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작성자님이 제 동생이었으면 이혼하라고 악을 썼을 것 같아요.... 냉정하게 얘기해서 작성자님 남편분은 경제적으로 능력이 없고, 그렇다고 가사나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것 같지도 않고, 인성이 훌륭한 사람 같지도 않아요. 인성이 훌륭한 사람이라면 이런 이유로 배우자를 힘들게 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저 그런 사람의 아내로 남은 인생을 살기에는 작성자님의 고운 마음씨와 찬란한 젊음이 너무 아깝네요. 게다가 남편분이 벌이가 없고 작성자님은 육아를 하셔야 하니 작성자님 비상금을 털고 친정에서 도와주시고... 매일 소주 한 병씩 마시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남편분을 작성자님과 작성자님 친정이 먹여 살려주는 상황인데 친정어머님 속이 얼마나 썩어들어가셨을지 상상도 안 됩니다. 작성자님은 젊다고 하기도 뭐하고 그냥 아직 어린 나이세요. 그 나이에 취직이 뭐에요 대학 졸업도 안 한 사람들 쌔고 쌨고, 좀 안정적인 미래가 보장되는 전공이라면 그 나이에 대학을 들어가는 경우도 많고, 시험 준비 같은 걸 시작하기에도 충분히 이른 게 작성자님의 나이에요. 얼마든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할 수 있는 시기니 지금부터 인생 계획 다시 세우시고 새로운 미래를 꾸려나가셔도 괜찮아요.
'바라보시는 거에요'라고 하셔서 완전히 저한테 하시는 말씀으로 들렸네요. 그런데 저 역시 김여사란 말을 쓰는 것이 여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거기서 거기 같은데요. 몇 번째 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 글을 썼던 건 김여사를 쓰지 말자는 게 아니에요. 실제 제 의견도 오유에서 김여사란 말을 쓰는 것을 금지하자는 쪽이 아니구요.
김여사가 비하적인 말이란 건 운영자님부터 동의하신 부분입니다. 제가 공지에 대해 얘기하는 글에서 김여사에 대한 저의 호불호를 밝힌 것은 실수일 수 있겠습니다만, 본문의 도입부를 보시면 "김여사란 말에 대한 호오와 무관하게 공지에서 문제가 될 만한 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사에 대한 저의 견해야 제 리플리스트만 뒤져도 나오는 거라 혹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길까봐 미리 이야기한 거구요. 저는 김여사가 여성비하적인 말이다 아니다에 대해 토론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노르망디킹님을 비롯한 몇몇 분들이 유독 그 부분을 물고 늘어지시더군요. 저야말로 노르망디킹님의 리플을 이리저리 잘 보니, 김여사가 비하적인 언어라는 저의 말이 마음에 안 들어서 말꼬리를 잡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노르망디킹님의 리플 때문에 제 글의 의도가 흐려졌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을 보니 글의 의도를 모르겠다고 하셨는데, 저한테 물어보실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모든 차별적인 용어에 대해 운영자님이 가이드를 할 수 없는데 유독 김여사에 대해서만 가이드를 하신 부분을 납득하기 어려웠는데, 김여사 논쟁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고 또 자주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그건 또 그럴 만하다 싶습니다. 운영자님이 많이 힘드시겠어요. 오유는 단 한 명의 운영자가 관리하기에는 버거운 몸집의 커뮤니티 같습니다.
저는 제 감정을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노력하며 이성에 기반해서 글을 쓰고 리플을 달고 있습니다. 괜한 감정이입이란 말씀은 저의 그런 노력을 무시하고 제 글을 감정에 휩쓸려 두드린 것처럼 몰아가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저는 오유에서 김여사를 쓰지 말자고 이 글을 쓴 게 아닙니다. 대체 이 말을 몇 번째 하고 있는지...
물론 운영자님이 국립국어원 원장은 아니십니다. 그러나 김여사는 운전사고를 양성 모두 일으키는 데 반해 유독 여성의 운전미숙만을 꼬집어 조롱하고, 김여사에 대응하는 남성 운전자 비하어가 없는 점을 봤을 때 여성비하적 용어가 맞습니다. "명확히 명시할 권리를 가진 분은 전세계에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하셨지만, 그런 식으로 말씀하신다면 기존 사회과학의 정설들도 모두 의미가 없겠지요. 현재 김여사는 여성비하적 용어라는 주장이 설득력 있는 근거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고 있습니다. 그 근거를 모두 뒤집을 수 있는 반론이 나오기 전까지는 김여사가 여성비하적 용어라는 전제 하에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쓰는 사람, 듣는 사람이 느끼는 게 전부라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여사란 말을 듣고 여성비하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면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무시해서는 안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