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동일 네트워크, 기가급 와이파이)에서는 데스티니나 콜오브듀티같은 FPS는 좀 끊기거나 딜레이가 생겨 하기 어렵지만, 몇프레임 정도 잃어도 아쉽지 않은(친구들이 대신 잡아주기도 하는) 몬스터헌터 수준까진 어느정도 할만합니다. 그런데 집에 있을때 굳이 알플레이를 쓸 일이 없습니다. 집 안에서 리모트 플레이를 해야 한다면 노트북이나 PC에서 정식 어플리케이션으로 듀얼쇼크 USB 연결해서 하는게 훨씬 나으니까요. 결국 알플레이를 쓴다는건 집 밖(PC를 못쓰는 환경)에 나가서 쓰려고 산다는건데, 네트워크 속도 때문에 시간을 다투는 게임은 아주 못할 정도입니다. 그나마 짬짬히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을 이 시스템으로 클리어하긴 했으나 나중에 TV로 다시 한번 꼭 해야겠다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결국 스마트폰으로는 스마트폰용 게임 사서 하는게 제일 베스트라고 혼자 결론 냈구요. 뭐 개인의 선택이고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어서 게임 하나 정도 야외에서 해볼 정도까진 됩니다만, 전철이나 버스같이 복닥한 데서 컨트롤러까지 꺼내 놀기엔 좀 부담스러운 면도 많아 디트로이트 다 깬 이후로 저는 잘 안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컨트롤러가 논다"는건 더더욱 이유가 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폰 컨트롤러는 원래 노는거에요.. ㅠㅠ
헤일로로 유명한 번지가 개발해서 1년 전 해외와 국내 플스4로 발매한 데스티니2를 이제와서 한국어 자막, 더빙 추가해서 같은 이름으로 팔면 망할듯 싶으니 뭔가 새로운 이름으로 PC방 타겟 출시하는 게임이며, 데스티니2와 완전 동일하다 보면 됩니다. 유튜브에 데스티니2, destiny2 관련 영상 엄청 많습니다. 출시 후 한 3~4개월동안 활발히 불타오르고 지금은 트위치 시청자 순위도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고전게임 되겠습니다.
블리자드가 퍼블리싱만 맡아서 배틀넷 앱을 통해 서비스하는 최초의 비-블리자드-제작 게임입니다. FPS 베이스로 레벨링 및 파밍 요소가 있으며, 스트라이크나 레이드 등 협동요소 뿐 아니라 상당히 다양한 PvP 모드를 지원해서 솔플보다는 멀티에 포인트가 맞춰진 게임입니다. 저도 1편, 2편 모두 플스4로 회사 사람들과 아주 재밌게 플레이했고 좋아하는 프랜차이즈이지만.. 미묘합니다. 차기작의 한국 발매를 생각하면 잘됐으면 좋겠기도 하지만, 통수 맞은 플스 유저로서는 망했으면 좋겠기도 합니다.
이 게임은 몬스터 헌터 월드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모처럼 "사랑하고 존중하는 한국 플레이어들을 배려해서" 한국어 자막에 더빙까지 입혀줬으니 사람들이 부디 많이들 플레이해줘서 차기작 국내 런칭에 반영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플스4로 할만큼 했고 "아랍어로 출시되도 플레이했을 정도로 그다지 존중할 가치가 없었던" 저는 그냥 영어로 하더라도 다음 확장팩(포세이큰) 하나만 더 사던지 아님 말던지 하렵니다.
저는 한손검 유저라 제 기준으로 보면, 평시 시점조절과 락온시 시점조절 감이 다르고 공격에 관한 버튼 두개에 방어/회피 각각, 아이템 사용, 달리기 버튼 등 상황에 따라 동시 사용하는 버튼 세트 구성이 패드로도 빡빡합니다. 거기다가 래디얼 메뉴는 키마 조작의 한계상 원형으로 구성할 수 없을테니 뭔가 메뉴바 같은 형식으로 나올지 어떨지 궁금하네요.
과연 마우스 좌우 버튼이 공격 버튼일지 회피 버튼일지 기본적인 그림이 하나도 상상이 안가서 뭐라 아는척하기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몬헌 시리즈가 기존의 FPS/TPS 게임의 조작 패러다임을 따르지 않는 게임이다보니 PC 키마 환경에서 조작이나 UI가 어떻게 구현될지 꽤 시리즈를 오래 해온 저로서도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아무튼 패드의 조작감과 룩앤필은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오로지 몬헌 하나를 위해 패드 구매도 추천할 만도 합니다.
참고로 몬스터 헌터 월드는 락온 기능을 쓰면 별달리 조준에 대해 신경쓸게 없습니다. 오히려 전투시보다 비전투시 달릴때 시점 전환으로 오른쪽 스틱은 더 많이 사용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