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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34	잘생긴 남자의 단점,jpg [새창]	2019-07-02 19:31:26	1	삭제
		신천지도 얼굴보고 포교하는 더러운 세상... 어쩐지 건대입구 그렇게 돌아다녀도 한 명도 안 권하더라니...
	33	기생충 보고 왔습니다(의문점들) [새창]	2019-06-02 16:04:27	2	삭제
		1. 왜 기우는 하필 파티가 열린 날 지하실 부부를 죽이려 했을까? 기우가 다혜한테 물어보는 장면이 나오죠. 나 어울려? 여기에 어울리냐고. 다혜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끄덕이지만 기우는 스스로 저 멋진 사람들 사이에 낄 수 없다는 현실을 느낍니다(이 해석에 대한 근거는 전 장면 반 지하방의 오수 속에서 수석을 들어올린 채 한참을 멍하니 있는 기우의 모습에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쓸모 없는 돌에 이런저런 미사여구를 달아 그럴싸하게 포장한 수석의 모습이 실은 4수생이지만 잘나가는 대학생 가정교사인것처럼 포장해 둔 본인의 모습과 정확하게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디가냐는 다혜의 질문에 기우는 내려가야 한다고 합니다. 어디로? 더 밑으로... 스스로 저 멋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고 더 밑으로 내려가야한다고 여기는 이유는 본인이 스스로를 기생충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벌레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숙주에 기생하는 경쟁자를 공격할 뿐. 2. 왜 지하실 아저씨는 기정이를 제일 먼저 노린 것일까? 정확하게는 기우를 먼저 공격해서 때려눕힌 후 기정이를 노렸죠. 느끼셨던 것 처럼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하필 공격 받은 것은 기우와 기정이 즉, 송강호씨네 일가입니다. 지하실 아저씨는 죽어가는 와중에도 박사장님 충성!을 외칩니다. 지하실에서 사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만족한채 오히려 이선균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인물이죠. 그는 스스로를 빌붙어 사는 기생충이라고 인정한 셈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벌레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자를 공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건드리지 못하고 같은 기생충이라고 여겨지는 송강호 가족들만 공격을 받은 것이죠. 3. 왜 송강호는 마지막에 그런 선택을 했을까? 기정이가 쓰러져서 분노가 치밀었다,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그 분노는 이선균을 향할게 아니라 딸을 찌른 지하실 남자에게 향하는 편이 자연스러웠을 겁니다. 주목할 것은 이선균을 찌른 시점인데 지하실 남자의 밑에 깔려있는 열쇠를 꺼내기 위해 코를 틀어막는 이선균의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송강호는 충성을 맹세한 기생충의 말로와 취급을 눈앞에서 목격한 셈 입니다. 그 지하실의 남자는 송강호와 비슷하게 사업 실패를 한 채 지하에 살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인물입니다. 냄새가 난다고 이선균에게 괄시를 받는 부분까지 같죠. 즉 송강호는 충성을 바쳐봐야 이선균의 눈에는 냄새나는 벌레에 불과한 미래 (지하실 광인의 죽음)를 목격하고 똑같이 되기를 거부하고 이선균을 찌르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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