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모든 가치 중에) 사람이 제일이다'라는 가슴 뜨거운 정치적 신념을 가진체 하지만, 규범이라는 이름 뒤에 자신의 협소함을 합리화하는 사람들.
그 여자가 '잘못했더라도' 따듯한 가슴을 가진 인간으로서 관용을 베풀어 이해할 수 없겠냐는 말을, 그 여자는 도망가도 '잘못한게 아니라고' 아니꼽게 듣는 사람들.
'무슨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말을 '무조건 이해해야지'라고 넘겨짚어 이해하고 비난하는 사람들.
'무슨 이유가 있더라도' 그 여성분이 잘못했고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사람들. -너무 놀라서 패닉상태가 와서 잘못 행동했을 수 있다는 말에 너무 놀랐더라도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잘못 행동하면 안된다는 강경주의자들.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행위는 절대로 이해받을 수 없다? -같은 논리로 생계형 도둑질도 비난할 규범 강박주의자들.
위험에 처한 다른 사람을 돕는 행위에의 관심 철수로 협박(?)하는 사람들.
비꼬는 말투, 비판이 아닌 비난, 때로는 욕설 등 이러한 태도가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가져야할 자세인지 묻는 글에도 정당한 반박없이 반대 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들.
[어떤 일이 옳다 VS 그르다] 와 [어떤 일을 이해할수 있다 VS 이해할수 없다]를 구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 행위가 이해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그 행위가 옳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생각하시고 비판하시는 분들께는 더이상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행위를 일반화시켜서 작성자 분께 [이해해야한다], [피해자는 그런 경우 도망가도 된다]고 말한 적 없습니다.
1 그 여성분이 감사인사를 하고 작성자분이 감사인사를 받았다. 2 그 여성분이 감사인사를 안했고 작성자분은 기분이 상했다. 3 그 여성분이 감사인사를 안했지만 다른 사람들도 같이 그 여성분의 행위를 비판해주어 기분이 풀렸다. 4 그 여성분이 감사인사를 안했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주의 행동이라고 생각해 아량을 베풀어 이해하고 기분이 풀렸다.
1이 가장 좋았겠지만 그러지 않았고, 제 가치관에서나 작성자분 감정을 위해서, 3보다는 4가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옳다, 그르다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라, 작성자분께서 용기있는 일을 하셨다고 칭찬과, 여성분 행위로 기분이 상하셨을 것을 위로해드리고자 작성한 댓글이었습니다. 이렇게 반대가 달릴줄은 몰랐지만요..
댓글을 남긴 취지는 그 여성분이 잘했다 잘못했다를 떠나서, 그러한 행위에 대해 작성자분께서 언짢으신 것 같아서, 그렇게도 이해해볼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씀드린 것이었습니다.
그 여성분이 <앙!메르띠> 님 말씀대로 멍청하고 한심하고 이기적이어서 그렇게 황급하게 떠나셨을 수도 있지만, 정말 놀라서 그렇게 떠나셨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고 있는 그 여성분의 마음을 마치 잘 알기라도 하듯 욕하고 계신분들이 있으신 것 같아서 보기 좋지 않습니다.
위에 욕하신 분들. 만약 그 여성분이 오유인이고, 위 글을 작성한 사람이 그 여성분이라서 '~한 일로 도와주신 남성분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못드리고 도망쳤다. 이 글을 보신다면 말씀해달라.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는 글을 올렸어도 똑같이 판단하고 말씀하셨겠습니까?
보험사기단이라고 부를 정도로, 심각한 사기꾼들도 실제로 있습니다. 심평원에서는 입원료 보험 지급기준을 높이는 것보다, 이런 사기꾼들을 적극적으로 잡는데 노력을 조금 더 투자한다면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의료기관에서 이런 사기꾼들을 만나게 된다면 당연하게 신고하는 문화가 의료인에게도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첫 잔을 거부하는 행위]를 [예의없는 행동]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뉘앙스를 주는 것에 대해서, 피피파파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만약 [첫잔을 받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 [(어른의) 호의를 받는 것이 예의]라고 했으면 이렇게 반발심이 들었을지 의문이 듭니다. 우리 사회, 문화가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가치가 있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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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 주는 술은 위에서 여러 분들이 말씀하신 [배려없음]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술을 주는 사람의 [예의없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과는 별개로 그것은 여전히 [호의]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예의없는, 배려없는] [호의]를 어떻게 받을 것인지는...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지혜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져 와서 오늘날 우리가 예절이라고 부르는 행위들을 만들어냈을 지도 모릅니다.
궁극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예절은 그것이 [옳다/아니다]를 뛰어넘는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예절이 만들어지는 것은 [옳다/아니다]도 고려하지만, 여러가지 다른 요소들도 고려대상이고 그 중에는 시대의 문화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른세대의 예절과 어린세대의 예절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서로의 예절에 대한 존중이 필요할 것이고, 그러한 의미에서 제 의견은 [첫잔을 받는 것]은 [어른의 호의를 받는다]는 측면에서 어른세대의 예절에 대한 존중이다. + [첫잔을 받는 것]에 꼭 술을 마시라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와 덧붙여서 어른세대 역시 어린세대의 예절에 대한 존중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첫 의견을 달아두었던 것입니다.
여기저기서 [옳다/아니다]라는 것과 예절을 같은 선상에서 이야기하고 계시어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