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기간이 군 복무 기간에서 빠져야 할 정도로 심각한 보건 문제였으면 이미 장애등급이 나왔죠. 그리고 생리와 인류의 혜택에 대해 설명하셨는데, 실제론 가임기 여성이 임신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일이 생리거든요, 그 반대가 아니라. 인류의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임신할 수 있는 나이인데도 이를 회피하고 있는 일부 여성들이 진화의 혜택에 무임승차하고 있는거예요.
일단 병원에서 진단서를 때셔야 되고요. 제가 습관성 탈구의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간질 발작 도중 탈구 된거라, 제 스스로는 자각도 없었습니다) 들었던 말이, 예전 같으면 최소 공익이나 면제가 나왔겠지만, 요즘은 이것만으로 모자를테니 꼭 알아보시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꼭 찾아보시고,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저도 여성징병을 이루지 않으면 군복무기간을 2배 가까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는 예상 자체는 동감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런 일이 이루어질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솔직히 무리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군게의 이미지 때문인지, 군대의 이미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대부분 '남자는 군대 문제를 알고 여자는 모른다' 정도로 짐작합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실제론 문제를 목전에 두고 있는건 20대 초반 남성들이지 그 외 남녀노소가 아니예요. 찬반논란이 당연히 있는게, 의무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현 상황이 합헌 판결은 이미 나왔고, 이해관계만 따져봐도 구태여 환경개선, 복지개선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군대 갈 사람이지 군대 갔다 온 사람이나 갈 일도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목 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아이러니하게 여성징병을 먼저 해결하지 않으면 군인 대우 문제는 한발자국도 못 움직인다고 생각됩니다.
혹시나 이렇게 적어두면 '모든 여자나 군필자가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라고 대댓글 다실 분이 있을 것 같아 하는 소린데, 물론 그렇게 생각은 안하시겠죠. 다만 세수익이라는 것은 한계가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대 문제를 우선순위에 안둡니다. 2년 동안 입혀주고 재워주고 먹여주는데, 사람이 지금 당장 죽어나가는 것도 아니고 이게 필수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어요.
일단 병무청에 연락하셔야 됩니다. 제가 그 경우 였어요, 본가로 신검 통지서가 날라왔는데 전 해외에 있던 상황이라 어떠한 연락도 못 받았습니다. 나중에 여권 새로 발급받으러 한국 들어가 부모님께 그런 통보가 온 것이 없느냐 여쭤봤더니, 사실은 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제 경우 병무청에서 이미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고, 확인 전화를 했을 때에는 그러면 날짜를 잡아서 직접 오시는게 어떠냐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은 그냥 전화해서 물어보는게 빠를거예요.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이나 러시아와의 관계만 잘 조율할 수 있다면 크게 문제 될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통일 후 20년 정도는 곤란하겠죠, 일단 2천만명 북한 주민을 지탱해야되는데다, 인프라에 설비에, 북한군은 해산해야되지, 국경으로 맞대고 있을 중국과 러시아와의 외교적 문제도 상상되고요. 다만 이게 무조건 마이너스는 아닐 것 같은게, 얼마전에 통일 관련 연구원들이 통일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걸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의외로 해외에서 끌어올 수 있는 돈도 많은데다, 남한이 발전했던 것처럼 북한에 인프라 깔겠다고 하면 투자할 나라도 많을 것이라 예상하더라고요. 경제적인 면에서는 부정적으로 볼 일만도 아닌 모양이에요.
트럼프의 가장 큰 문제점인데, 상식 수준이 저소득층 백인 (흔히 레드넥이라고 하는) 수준이라, 일단 저지르고 본 다음, 본인이 인정할 만한 다른 사람이 나서서 그걸 고쳐주면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다는 겁니다. 얼마전에 시진핑과의 대화 이후에 '한국이 실은 중국의 일부였다더라' 소리가 나왔던 것이 그 예제라 할 수 있어요. 당연한 소리지만 저거 미국 내에서도 사드를 고작 10억에 넘길 생각이냐, 군 동맹 관계를 뭐로 보는거냐 라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많이 나왔습니다. 물론 트럼프가 대표하는 계열의 사람이 있는 만큼, 그런 사람들은 '우리가 지켜주는데 돈은 받아야지, 미군 빼라!' 같은 소리도 지속적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