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티오를 늘려달라는 후배들의 입장과 그걸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모두 이해하며 안타깝습니다. 일부 후배들의 당장의 분함으로 인한 부주의한 언행과 생각들은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글님의 교사대 통합의 의견에는 반대합니다. 모든 직업이 그러하듯 초등교육의 특수성은 10년이 넘는 교직경험에도 미궁입니다. 교대 4년 미친듯한 커리큘럼 속에서 실습(교생실습아닌 순수 학부 커리큘럼속 각종 교과목 실습)과 전과목교육과정과 기본 교육학을 배우면서 느꼈던 예를들면 '내가 대학까지 와서 리코더에 징구를 왜 하고 앉았나..'라는 안일한 생각은 첫 부임 첫수업 후에 찌그러졌습니다. 전인적교육이란 거창한 말보다 학생들 앞에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가르치려면 4년도 부족하구나...하고요. 교과얘기가 아닙니다. 솔직히 초등은 학습보다는 인성교육과 보육이 중점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쉬는시간 10분도 담임이 살피고 교실을 비워둘 수 없는데 초등을 전교과 선생님이 각각 가르치는 건 단점이 더 많이 보일 것 같습니다. 2001년 제가 임고준비때 부족한 교원을 충원하기위해 중등자격 선생님들을 한학기였나? 단기 교육후 초등발령을 낸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잘 하신분들도 계셨지만 현장에서는 난리였습니다. (전공 과목은 정말 환상적으로 가르치셨습니다만...) 그때 이미 교대생들과 초등교사들은 느꼈을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현장에서 초등 전문성을 외쳐도 결코 전문직 대우를 받을 수 없고 개방될 수 있겠구나. 그렇게 되지않게 전문성을 더더 키워나가자. 그래서 현직교사분들 보시면 석박사 굉장히 많고 현장연구도 꾸준하십니다. 8,90년대 교직문화 저도 혐오합니다만, 적어도 2000년 중후반 무렵 많이달라졌음을 피부로 느낍니다.
옛날 교원 양성소에서 사범2년제, 다시 4년제, 무시험에서 임용고시.. 시대가 변하며 교대도 변화를 하겠지요. 다만 전 그 변화가 초중등이 믹스된 변화보다는 각자의 전문성이 더 도드라지는 초등전문대학원, 중등전문대학원으로 갔으면 싶습니다. 그리고 교대, 사대 특수목적인만큼 입학정원을 잘 관리하면 좋을듯싶습니다. (특히 초등은 임용안되면 배운게 초등학력이라 학원강사, 과외강사로도 반겨주지않습니다. 진짜 무쓸모 자격증... )임용 티오 맞추는게 어렵지만 교육부가 해야할 일인데 참 안일하고 이 사태가 너무 가슴아픕니다. 모든 중초등 고시생들 힘내십시오.
근데 시댁반응보니 시댁식구들은 어느정도 알고있는듯 합니다. 분노장애인지 사이코패스인지는 모르겠지만 남편분 남 탓하기가 아주... 정신수준이 애네요. 이런사람들은 자기가 잘못한게 없어요. 자기를 이렇게 화나게한게 잘못된거니까 자기의 이런 행동은 아주 필연적이다 생각해요. 나중에 애기 태어나도 아이니까 봐주거나 하는 거 없이 너땜에 내가 힘들어졌다고 우는 아기한테 소리지를 사람입니다.
참아봤자 몰라요. 나중에 많이 도와줬네 어쩌네 헛소리합니다. 이럴땐 자던말던 낼 출근하든 말든 눈뒤집고 덤비세요. 앗뜨거워 한번 데여봐야 알아요. 상대방입장도 때와 상황봐가며 봐주세요. 지금의 때와 상황으론 원글님이 더 참으셨다가능 홧병에 산후통에 제일 위험한 우울증까지 오겠네요.
겨울에 에 낳아본 입징으로서 추워서 못나가, 일조권도 형편없어 그냥둬도 홀몬땜에 우울이 차곡차곡 쌓이는데 첫째육아와 남편의 무관심이라니... 뒤집으세요. 적어도 홧병은 안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