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씨를 마냥 영웅으로 추앙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용기있으시다고 생각합니다. 옆에서 직접 많은 걸 본 사람이니 더 두려워할 수 있는데 본인을 걸고 용기내신 거잖아요. 용기있는 분이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죄짓고 오히려 떵떵거리거나 되려 남에게 죄를 뒤짚어 씌우는 인간들이 많은데 고영태씨가 본인의 죄값을 치룬 이후에는 잘 풀리고 잘 사시길 바래요.
셋 다 이상하구요, 특히 첫번째 사례를 보면 남자집의 모든 사람이 여자집의 모든 사람보다 존중? 우대? 받아야 한다는 게 어이없네요. 조카 생기면 그 조카가 글쓴님이나 글쓴님 어머님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해 봅세요. 그게 정상일까요? 누나 서열이 위라는 건 어머님 깔아뭉개는 거죠. 만약 시어머니 있으셨어도 누나 서열이 더 높다고 했을 것 같네요.
동감합니다. 저는 비혼이고 30넘으면서 부모님께 가끔 용돈드리고 나름 사이 좋은데 용돈 적다는 농담하시면 농담으로 안 들릴 것 같아요. 사이 무난한 친자식도 이해 못하는 농담은 농담이 아니죠.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제사든 뭐든 아무리 간단히하셔도 상의는 하셔야해요. 반대로 당하면 아무리 작은 일이어도 서운하고 화나실 겁니다.
미혼이지만 내가 개 키우면서도 좋은 사료, 유기농 간식에 좋은 케이지에 매달 병원가고 난리치면서 키우는데 애는 오죽할까요. 저런 걸 사치라는 사람은 담배도 안피고 술도 안 먹고 게임도 안하고 가방은 비닐봉지 하나로 대체하고 신발은 시장표 1만원 짜리 운동화 하나, 1만원 짜리 구두 하나 신겠죠? 티는 여름용 하나, 겨울용 하나만 입을 거구요. 그런 사람이라면 사치로 보일만도 하죠. 뭐. 아니라면 좀 닥칠 필요가 있겠네요. 자기한테 드는 오만가지 돈은 당연하고 남이 쓰는 돈은 사치고 허영이라는 거 보면 머리가 나쁜 걸테니까요.
좋은 사람이라고 안 불편한 건 아니죠. 죄책감 갖지 마세요. 저는 독립했는대 부모님들과 6박 7일 있을 생각도 안 들고 정말 친하고 좋아하는 친구라도 그정도 같이 있고 싶지 않아요. 저만 그런 건 아닌 게 부모님도 저희 집에 와도 하룻밤 자는 것도 불편하다고 저녁되면 돌아가세요. 제발 하루 자고 가라고 해도 집에 가서 티비본다고 돌아 가시구요. 6박 7일이면 있을만큼 있는 거라 봅니다.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세요. 괜히 서로 배려는 할만큼 하면서도 서운함이 속으로 쌓잉 수도 있어요.
저도 여자지만, 남자분 입장이 더 이해갑니다. 가까운 친정과 먼 시댁, 여러 형제와 외동에 혼자이신 어머니. 남자분이 혼자라도 가겠다고 했다면 그거라도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평등이 좋지만 애초에 놓인 상황이 다른 걸 무시하고 절차만 똑같게 하는 게 과연 평등일까요? 아내분이 주장하는 걸 아예 이해 못하지는 않지만, 저하면 이건 양보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정 억울하면 그냥 양가 따로 가자고 할 것 같아요..부모님들 입장에서야 속상하겠지만 뭐든 적응하시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