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님 지금 계속 울적한 생각만 들꺼에요. 전 둘째낳고 코로나로 어린이집가던 첫째 두달 가정보육했는데 그동안 첫째한테 얼마나 소리지르고 화냈던건지.. 그래서 애한테 미안하고 나는 애 둘은 무리였둔 사람이네 한명일때도 힘들어서 남편한테.성질냈었구나 우울우울했었어요. 이때 뭘 선택해서 결정한다는게 스트레스로 다가왔고 하다못해 폰으로 장보고 아이용품 뭐로 살까하는것도 해야할일이라 하기싫어서 미뤘다하고 갑갑해했었어요. 뭬야님 댓글처럼 우선 다른 할일들 다 미루고 아이를 보세요. 엄마는 힘들어서 줄줄 울고있지만 우리아이는 그저 방긋방긋 웃다가 또 울고 ..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있으니 아이를 통해 조금 마음이 나아지길 바랍니다. 코로나 조심스럽지만 우울할땐 유모차태워서 밖 산책하세요. 나갈준비가 힘들어서 그렇지 애기춥지않게 옷만 입히고 실내안들어가고 집근처만 돌아다녀도 기분이 나아집니다.
물론 지금도 둘째는 어리고 힘들지만 첫째 어린이집 보내며 좀 나아졌어요. 조금의 여유가 생기면 또 돌아옵니다. 지금 힘든때맞아요. 남편도 나도 아기도 다 불쌍하고 힘든 ㅠㅠ
너무 자책하지마시고 친정 가실수있으면 가세요. 5인 집합금지가 사람들 돌아다니며 확산될까 한 조치이니 저는 가족끼리 어디 안나가고 집에서만 조심조심있으면 괜찮다생각합니다.
전 3살 딸아이 육아 중인데 둘째 태어나기전까지 아이재우고나면 남편이랑 둘이 티비보거나 각자 핸드폰 하기도했지만 주로 그날하루있던 아이의 애교나 주방일하다 발견했다거나 등등 온갖 자질구레한 이야기까지 다해요 ㅎㅎ 남편도 회사사람들하고 했던 이야기도 하고 그래요 ㅎㅎㅎㅎ 온갖 잡스런 이야기 다하게되드라구욯ㅎㅎㅎㅎ
작성자님이 남편잘만나 잘사는 모습이 바람,박대참는것보다 크게 느끼신다면 참고사시는거고 그렇지않다면 용기를 내야죠. 폭력 바람 도박 이런것들은 걸러야하는 사람이라고 할만큼 대부분 이혼쪽으로 가지요. 저도 동감이고요. 그렇다고 무작정 참고 사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꿈틀대고봐야죠. 같이 지랄을 하든 몸싸움을 하든 말려주신 도우미아주머니 얘기나 때린상황을 남편이 인정하게 하는 녹음을 가지고있는다는등이요.
잘 생각해보세요. 전 오래살지않았지만 그래도 아닌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모님세대에서 참았다고 해도 참고 산 부모님아래 큰 자녀들에게 분명히 영향이 오는걸 주변에서 봤습니다.
저는 아내분도힘듦이 공감이 되지만 제가 아내분이라면 전 기관보낼생각 안들었을것같아 부럽습니다. 혹시나 부족한 글솜씨로 오해가 생길까 제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습니다. 전 전업주부로 아내이며 21개월 아이 가정보육하고있습니다. 기관은 봄에 보낼생각입니다. 아이 50일정도까지 친정에서 조리 후 그뒤로 저 혼자 육아하다시피 하고있습니다. 남편이 난 할줄몰라 아힘들어 얘 왜이래 이런 육아는 뒷전인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저에게 늘 힘들지 고생했어 말해주는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입니다. 그럼에도 혼자 육아한다 말하는 이유는 남편은 회사일이 너무 바쁩니다. 정말 바빠요. 임신땐 이렇지않았는데 타이밍이 어째 저 출산 후 남편이 부서가 바빠서 교대근무도 들어갔었고 평일은 야근으로 12시 넘고 토요일은 당연히 출근 일요일도 격주출근할 정도로 바빴습니다.
요즘은 그래도 전보다 좀 나아서 일요일 출근없고 평일도 9~10시 사이에 들어옵니다. 그래도 아이는 9~10시 사이에 자기때문에 일어나서 잠들때까지 집안일+육아는 모두 아내인 제 차지입니다.
그래서 제 남편이 글쓴이처럼 평일 정시퇴근하면 전 쉬고 집안일도 도와주고 주말에도 자유시간갖고 하면 전 기관 안보내고 행복하게 가정보육 여러곳 다니면서 할수있을것 같다 쓴것입니다.
구구절절 쓰는 이유는 엄마가 이렇게 힘들다 하소연 하기위함이 아닙니다. 저도 남편에게 울고 뛰어내리고싶다 살려달라 하며 힘들어하다가 이젠 애가 좀 크고 마인드도 바뀌었습니다. 남편은 아이에게 저에게 정말 잘해주지만 시간이 없는 사람이니까요. 남편도 친구 만날시간없습니다. 부서도 바빠서 회식도 분기에 한번 하면 잘할정도입니다.
아내분은 남편 힘든걸 알아야할텐데요. 물론 가정보육이 쉬운일은 아니지만 숨통은 트이고있고 무슨 계기가 있던건지 직장에서 승진이라도 밀리면 급여는 그대로이고 아이는 클수록 돈은 더 들어갈텐데요.
제 입장에서는 아내의 힘듦보다는 남편이 더 안타깝습니다. 제가 정답도 아니고 그렇다고 흔히말하는 페미에 반하는 개념(?)여성인척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전 그저 부부는 서로 딱하게 여기며 살아야하는데 남편만 딱하게 여겨주고 아내는 안그런것같습니다. 대화를 많이 해보세요.... ㅠㅠ
외벌이로 남편카드로 결제하느라 남편 공인인증서 가지고있어요. 남편은 제 공인인증서 없구요. 남편에게 안준이유는 남편이 돈관리하고 결혼 후 제 통장에 들어온돈은 필요경비(카드값) 외 남편에게 전부 이체하고 지금은 제통장에서 나가는 보험료 외엔 이용내역이 없어요. (남편도 궁금해하지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