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진짜 힘드시겠지만 조금 지나면 무뎌질 날이 옵니다... 그때까지 힘내세요. 저도 안 그럴 것 같았는데 어느순간 마음이 덤덤해지더라구요. 근데 새벽감성 터지면 다시 마음이 너무 아프긴 해요 지금도 ㅎㅎㅎㅎㅎ 제 닉넴가수 일 터진게 8년 전인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ㅋㅋㅋㅋㅋ 이번에 개인이 일을 빵빵 터트리면서 다시 8년 전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네요 호호 ^^
정작 저는 아직도 뭔 미련이 남는다고 닉넴도 함부로 못 바꾸고 있어요 껄껄껄 앨범도 아직도 있고 허허허
오유 로그인 안 한지 반년 넘은 것 같은데 이번 사태로 인해서 로그인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닉넴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도 동방신기 팬한지 거의 11년째 거든요ㅋㅋㅋㅋ 물론 제와제랑 현 동방 신곡이나 근황은 하나도 모르게 된지 몇 년 됐지만 그냥 맘속으로 조용히 응원하는 정도? 근데 이제 이것도 지치네요 ^ - ^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요. 팬들이 무슨 잘못일까요. 재결합 같은건 바라지도 않으니 그냥 먼 훗날 서로 언급만 해줘도 행복하겠다고, 10년 후 20년 후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을 뿐인데 2009년 소송 후 돌아오는 건 상처밖에 없네요 ㅋㅋㅋㅋㅋㅋ 2009~2010년 쯤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일상이 바빠지고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멀어져가고 괜찮아지고 있었는데 돌아가면서 이 분들이 주기적으로 마음을 후벼 파네요.
그래도 동방신기는 제 어린 시절이고, 추억이고, 자랑거리고, 사춘기고, 항상 마음 한 구석에 묻어뒀다가 꺼내 볼 수 있을 그런 소중한 기억들이었는데 이제 그 당사자들이 그것도 못하게 한다는게 참 아이러니 ㅋㅋㅋㅋㅋ 솔직히 참 원망스럽네요. 그냥 내 추억일 뿐인데 그게 그렇게 싫었을까 ㅋㅋㅋㅋㅋ
진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좋아한 연예인인데 이렇게 씁쓸하게 제 감정이 바닥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솔직히 동방신기/제와제 갈라지고 난 이후로 연예인을 덕질 한다는게 상상이 가지도 않아요 ㅋㅋㅋㅋ 어린 마음에 너무 충격을 받았어서 ㅋㅋㅋㅋㅋ
여기에 장문으로 댓글 써봤자 뭐 볼 사람들은 보지도 않겠고 혹여 비슷한 글을 봐도 별 신경도 안 쓰겠죠 ㅋㅋㅋㅋㅋ 그냥... 딱 미로틱까지만 예쁘게 간직하고 이제 저는 그만 할렵니다 ^^
보통 이런 부류의 "I'm not a feminist"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라고 외치는 자료들을 보면 radical feminism 극단 페미니즘에 치우쳐 있더라구요. 만약 저 동영상에서 나는 극단주의 페미니즘을 반대합니다! 라고 외쳤으면 저도 추천했을거에요. 하지만 페미니즘은 결코 극단주의가 대표한 적이 없었구요, 앞으로도 없을겁니다. 극단주의 페미니즘은 쉽게 말하면 지금 매운갈비찜들이 하고 있는 짓거리들과 비슷해요. 남자를 여자의 적으로 간주하고, "여성 우월" 을 위해서 과격한 행동일지라도 무엇이든 한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지금은 3세대 (혹은 4세대... 개인적으로는 4세대라고 생각 하지만) 페미니즘의 철학이 대표하고 있죠. 그게 바로 저 동영상에서 저 여자가 말하는 "평등주의" 입니다. 성별, 나이, 인종, 성 정체성, 젠더를 막론하고 겪을 수 있는 불평등한 현실을 다 같이 고쳐보자! 라는게 의의죠... 저 동영상에서 "왜 페미니스트들은 여성들이 받는 혜택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안하나요" 라고 묻는데, 저 분이 찾아보지 않았다고 한 일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죠...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남성 상대 성범죄를 가볍게 여기는 문화는 영어권이 오히려 더 심합니다. 특유의 마초 문화가 아직도 뼈속 깊숙이 남아 있거든요. 페미니즘은 그것을 문제라고 자각하고 어떻게 하면 그런 잘못된 문화를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고 행동합니다. 그게 시위던, 서명운동이던,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글 한 줄 남기거나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한 마디 하는 아주 작은 행동 하나라도요.
그게 저기서 말하는 "평등주의" "Egalitarianism" "Equalism" 입니다. 페미니즘이 이미 하고 있는 행동입니다.
만약 페미니즘 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 connotation이 너무 부정적이라서 새로운 세대? 같은 개념으로 이름 자체를 바꿔야 한다, 라는 요지의 글이었으면 한 번 더 생각을 해볼 수 있게 만드는 좋은 글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페미니즘 자체를 부정하고 깔아 뭉개면서 "난 너희와 달라!" 라는 생각으로 만든 자료라면 정말 안타깝네요.
한 말씀만 드리자면 예를 들어주신 "너희들도 공범이야~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정해~" "난 약자고 넌 강자니까 닥치고 배려해"
라는 말들이 바로 메갈들이 하고 있는 말이고 그러므로 인해서 메갈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라는 결론이에요.
가산점 폐지, 군인 공짜 스타벅스, 군인은 예비 살인마, 남자는 잠재적 가해자 등등... 예를 들어주신 사태들도 그 때 오유에 계셨으면 아셨겠지만 수많은 여성 회원들이 가산점 폐지한 병신같은 정부, 지랄하고 있네 메갈이라면서 같이 외쳐주셨고요. 그게 바로 페미니즘이고 그 분들이 바로 페미니스트 인겁니다.
한국 여성단체들 지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병신 같다는건 저도 동의합니다. 하긴, 정부에서 만든 여성을 위한다는 부서가 여성가족부였는데 뭘 더 바라는 것도 이상하죠. 그렇지만 개인들도 그걸로 인해서 아무런 소리도 안 하고 침묵을 지키는것은 결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