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종 집단한테 그룹이 먹히기 직전에 혼자서 식인종 요새를 털어버린 적도 있죠.(위 움짤 중 폭발하는 장면) 사실 캐롤만이 아니고 그룹 전체의 전투력이 ㅎㄷㄷ하게 상승한거긴 합니다. 좀비 따위야 가장 어린 칼도 총 안 쓰고 밀리어택만으로 두셋 정도는 너끈히 털어버리는 수준이고 전투력만 봤을때 그룹에서 평타 정도인 글렌이 뺀질이 ROTC의 기습 선빵에 눈도 깜짝 안 하고 카운터를 치죠. 진짜 저 상황에서 내가 좀비거나 다른 생존자 그룹이면 절대로 건드리기 싫은 집단임. 시즌 6쯤 되면 조기교육의 효과로 세 살짜리 쥬디스도 좀비들 학살하고 다닐걸.
그리고 채치수는 그냥 본인이 공부 잘 하니까 수능 쳐서 대학 가는거 선택한 듯. 한체대 감독이 스카우트 왔을 때의 반응을 보면, 그 전까지는 아예 농구로 대학 가는건 생각도 안 했던 것 같아요. 애초에 전국대회 진출+스카우트 제안이 겹쳐 본인이 농구로 인정 받으니까 기쁘고 설레어 고민 정도만 해 본 듯. 어쨌든 죽어도 농구에 매달리는 수 밖에 없는 정대만이랑 다르게 채치수는 공부를 잘 하니까요. 대학 가서도 공부 열심히 하면서 아마추어 농구 대회도 꾸준히 나가는 바람직한 삶을 살겠죠 아마.
북산은 해남대부속고나 능남, 상양 같은 농구명문도 아니고 고만고만한 보통의 인문계 고등학교잖아요. 안선생님은 실질적으로 클럽활동 지도교사지 대단한 프로팀의 감독님이 아니예요. 어쨌든 지도교사는 필요하니까. 심지어 전통의 강호 상양도 그냥 선생님을 형식적으로 감독에 앉히고 김수겸이 감독을 하고 있죠. 그렇게 그냥저냥 자리만 지키다가, 강백호 서태웅을 보는 순간 갑자기 감독의 피가 끓어서 뭔가 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작중에서 사모님께서도 말씀하시죠. 요즘은 굉장히 즐거워 보이신다고. 그러고보면 다른 명문팀 감독들은 다 호칭이 '감독님'인데, 안선생님은 다들 '안선생님'이라고 불러요. 우연이 아닌, 북산에서 안선생님의 위치와 역할을 고려한 깨알설정이라면 디테일이 대박인거겠지만 설마 아닐듯.
이미 구하신건가요? 제가 바로 경대병원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살아서요 위에서 말씀하신 것 처럼 대구 시내 바로 옆, 완전 노른자위 땅이긴 한데요 의외로 월세가 엄청 비싸고 그러진 않아요. 신축원룸이 300/35 정도로 보시면 되고, 투룸은 보통 45~50선이예요. 지하철로 두 세 정거장 거리까지 가시면 월세가 5만원쯤 싸지는데 월 5만원 차이면 그냥 걸어서 5분 거리에 사시는게 백번천번 낫거든요. 매일 출퇴근 하는데 그 거리 무시 못 합니다.. 보통 어디 살든 지하철 타는데만 5분 이상 걸려요. 동으로 치면 동문동/동인동/삼덕동 딱 이까지 알아보시는게 좋아요. 더 멀리 가지 마시고. 삼덕동이면 거의 3분 이내 거리로 보시면 되고, 동인동/동문동은 5~10분. 도보 기준입니다. 그리고 그 동네는 대부분 조그만 언덕 조차 없는 평지라서 자전거 한 대 있으면 무지하게 편해요. 좀 좁아도 원룸보다 오피스텔이 좋다 하시면 노마즈하우스 검색해보시구요. 여기 시세가 35예요. 저는 전세로 구하느라 발품 많이 팔고 고생 좀 했는데, 월세는 매물이 많아서 금방 구하실거예요. 아 복층 원하시면 봉산육거리 근처에 그런 건물이 두 개 있어요. 가격은 월 10쯤 더 받구요.
그러니까 보러 다니실때 1순위는 삼덕동, 2순위는 동인동, 3순위는 동문동 좁지만 깔끔한 신축 오피스텔 원하시면 노마즈하우스/복층 원하시면 봉산육거리 근처 딱 이만큼만 보세요. 절대 더 멀리까지 보러 다니실 필요 없어요. 제가 딱 3개월 전에 거의 한 달을 발품 팔아봐서 알아요ㅠ 결국 가까운데가 짱임.
무엇보다 어디로 가든 시내, 그러니까 동성로가 무지하게 가깝거든요. 시내 근처에 산다는건 삶의 질에 엄청난 플러스가 돼요. 뭘 하든 뭘 사든. 동성로 여기가 또 진짜 재밌는 곳이라서ㅎ 이거 보실지 모르지만 꼭 제 말 참고해주세요!
베오베네요! 감사합니다. 댓글들을 보면서 글을 다시 한 번 보니, 여기저기 자잘한 오류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적해주시고 정정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대중문화판에서 주제의 획일화는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고 예전엔 없었던 문제도 아닙니다. 본문에 적었듯 너무 당연한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양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생산자도 소비자도 모두, 다양한 취향이 존중받고 융성해가는 문화계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