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이 이상했는데 그거 해본 분 없나요.. 하품이 기본적으로 산소를 쭈욱 들이키는? 행위다보니 천천히 최대한 소리 안나게 숨을 크게 들이키고 살살 내쉬면 티 안나는데 사실 몸이 편하려면 기지개도 피면서 입을 쩌억-벌리고 해야하잖아요.. 그걸 참는다고 표현한거에요. 직장상사, 시어머니, 선생님들 앞에서 하품나오면 다들 이렇게 참아넘긴다 생각했어요
하품했다고 남편 잡는 사이코 와이프 취급 받다 진심어린 조언 들으니 가슴에 와닿습니다. 감사합니다..
둘 다 게임을 참 좋아했는데 바쁜 현실에 치여 전 쉬는날에도 집안일 하느라 게임을 포기한 상태인데 남편은 집에오면 게임하고 밥먹고 게임하고 쉬는날에 게임하고 본인이 하고싶은 말 할때만 반짝 신나하다 제가 얘기하면 하품해대서 울컥 했던 것 같아요.
집안일 부분은 몇번 얘기해 보았지만 '난 우리집 별로 안 지저분한거 같은데 청소 안해도 되지않아? 그리고 매일 라면 끓여먹어도 돼' 라고 말하는 사람이라 밥을 해야하는 이유, 청소를 해야하는 이유 자체를 이해 못해서 가사분담이 어려워요 저만 필요하다 느껴서 하다보니 어렵네요..
사실 제 말의 핵심은 이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 남편이 얘기중에 앞에서 피곤한 내색을 하면 상처받을까봐 조심하는데 입가리고 고개는 돌렸지만 대놓고 쩌억- 하품 하는 모습에 서운했던건데 어찌보면 제가 너무 남편을 어렵게 대했던걸지도 몰라요.. 생리 현상인데 너무 안하려 노력하고 서운해하지 말고 저도 그냥 편하게 하는게 부부니까 장기적으로 봤을때 서로 좋을 것도 같네요..
글이 짧아서 그저 '하품하는게 나쁘다' 라고만 쓴거처럼 느껴졌나봐요. 맞벌이고 둘 다 장례식 조차 참여 못한 상황인데 댓글들 분위기가 둘 다 장례식 참여해서 남편은 시달린 상황에 제가 남편 붙잡고 '넌 왜 안슬퍼하고 하품이나 하고 있냐' 라고 따지는 여자가 되어있네요.
둘 다 바쁘고 힘들게 살기 때문에 ' 산 사람은 살아야지. 가지 말고 쉬어' 라고 한게 저고 그런 점 때문에 '매정하다' 라는 소리를 들은 상태였습니다.
오늘은 전 출근하고 남편은 집에서 쉬는 날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슬픈데 울지않고 장례에 참여하지 못한다 해서 슬퍼하지 않는게 아니야' 라는 말을 하는 와중에 하품을 하는 것을 보고 서운해서 말했다가 사이코 소리 들어서 하소연하게 되었는데 입을 모아 '너가 이상해' '너가 예민해' 라고 몰아세우니 착잡한 기분이 드네요..
쉬는날 저는 빨래 청소 설거지등 집안일을 다 하고 남편은 쉬는날 컴으로 게임하면서 쉬어요. 오늘 남편은 쉬는날이고 전 근무하고 온 날인데 하품해대니 서운한 와중에 그걸 이해 못하는 저에게 한 말에 상처받은거 같아요. 이런 자세한 상황을 적으려다보니 세세하게 다 적다보면 남편이 욕먹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줄이는걸보면 그래도 남편을 많이 사랑하는거 같네요. 본삭금건게 후회되요 ㅎㅎ ㄷㄷ ㅠㅠ
사실 첨에 저희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때 전 그래도 우리가 사는게 더 중요하다. 열심히 살자. 라고 했다가 어떻게 넌 그렇게 매정하냐 란 소릴 들었어서 오늘 둘이 한잔 하다가 얘기가 나왔어요.. 사실 난 할머니께서 업어키우셨고 더이상 못보는것이 너무 슬프다. 다만 우리가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고 슬픔에 젖어 침울해 있는거보단 열심히 사는걸 더 좋아하실거라 생각해서 힘내서 밝게 사는거지 슬픈게 아니다.. 이런 얘길 하는데 옆에서 하품하니 상처 받은 것 같아요.. 무엇보다 둘 다 힘들게 주 5일로 맞벌이를 하는 환경이다보니 서로 존중해줘야 한단 생각에 남편의 하소연은 열심히 들어주었는데 전 집안일도 하면서 같이 맞벌이하다 한잔하다 이런 얘기 했는데 반응이 하품이라 뭐라 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