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전공자입니다. 남아의 수유기 때만 그랬다는 것도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 기록사진이 많이 남아 있는데, 대부분 찍힌 여성들은 하층민입니다. 어깨끈이 없는 재래식 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슴에 묶었던 치마가 흘러내리게 됩니다. 또한 젖을 물려야 하는 갓난아이가 있는 여성들은 수치심이고 뭐고 간에 노동하다가 편하게 젖도 먹이고 할 수 있으니 흐트러진 옷차림에 별신경 안썼던 겁니다. 사진 보셔도, 같은 재래식 치마를 입었지만 왕실 여성, 양반 여성 등은 절대 가슴을 노출하지 않았습니다. 구한말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 기록에도 나와 있는 얘기에요.기생들도 고급 기생은 가슴 노출이 없어요. 못살고 못먹는 하층계급여성, 노동하는 여성들이 불편한 옷차림을 굳이 추스리지 않았던 것 뿐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하층계급일수록 겉치장과 바른 옷차림에 신경을 못 쓰는건 동서고금 막론하고 다 똑같습니다.
여기서 쓸데없는 거에 열올린다고 빼애액하시는분, 반대넣는분들은 양성평등을 위해 여성이 군대 가는 것에 대해서도 반대하시나요?ㅋ 불평등한 호칭과 가부장적 관습을 고쳤으면 한다는 말에는 쓸데없이 감정이입한다, 할짓 참 없다 등등으로 조롱하고 비꼬고 훈수질 두시는 분들이 많은데.. 남녀가 평등하질 않아서 가족 호칭도 불균형한 게 당연하고 그냥 냅둬야 한다면 당근 양성평등을 위해 군대가야 한다는 말에도 반대 하셨것쥬? 어디 약한 여자가...ㅋㅋ
필기구 식기구 쓰는 것도 교정(?)하는 단계에서 엄청 스트레스를 줍니다. 그냥 어느 손으로 하든 그냥 내비두시길 권해드립니다. 제 아는 분은 부모님이 댓글님과 같은 생각으로 필기구 식기구 교정(?)을 시키셨는데.. ㅠ
특히 식기구 교정 안좋습니다. 먹는 본능을 불편하게 하는 게 치명적이더라고요. 오른손으로 젓가락질 말 그대로 겨우겨우 하고요. 애초 젓가락자체를 쓰기를 굉장히 꺼려하십니다. 양식도 아닌데 포크 챙겨다니시고 웬만하면 숟가락만 가지고 식사한다는게 참... 반찬집을때도 숟가락 들어오는 사람을 좋아하진 않으니 그분 회식도 꺼리십니다. 결국 손을 자유롭게 두지 않았던 게 나이 30먹도록 강제 혼밥주의자를 만든 거죠. 개인마다 스트레스 정도가 다르고 아이들마다 발달에 치명상을 입는 정도가 다르니 굳이 교정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ㅠ
사랑이 아니라 생존 때문이죠. 진짜 윗댓글님 말씀처럼 무기력하고 의존적이고 지 혼자는 돈 벌어서 못살겠고.. 진짜 일하기 어려운 처지가 아니고서야 사지 멀쩡해갖고 저러는 거, 한심해요. 동정 하나도 안 가요. 경제적 지원이 있는 남편 옆에 평생 붙어서 자식을 죽여도 학대해도 자기 입에 들어가는 게 중해서 방관하고 가만있는 사람들. 기생충이나 버러지랑 다를 게 뭔가요? 짐승과 기생충 아래에서 태어난 애들만 불쌍합니다.
일반대학 교직이수 많이 해 놓은 이유는 사범대나 교대에서 과가 없어 가르치지 못하는, 그러나 현행 학교에서 요구하는 교사 자원이 있기 때문입니다...물론 사범대 영역과 겹치는 일반교과도 있으나 일반교과 교직이수자의 정원은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교대생, 일부 사대생이 문제시하는 일반대학 교직이수 자격증 남발의 수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 오히려 필요한 다른 사람들 숫자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되네요. 사대생 영역과 겹치는 일반교과자들 수만 따로 통계를 내서 '교직이수가 많다, 남발이다' 라는 주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쨌든 앞으로 돌아가서. 일반 교직이수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 쉽게 말해 실업계. 예술고등학교 등 말이죠. 기계/전자/섬유(패션)/회계/상업원리/조리/미용/컴퓨터/디자인, 무용/음악/미술 등을 가르칠 자원은 사범대에서 거의 수급할 수가 없죠. 뭐 음교과 미교과는 보긴 했는데 무용과는 거의가 일반 교직이수자 혹은 대학원 출신이더군요. 이런 과목들의 교사를 수급하기 위해서라도 사대가 아닌 일반 대학에 교직이수를 열어주는 겁니다. 사대에 미용교육과가 있나요? 의상교육과가 따로 있습니까? 사대에는 없지만 현장에는 그런 과목이 설치된 실업계 고교가 있죠. 거기서 요구하는 교사나 강사는 일반대학에서 미용이나 의상 등을 전공한 사람 중 교직이수 과정을 밟은 자를 뽑는 겁니다.
뭐 사범대 영역과 겹치는 일반교과는 사범대 분들이 '남발'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교육현장에서도 좀 더 다양한 경험과 인생을 살아온 교사 자원을 원하기에, 그리고 일반의 기회를 박탈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일반의 교직이수를 유지하는 거라고 생각하심이 맞지 싶습니다.
크...의상..눈물나네요. 저는 '의상'과 교직이수자입니다. 의상과가 설치된 실업계 학교가 얼마 없다 보니 과목은 있음에도 거의 모든 티오가 0 을 자랑하는..ㅋㅋㅋ
교대 분들, 저희는 실업계 고교 의상과 교사가 되고 싶어도 일할 자리조차도 없답니다. 뭐 어쩌겠어요. 필드에 나가서 일 하고 기회가 생겨야 교사지원을 하는 거죠. 저희는 기회만 닿으면 지방도 상관 없다는 사람 많습니다. 임고고 나발이고 일단 교생실습처부터 서울지역 구하기 힘들어요. 저도 이번 교생실습을 강원지역에서 방 구해서 하고 다녔습니다.
애초 한국에서 자기 전공 100퍼 살려서 취업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 거 같아요? 교대가 지금까지 전공이 취업으로 바로 굴러갈 수 있었던 건 '관행'때문이죠. 시대의 요구에 따라 그 관행 없어질 때도 됐구요. 정 꿈 찾아 가고 싶으면 노력하세요. 경쟁률 높아진다고 징징대지 말구요. 1.14대 1? 심지어 미달이 떠서 지원만 하면 붙을 확률 높은 곳도 있어..장난합니까? 사범대고 뭐고 다른 사람들 취업 경쟁률 한번 보세요. 교대는 높아진다 해도 다른 상황에 비하면 해피한 편입니다. 그 정도면 노력하고 경쟁해서 자리를 얻으라고 냉정하고 말해주고 싶네요.
당신만 열심히 4년 넘게 공부하고 준비한 거 아닙니다. 교대생들만 그렇게 열심히, 당연히 보상 받아야 할 것처럼 산 거 아니에요. 우물 안 개구리처럼 '교대'안에 박혀 있지 말고 다른 세상 다른 주변인들이 어떻게 살고 노력하는지 보시면 좋겠네요. 냉정하게 말해서 징징대는 걸로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