에서 비판하는건 사실입니다.. 프로이트는 신경전달물질, DNA연구, 인간발달과 사고, 정서에 관해 오늘날 심리학이 밝혀낸 지식들을 전혀 접하지 못했죠... 심지어 프로이트 자신도 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훗날 발견될 신경계에 대한 지식들로 자신의 이론 대부분이 폐기되거나 수정되야 할 것이라고 선견지명을 했던적도 있었죠.

    문제는 그 추종자들이 너무나 많고 오늘날 심리학이란 학문에 상당히 잘못된 이미지를 초래했단 거죠.

    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의 이론을 현재의 개념들과 비교함으로써 비난하는 것은 초창기 1세대 디젤엔진 자동차 모델을 최신형 모델과 비교하는것과 마찬가지라고..

    그러나 냉정하게 볼때 프로이트가 학문적으로 공헌한 것은 '무의식'이라는 개념의 발명 뿐이란 사실입니다.
    우리는 마음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것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니죠,... 당시 무의식이란 개념은 프로이트가 발명한것이나 다를바 없던 독창적 아이디어였습니다.

    대부분 프로이트 지지자들은 임상/상담 계통 전공자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들은 프로이트의 몇몇 아이디어들이 계속해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죠. 예컨대 아까 언급한 무의식, ..그리고 비합리성, 자기보호적 방어, '성' 추동의 중요성 생물학적 충동과 사회적안녕감 간의 긴장 등등..

    그렇지만 어쨌거나 과학에서는 다윈의 유산, 진화론이 살아남은 반면 프로이트는 죽어가고있습니다(진화론과 정신분석은 둘 다 같은 종류의 학문임. 어떤 사안에 대한 기원, 즉 '왜?' 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는 유이한 거대이론들이기 때문)

    프로이트식 아이디어는 학계에서는 죽었으나, 대중문화에서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예컨대,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생각(아동기 경험이 성격을 만들고, 꿈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이며, 대부분의 행동은 어떤 동기를 숨기고 있다는 등의 생각)이 바로 프로이트의 유산임.

    게다가 한국은 좀 얘기가 다르지만 미국문화권에서 일상생활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특유 언어 표현들 '자아-이고' '투사' '컴플렉스' '형제간 경쟁' '프로이디안슬립(프로이드식 말실수)' '고착' 등등..이런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에 기원이 바로 프로이트에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프로이트의 잔재가 사라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할리우드 토크쇼, 임상/상담가들, 일반대중은 그런 용어를 사용한다는 사실로 말미암에 문화에 끼친 영향은..학문역사를 언급할때 절대 빼고 얘기할 수 없는 영향력을 선사한 인물임을 반증하는 사실입니다.

    프로이트와 다른 주제일 수 있는데, 이와 비슷한 것으로 로샤테스트가 있습니다.

    로샤테스트의 논리는 구조를 갖고 있지 않은 잉크반점을 보여주고 좌우대칭한 이런 반점에 '모호한'것에 반응하는 것과 동일한 스타일로 그 반점에 반응함으로써 숨어있는 어떤 심리적 특성을 노출시킨다라는 겁니다.

    로샤테스트는 여전히 많은 임상심리학자들이 효능성을 계속해서 믿고 있죠. (프로이트식 정신분석개념과 연관을 시킨다면 로샤테스트는 '투사'라는 것과 관계되어있음)

    그런데 수많은 연구가 이것이 효용성과 신뢰성, 타당도가 엉망이라는 결과를 끝없이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그런 자료가 계속 누적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 주제로 다뤄진 논문은 무려 1만편 이상이나 되죠.

    그 결과는 모두 수렴적으로 타당도가 없단걸 보여줍니다. 이렇게 되니까 결과적으로 이 투사법 계통의 로샤검사를 과학이 아니라 많은 재능과 경험을 요구하는 하나의 예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까지 나타나버렸죠... 이렇게 되면 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이 아니라 예술로서의 심리학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스스로 과학적 심리학을 포기하는 자가당착의 모순이 벌어지는거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심리학적 질문(즉 마음에 관한 질문)이란건 애시당초 인류사 초창기시절부터 늘 있어왔습니다. 근데 그건 '학문'이 아니죠.
    우리가 '심리학' 이라는 하나의 어떤 학문으로 어떤 지식을 공통된 범주안에 놓고 부를때는 공통사항이 존재하는데 그건 밝혀진 지식내용이나 다루는 대상(마음)이 아니라(그 어떤 학문도 마음을 자신의 연구 대상에 놓을 수 있음), 그 학문이 그 지식을 생성해 나가는 특유의 방법론에 있습니다.

    이 방법론이 심리학을 심리학이라는 학문으로 부르는 '정체성'이 되는겁니다. 심리학의 역사를 초창기부터 공부하다보면 깨닫게 되는 부분인데. 그 방법론이란게 '경험주의'고 바로 과학이라는 겁니다. 그런점에서 볼때 정신분석은 아주 쎄게 얘기해서 심리학도 아니다라는 극단적인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심지어 많은 인간지각연구는 이것과 맞물려서 이게 잘못됐단걸 잘 뒷받침하죠.

    예컨대 우연사건을 설명하는 심리학자들은 착각상관(illusory correlation)이란 현상을 손보였다.랜덤한 사건들에서 자기들이 예상한 상관을 보이는 것. 믿는만큼 보고, 보는만큼 믿는것.

    로샤검사에 대한 믿음은 착각상관현상으로 나타난다는겁니다. 임상가들이 반응패턴에서 어떤 관계를 보게 되는 것은 그들이 그런 관계가 그 속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지, 관찰하고 있는 반응패턴 속에 그러한 관계가 실제로 들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아무 패턴도 없는데 어떤 패턴을 보려는 경향성에 관한 연구는 인간 지각의 근본속성이자 생존기제입니다..
    49 정신분석학이 유사과학으로 여겨지나요?? [새창] 2015-08-11 19:39:44 2 삭제
    프로이트식 이론은 많은것이 인간에 대해 헛다리를 짚었는데..

    심지어 그것에 대한 검증 연구들도 많이 쌓여 있고, 오늘날의 대부분 심리학적 발견은 프로이트의 논리와 아예 반대의 결과를 보이는것도 많습니다.

    정말 많은 것들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바로 기억이나 억압과 관련된겁니다.

    억압은 프로이트식 정신분석에서 핵심 근간을 이루는 개념인데...이게 결국 아주 상반된 결과를 보이더란겁니다.
    예컨대, 엘리자베스 로프투스의 오기억 연구
    http://en.wikipedia.org/wiki/False_memory
    를 들 수 있는데..이 외에도 오만가지가 증거로 쌓여있습니다.

    그리고 심리학 세계에는 이런게 있어요

    교수들끼리라던가 학자들끼리..혹은 다양한분야 다른 전공 분야 대학원생들끼리 모여서 이런저런 대화를 할때
    꼭 프로이트 얘기가 나오거나 그에대해 물어볼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때 교수님들은 딱 표정만 봐도.."아 또 시작인가"
    이러죠

    프로이트식 정신분석의 핵심근간은 이런 개념입니다. "인간의 마음이 고통스러운 경험을 억압하여 무의식으로 추방시키고, 오래전에 잃어버렸던 책들을 먼지 쌓인 다락방에서 찾아내는 것처럼 도움을 받아서 그 경험과 기억을 해방 온전히 찾아낸 뒤에 해방시켜야만 한다" 라는 식의 논리.
    이런 고통스러운 억압된 기억을 해소시켜야면 치료효과가 뒤따른다는 그런 논리입니다.

    프로이트 덕분에 이 개념은 널리 용인되는 개념이 되었으며 최면, 심리치료, '상실된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회복되고 마는 아동기 시절의 외상에 대한 기억' 뭐 이런 것들을 설명하는데 쓰였죠. 심지어 미국 전체 대학생들을 조사한 결과가..미국의 88% 대학생들이 고통스런 경험은 일반적으로 의식에 밀려나서 무의식에 들어간다는 식으로 믿고 있는걸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엘리자베스 로프투스라는 학자가 있는데..이 사람이 이것에 대해 아주 그냥 미신이라는 독설을 날렸습니다..
    '억압미신'은 부분적으로 부정되었고ㅡ 부분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으며, 부분적으로는 검증 불가능하다.' 이렇게요

    밝혀진 사실이 많습니다.
    예컨대..
    1. 부모의 살인을 목격한 아동 - 프로이트식 논리로는 그 경험을 억압할 것이라고 예상해야 하지 않겠나? 이런 경험을 했단 5-10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장기추적연구는 어떤 경우에도 그 기억을 억압하지 않았다는 결과를 얻었다.

    2. 나치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런 잔학행위를 의식에서 추방했어야 하지 않겠는가? 실제론 모든경우에 대부분의 경험을 너무나 생생히 기억해냈다. 심지어 대부분은 그런 경험을 입으로 말하고, 사람들 앞에서 밝힘으로써 정서적으로 도움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3. 전투에서 부상당한 퇴역군인들은 그런 최악의 경험에서 기억상실로 고생해야 하지 않겠는가...영국의 한 병원 신경학 병동에서 제2차 세계대전중에 35%의 부상병들이 치열한 전투후 기억상실 상태로 실려왔는데...실제로는 대부분이 뇌진탕과 관련된 것이거나...작전에 참여하기 싫어 꾀병울 부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거요..

    물론 몇몇 예외는 있습니다.지독하게 학대받은 아동이 경험하는 지속적인 스트레스가 해마를 손상시켜 기억을 와해한것.
    어쨋거나 보편적인 사실은 강한 정서적인 사건, 높은 스트레스(그리고 이와 관련된 스트레스 호르몬)은 기억을 증진시키고...
    특히 강력한 부정적 정서 사건은 '각인'현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비드 홈즈라는 심리학자가 있는데..이 사람이 '억압'에 관한 글을 쓰면서 이런 농담을 날린적이 있습니다.
    "경고! 70년간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억압의 개념을 지지하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
    48 정신분석학이 유사과학으로 여겨지나요?? [새창] 2015-08-11 19:34:34 2 삭제
    그 예를 하나 들면 뚜렛증후군(틱장애)이라고 불리는 독특한 병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은 돼지처럼 꿀꿀거리거나 개처럼 짓어대는 발성적 증상, 다른 사람의 말을 의미없이 반복하는 말반복증, 이유 없이 쌍욕을 하는 외설반복증, 안면경련이나 근육경련을 일으키는 그런 장애입니다.

    역사적으로 이 증후군에 시달리던 환자들은 상당한 박해를 받았으며 중세에는 종교집단에 의해 마귀로 간주되거나 최근까지도 상당히 푸닥거리의 대상이 되어왔죠....

    이 뚜렛 증후군이 1921~1955년까지 원인과 치료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지체가 되고 말았는데, 바로 이시기에 뚜렛 증후군에 대한 치료가 그당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던 정신분석학적 입장의 학자들에 의해 개념화되면서 상당히 주도되었습니다.

    수많은 프로이트식 정신분석학자들이 이 증후군에 대한 반증불가능한 정신분석적 설명을 제시했었는데...
    그 결과로 모호하기 짝이 없는 설명들이 과다하게 넘쳐나 개념이 혼탁해지면서 이 증후군의 본질이 흐려지고
    이 병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진보가 차단당하고 말았습니다.

    예컨대..이 증후군의 증상들에 대한 정신분석학자, 그리고 같은 입장을 갖는 정신과의사들은

    이 증후군의 한 증상인 안면경련을 환자들이 멈추려 하지 않는 이유는 이 안면경련이 성적 쾌감의 원천이 되며 무의식적 성적 추구의 표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거 하면, 다른 정신 분석학자는 안면경련이 수음의 상동적인 대응물이며 성감과 연계된 리비도가 신체의 다른 부위로 대치된 것이라고 간주하였고... 또 다른 정신분석학자는 안면경련을 항문 변태성욕적 수준에서 일어나는 전환증상으로 간주하였습니다. 또 어떤 정신분석학자는 이 뚜렛 증후군 환자가 자기애적 지향성뿐만 아니라, 강박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였으며, 환자의 안면경련은 감정증후군, 즉 의도적인 감정에 대한 방어를 나타낸다고 생각하였죠

    자..이 뚜렛증후군에 대한 것은... 정신분석학이 질병연구에 미친 역효과에 대한 고전적 사례입니다.
    뚜렛 증후군을 처음 개념화하고 이름을 붙인 라-뚜렛이라는 학자는 이 증후군이 대뇌의 퇴화과정 때문인 것으로 간주하였으나..프로이트 이론이 유행됨에 따라 이 증후군에 대한 관심사가 대뇌로부터 멀어지고 말았죠. 이 질병은 현재 중추신경계의 기질성 질환으로 확인되었으며 할로페리돌이라는 약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뚜렛증후군이 치료와 이해에 진보를 보이게 된 것은 연구자들이 정신분석학적 설명이 공허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비로소 시작됐습니다.

    격한 표현이 될 수 있는데, 심리학이 만약 무당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그게 다 이런 이미지 때문입니다.

    정신분석학의 설명은 마치 사건들을 설명하는 것 처럼 보였기 때문에 유혹적입니다.... 실제로 정신분석학적 설명은 사건이 일어난 후라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정상적인 학문이 아니라 무슨 비밀교리처럼 학문을 전파 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매우 신비롭고 매력적인 학문으로 오랜세월동안 비춰졌었죠.

    그러나 이들이 제공한 설명은 실제로는 이해하였다는 착각만을 불러일으켰을 뿐입니다. 사건이 일어난 후에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시도함으로써 그 이상의 진보를 향한 문을 닫아 버렸던 것...
    47 정신분석학이 유사과학으로 여겨지나요?? [새창] 2015-08-11 19:29:36 2 삭제
    심지어 심리학의 초기 역사를 추적하는 심리학사적인 연구를 하던 학자들은 프로이트의 연구스타일이 심리학의 발달에 심각한 장애물이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연구도 있습니다.

    정말 수많은 예가 있는데..그중에 몇가지 꼽자면
    다중지능으로 유명한 하워드 가드너라는 학자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while many scholars were intrigued by Freud's intuitions, they felt that no scientific discipline could be constructed on the basis of clinical interviews and retrospectively constructed personal histories; moreover, they deeply resented the pretense of a field that did not leave itself susceptible to disconfirmation."
    "많은 연구자들이 프로이트의 직관에 매혹되기는 하였지만, 어느 과학 분야도 면담과 회고로 구성된 개인사에 근거하여 구축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였다. 더구나 이 연구자들은 반증가능성을 허용하지 않는 허위적 주장에 상당히 분개하였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사건이 일어난후에 인간행동을 설명하는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개념구조를 사용하고 있지만, 사전에 그 사건을 예언하지는 못합니다. 이 이론은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있지만, 바로 그런 모든것을 다 설명하는 특성 자체가 이 이론을 과학적으로 공허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게 됩니다. 이론이 아무런 특정한 예언도 하지 못하는 것이죠.

    프로이트 이론의 지지자들은 이 이론이 개인의 사소한 행동에서부터 대규모 사회현상에 이르기까지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인간사를 설명할 수 있도록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경주하여 왔지만(이런식의 이론을 두고 거대이론이라고 부름. 비슷한 다른 거대이론은 진화론), 이론을 사후약방문식 설명의 풍부한 원천으로 만드는데 성공한 것이 바로 이론으로부터 과학적 유용성을 박탈해 버리고 말았던거죠.

    오늘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이론은 심리학에서의 이론적 역할 보다는 문학적 상상력에 대한 촉매체로서 보다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프로이트식 정신분석이라는게 일종에 사람'평론' 학문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영화분석,평론에 상당히 자주 쓰입니다. 실제로 평론이라는 분야는 미학의 세부분야인데..거기서 중요하게 응용되어 쓰이는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46 정신분석학이 유사과학으로 여겨지나요?? [새창] 2015-08-11 18:55:22 2 삭제
    윗댓글 이어서..

    그런식으로 대중에게 심리학 하면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프로이트입니다.
    프로이트는 대중매체에 출연하는 통속 심리학자들과 함께 일반인의 마음 속에서 심리학을 그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프로이트의 악명은 심리학 분야에 대한 일반 대중의 생각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해 왔으며,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죠.

    하지만 심리학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대에도 마찬가지로 프로이트의 생각에 집착하지 않으며, 그의 생각에 의해서 정의되지도 않습니다.
    프로이트의 연구는 근대 심리학자들이 갖는 다양한 유형의 논제, 데이터, 이론들에서 지극히 작은 거의 논의가 안되는 일부분일 뿐.

    심리학의 연구와 이론이라는 거대한 집합체 속에서 허버트 사이먼, 데이빗 후벨, 토스텐 위젤, 로저 스페리, 대니얼 카네만, 존 오키프, 에드바르 모서, 마이브리트 모서 같은 노벨상을 수상한 심리학자들은 일반인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반면, 프로이트의 이름은 어느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뇌과학역사에 지대한 공헌을 한 칼 래슐리, 도날드 올딩 헵, 마이클 가자니가 같은 심리학자들 이름은 아무도 모릅니다.

    현대 심리학에서 프로이트의 중요성은 엄청나게 과장되어있습니다
    프로이트식의 연구 방법들은 많은 심리학자들이 연구를 수행하는 방법을 전혀 대표하지 못한다는 것을 이해하는게 중요한데..
    실제로 프로이트가 사용하였던 연구방법들은 심리학 연구에 대하여 지극히 잘못된 인상을 초래합니다.

    프로이트는 통제된 실험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는데..오히려 이 통제된 실험이야말로 현대심리학자들의 방법론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이걸 '심리학' 이라고 부르게 되는 정체성이 됩니다. 프로이트는 사례연구가 이론의 진위를 가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였죠.

    가장 결정적인 문제점은 이론과 행동데이터 사이의 연계에 관한 것인데..하나의 이론이 과학적이라고 간주되기 위해서는 이론과 행동데이터 사이의 연계가 최소한의 요구조건을 만족시켜야만 합니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십상이죠.

    프로이트는 복잡한 이론적 구조를 구축하는 데만 초점을 맞추었을 뿐, 현대심리학자들처럼 그한 이론적 구조가 신뢰성 있고 반복가능한 행동적 관계에 근거한 것인지를 확신하지 못하였습니다.

    어떤 학문이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으며 xx학 이라는 이름 하에 불릴 때는..공통된 '방법론' 을 공유하기 마련입니다.
    열역학과 입자물리학, 생화학과 물리화학은 전혀 말이 안통할만큼 다른 학문이지만 공통된 방법론이란걸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프로이트는 전형적인 심리학의 방법론과 '과학'과는 아주 거리가 먼 전혀 색다르고 독창적인(거의 하나의 외딴학문이라고 할만큼)방식으로 논리를 전개해나갔고.... 그러니까 자크 라깡 지젝 같은 인문학자들과 더욱 친합니다.
    45 정신분석학이 유사과학으로 여겨지나요?? [새창] 2015-08-11 18:51:49 3 삭제
    우선 역사부터 짚고 넘어가보면..

    심리학에는 이런말이 있습니다. "심리학의 과거는 길고 역사는 짧다." 헤르만 에빙하우스라는 양반이 했던 말인데, 이 말의 의미가 뭐냐면 심리학적인 질문은 인류 초창기부터 있어왔지만(예컨대 마음과 몸의 관계 문제 mind-body problem 같은..) 그게 학문으로써 나타난 것은 채 100년도 안됐기 때문...
    그런 주제들은 거의 태초에 유일한 학문인 철학시절부터 계속 있어왔으나..철학에서 경험주의라는 사조가 생겨났고. 이것으로 인해 문제를 단순히 고찰하고 사변적으로 생각을 해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해보고 관찰을 해서 답을 찾았던 자연과학이라는 학문들이 철학에서 막 파생됐습니다. 예컨대 저 앞에 있는 돌다리를 건너도 괜찮은가? 라는 지식을 생성할려면 철학자들은 논리와 사유를 통해 결론을 도출해내었다면, 경험주의자들은 직접 가서 관찰하고 만져보고 두드려보며 지식을 생성하는 것.... ..여기서 나온 화학, 물리학, 생리학 과같은 자연과학들이 엄청난 속도로 나날히 발전을 계속해 가고 있을 당시

    단순한 질문으로써가 아니라 독립된 학문으로써, 그러니까 오늘날의 심리'학' 이라고 부르는 근대심리학의 뿌리가 당시 1800년대의 급속도로 발전해가던 자연과학들처럼.... 마음에나 정신도 경험적으로 연구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시도했던 생리학자들에 의해 시작이 된거죠..

    그런 초기 1세대 학자들은 물리학자이자 생리학자이던 헬름홀츠, 빌헬름분트, 구스타브 페크너, 에빙하우스 등등이 있습니다.

    즉, 심리학은 철학과 생리학 사이에서 시작했고... 당연스럽지만 프로이트 훨씬 이전부터 심리학은
    그와 무관하게 존재했었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정신과의사로 오해하곤 하는데 프로이트는 정신과의사가 아니라 원래 신경질환을 전문으로 다루던 의사였습니다.
    의사생활을 하다가...신경학적으로는 의미가 없는 장애를 갖고있는 환자를 접하게 되었고
    신경장애가 생리적 원인이 아니라 심리적 원인때문에 나타날 수 있을까? 라는 아이디어를 갖고서
    환자들을 관찰해 오다가.....급기야 '무의식'이라는 신선한 개념을 만들어내게 된거죠

    그러면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자신을 분석하면서 발전시킨 그의 견해를 1939년까지 24권의 책으로 집필했고 그 책의 이름이 바로 꿈의 해석...프로이트는 자신의 이론들과..이 이론과 관련된 치료기법을 통틀어서 정신분석이라고 이름 붙였죠

    한마디로 말해서, 프로이트가 있기도 전에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탄생이 됐었고,
    프로이드가 살아있으며 활동할 당시 동시대의 심리학은 감각활동을 토대로 정신과정을 측정이 가능하게 수량화시키는 작업.. 소위..'정신물리학'적인 연구들에 치중하고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대부분의 정통심리학자들은 당시의 실험심리학적 전통에 여전히 속해있습니다.

    심리학의 역사를 살펴보면..흔히 정통적인 심리학적 연구라고 부르는 활동들과는 다르게...
    프로이트는 아주 단독적이고 독창적이면서 누구도 신경쓰지 않던 문제를 전혀 다른방식으로, 단독으로 연구를 해 왔고...사고와 행위를 무의식적 동기와 갈등으로 귀인시킨 최초의 '성격'에 대해 얘기하는..그리고 거의 모든 인간행동을 설명하는 거대이론을 제안하여 수많은 추종가들과 강렬한 비판들 끌어와 이슈를 일으켰죠.

    한마디로 말해서...정신분석학은 오늘날 심리학이라고 부르는 학문의 전개과정에서 갑자기 툭 튀어나온 존재인겁니다.
    사실 아까도 말했지만 오늘날에도 정통적인 심리학자들은 과거에 헬름홀츠와 빌헬름분트, 파블로프로부터 시작된 연구방식에 아직도 속하고 있고..

    프로이트식 정신분석은 아주 신비로우면서도 매력적인 소재들로 가득차 대중적인 파급력이 강력하여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심리학이 원래 정신분석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마치 미국 사람들에게 rock음악 하면 엘비스 프레슬리가 떠오르듯이 심리학하면 프로이트가 떠오르게 되어버린거고..
    이 문제를 두고 심리학에서 '프로이트문제' 혹은 '심리학의 이미지 문제'라고 부릅니다.
    44 정신분석학이 유사과학으로 여겨지나요?? [새창] 2015-08-11 18:47:22 4 삭제
    사이비로 매도하는 것은 극단적인 생각일 지 모르나

    부정될 수 없는 사실은 한가지가 있습니다.

    프로이트식의 정신분석학은 심리학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알겠지만 심리학사와 따로 노는 감이 있습니다. 즉,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이죠.
    오늘날에도 여전히 소위 정통심리학자들은 과거 1800년대의 실험심리학적 전통에 여전히 머물러 있습니다. 심리학의 뿌리가 사실은 생리학입니다.(예를들어 1879년에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탄생시킨 계기로 취급되는 실험실의 탄생이 있었는데, 그 실험실 창시자는 빌 헬름 분트입니다. 분트는 바로 그 유명한... 생리학자이자 물리학자이던 헤르만 헬름홀츠의 제자입니다. 열역학이론의 창시자죠) 더 정확히 말하면 사변적일 수 밖에 없는 철학적인 논쟁들을, 경험적인 방법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자연과학의 방법으로 끌어내려하던 시도에서 탄생한 것입니다. 심리학에서 가장 오래된 분야가 바로 지각심리학/생리심리학/사회심리학 입니다. 당시 프로이트는 갑자기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있죠.

    오히려 프로이트식 정신분석학은 그런 심리학 주류보다 늦게 나타났습니다. 오히려 구 체제에 속하는 것은 주류심리학(즉 실험심리학)이죠.

    확실한 것은 프로이트식 정신분석은 오늘날 '심리학' 이라 부르는 학문을 전혀 대표하지 못하며 상당히 다른 방법을 갖고 있고
    그 학문의 모습은 인문학이지 데이터가 말하는대로 가고, 현상을 기술하고 설명하고 예측하고 통제하는 경험과학은 아니란 겁니다. 과학철학자 칼 포퍼가 falsifiability 개념을 설명하며 프로이트식 정신분석을 예로 든 것은 아주 유명합니다. 프로이트가 심오한 통찰력과 직관을 가진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그의 이론이 경험과학인 것은 아닙니다. 검증이 완전히 불가능한 '과학이 아닌' 학문이란거는 사실입니다.
    43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5-08-07 19:47:58 0 삭제
    기시감, 데자뷰현상은 기억이나 인간 정보처리의 점화(priming)현상, 범주일반화, 원형자극(prototype)탐지 같은 주제를 다루는 심리학 분야에서
    이미 반복검증이 아주 잘된 연구가 엄청나게 쌓여있는 헤묵은 주제입니다.
    게다가 실험상황에서 사람들에게 기시감에 관한 느낌을 의도적으로 조작하여 그런 느낌을 사람들로 하여금 유발 시킬수도 있습니다.
    42 심리학도들이 가장 좋아하는 학부 수업(분과)는 뭔가요 [새창] 2015-08-02 13:15:19 0 삭제
    정말 재미없었던 수업은 성격심리학이었습니다. 지금도 쿠르트 레빈의 장이론을 떠올리면 막 열이받네요.."이게 뭐야 대체..."

    산업심리학은 제가 갠적으로 너무너무 따분해하는 기업얘기나 경영학 수업이랑 너무 비슷해서..수업내내 이 재미없는걸 어떻게 참고 하나...정말 고역이었음.

    재밌을꺼 같았지만 정말 예상밖이었던 것은 언어심리학..

    정말 공부하는 내내...이걸 이렇게까지 연구하고 실험을 해야 하는건지...정말 언어심리학 대학원생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무슨말인지는 직접 공부해보시면 알게됨...
    41 심리학도들이 가장 좋아하는 학부 수업(분과)는 뭔가요 [새창] 2015-08-02 13:09:17 0 삭제
    학습심리학 처음 배울때 온 세상의 행동들이 조건화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정말 학기 내내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는 느낌이었음

    인지심리학을 배울 땐 모든것이 인지적 정보처리로 보였습니다..학습때 보단 덜했지만 신선한 충격들

    신경과학을 배울땐 그동안 배운 모든것들이 톱니바퀴돌아가듯 맞물리는듯한 경험을 했습죠
    40 인간의 감각 [새창] 2015-07-31 19:30:05 0 삭제
    가능합니다. 참고로 신체가 흥분(심박율 상승, 동공 확대 등등)했고, 그것에 의식적으로 이름을 붙히는 과정(즉, 두렵다. 라던가 놀이공원에서 바이킹 타고 있으며 즐겁다 라고 해석 하듯)에 관한 연구도 있는데 이것에 관한 이론을 two-factor theory of emotion, 혹은 schachter-singer theory라고 합니다.

    확실한 것은 의식하 과정에서도 신체흥분상태는 있다 라는 것



    [◀이전10개]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