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비공감 버튼이 따로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뒷북도 마찬가지고요. 오히려 신고 버튼을 저렇게 크게 만들어야죠. 사실 의견이 달라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에선 댓글에서 의견을 나누면 될 일 입니다. 내용이 좋다고 생각해 추천을 누르는 경우야 말로 댓글로 추가할 의견이 얼마없죠.
제가 대학에서 배웠던 것과는 정 반대의 설명을 하셔서 DSM을 다시 뒤져봤습니다. 일단 동성애가 DSM에서 빠진건 DSM-II(1973) 였는데, 이마저도 완전하지는 않아서 1987년도에 자아 이질적 성적 지향(ego-dystonic sexual orientation)에 대한 부분(한마디로 본인의 성과 맞지 않는 상대를 사랑하는)이 빠집니다. 빠진 가장 큰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동성애자라고 해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쿵' 이라는 환청을 듣는 사람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겁니다. 하지만 동성애자가 동성애로 인해 지장을 받는다는 결과는 없습니다.
그렇담 소아성애(pedophilia)는 왜 아직도 남아있느냐.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소아성애가 성도착(paraphilia)으로 분류되고 있음을 이해하셔야 됩니다. 즉 본인이나 남에게 해가 되는 성적 끌림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춘기를 지나지 않은 13세 이하의 아동에 대한 끌림을 말하며,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영향이 있는 정도이면서, 대상은 아동과 16세 이상, 5세 이상 나이차가 있는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소아성애가 병으로 분류된 것은 환자 스스로에게도 악영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DSM도 욕을 먹고 약점도 많습니다만, 되도록이면 이런 이야기에는 언급을 지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 숫자로 이상한 비유를 하셔서... 과장을 보태서 10 자리 다 남성한테 가야할 것이 하나 여성한테 갔다면 1명의 실직자가 생기고, 100자리 중 20자리가 여성한테 갔다면 20명의 남성 실직자가 생기는 겁니다. 아닌건 아닌거고, 그 20명의 실직자는 20, 30대 남성군에서만 나오니 희생을 감수하라고 아무리 말씀하신들 그건 희생을 강요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요.
2. 야당이던 여당이던, 보수던 진보던 콘크리트 층이라는건 존재합니다. 다만 골수보수는 있어도 골수진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것 뿐입니다. 애초에 표현 자체가 앞 뒤가 안맞아버리니까요. 진보적이라는데 골수라니. 대표적인게 미국이죠, 골수 민주당이라고 하지 골수 진보라는 표현은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스스로 그런 콘크리트 층이 없다고 생각하는건 보수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더 위험한겁니다.
3. 그리고 대의를 위해 희생을 감수할 수 있다는 분이라면, 오히려 친재벌 정책을 보고 한나라당 뽑은 시장 상인을 이해하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스스로 희생해서라도 재벌 위주로라도 경제만 살아나면 낙수효과로 나도 잘살겠지 하고 찍은 신 분들도 있을 지 모릅니다. 한 희생은 이해하는데 다른 희생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시면, 정치적 편견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막말로 신검은 '이 사람이 아프다고 불만을 말하지 않았다' 라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 하는 거지, 군대에서 받고 싶은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우수한 병사를 고르는 프로세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거기다 신검을 담당하는 의사(군의관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가 은근히 병원 서열을 따집니다. 제 경우, 단순한 큰 병원이나 해외의 대학병원은 쳐다보지도 않고 (번역이 안되어 있다고 읽지 않던가, 번역이 되어 있으면 이게 번역이 맞는지 믿을 수 없다고 넘깁니다), S대 병원 자료가 나오니까 그제서야 거기서부터 읽더라고요. 의료기록이 총 몇 백 페이지가 넘어가는 상황이였고, 해당 대학 병원에는 몇개월 다니지도 않아 그 사람이 실제로 읽은 분량은 10 페이지 채 안될 겁니다.
군 내 연애 금지(?) 라던가, 군기 관련 혹은 풍기문란 관련 조항이 있을텐데 구태여 동성애 관련 조항을 더 만들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이미 있는 규칙으로 부족하다면 동성애 이성애를 가르지 말고 군 내 연애관계를 처벌하는 조항을 늘리거나, 강화하면 될 일입니다.
이게 민감한 사항인게, 지금 동성애자라고 면제가 나오거나, 징병대상 외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군이 동성애를 용납할 수 없다면 동성애자를 받지 않으면 될 일인데, 막상 징병은 해놓고 동성애를 막아야 한다는 스탠스를 취하는게 굉장히 애매한거거든요. 차라리 동성애자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군 내에서 벌어지는 성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밀면 일관성이 있을 겁니다.
거의 무조건 돈이여야 될 것 같은데요. 학비 지원은 모병제 국가나 파병을 자주하는 나라에서 사회 복귀를 돕기위해 사용되는 방법이고, 그렇다고 기업이나 기관에서 이를 가산점으로 처리하게는 해당 인원수가 너무 많아 의미가 없을 정돕니다. 일단 돈으로 시작해서 이런 부분에는 체계적인 도움이 필요하더라, 하면 그 때 그 분야로 옮기던가, 확대하던가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심지어 장애가 있는 분들까지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에서 어이상실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비장애인이라는 말을 안쓰고, 굉장히 싫어하는데, 이건 장애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도 안해보고 쓴 글 같네요. 병무청 문제로 심심찮게 나오는 기사 보면, 정말 듣도보도 못한 희귀병 환자, 장애인들 정말 많습니다. 그래도 군대에서 할 일이 있다는건 사실상 스파르타로 회귀하자는 소리를 하는게 아닌 이상 현실성이 없어요. 저만 하더라도 운전면허도 못따는 상황인데, 전산병, 레이저병은 갑자기 없어져도 괜찮은 업무를 맡고 있나보죠? 그리고 도대체 '남자라면 모두에게 병역의무를 부과한다' 라는건 무슨 소리인건지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체험, 경험을 해봤으면 하는 대한민국의 청년에 여성은 포함이 안된다니, 그런 자가당착이 어디있습니까.
1. 의사가 미필 남성의 진료를 꺼림. 특히 장애나 장기적 치료를 요구하는 (=공익이나 면제가 나올 법한) 병환인 경우, 아예 진단도 안내리고 '아직 젊어서 괜찮다, 인생에 그런 일 한번 정도는 있다' 라고 대충 넘기려는 경우도 많습니다. 2. 군 복무를 하지 않은 미필 남성은 단기 여권 밖에 신청할 수 없음. 해외 생활 중 '너 여권은 왜 이리 짧냐'라고 수상하게 여기는건 물론이요, 여권을 신분증으로 사용했다면 여권번호 또한 바뀌기 때문에 구 여권까지 다 들고 다녀야됩니다. 3. 말할 것도 없지만, 2년 무상 복무. 갔다 온다고 학비를 면제해주는 것도 아니고, 회사들이 모셔가는 것도 아니고, 주한미군에서 복무했던 사람 여럿 알고 있는데, 매번 취급이 왜 그 모양이냐고 물어옵니다.
군게 댓글 칸에 적었던 내용들이 이 정도고요, 더 적으려면 얼마든지 적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황당한건
1. 남성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희박함. 학창시절에 여교사 둘 (정확하게 딱 그 두 사람이 문제였고, 한 사람은 담임이라)이 매번 머리칼이 여자애 같다, 만져봐도 되냐, 와서 어깨 좀 주물러봐라, 실수로 가슴 만져도 된다는 둥 별에별 소리를 다 들었습니다. 남교사가 여학생한테 저 소리를 하면서 머리에 코를 댄다고 생각해보세요. 빗에 헤어젤까지 들고다니면서 저 짓을 하는데, 교내에 있는 남교사라곤 학생부장 뿐이라 도와달라고 해도 '못하는 소리가 없다, 머리가 그게 뭐냐 (당연히 둘이 만지고 갔는데, 헤어젤이 남아있죠)' 라고 오히려 혼났던 기억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