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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환상괴담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3-20
    방문 : 6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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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괴담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561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8-07 14:00:20 5 삭제
    ^ㅡ^ 감사합니다. 빨리 쓰다보면 설명을 해야 하는데 설명 없이 넘어가는 부분도 많고 여러모로 헛점 투성이인 글이 되곤 하지만,
    아주 가끔은 저도 생각 못 했던 좋은 글이 나오기도 하더라구요. 독자님도 저도 단어를 넣기 전에는 어떤 글이 나올지 전혀
    알 수 없는 게 괴담 자판기의 묘미가 아닌가 싶어요.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1560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8-07 13:58:18 6 삭제
    ㅡ 커다란 화분.

    이 화분은 굉장히 크네요?
    이게 그 라플레시아를 심었던 화분인거죠?
    콜록, 콜록. 굉장히 독해요ㅡ.

    네네. 아, 그럼 오늘의 주인공인 거대 파리지옥을 만나러 가보겠습니다.
    함께 가시죠!

    ( 왜 불러? 사장님 가시는데 빨리 가야 흐름 안 끊기지. 촬영 버튼은 왜 또 껐는데?
    무슨 소리야. 시체 냄새라니. 원래 라플레시아가 냄새 나는 식물이라니까 신경 쓰지 마.
    너무 영화를 많이 본 거 아냐? )

    아, 네! 사장님! 가고 있어요!

    ( 화분 파보자고? 미쳤나봐. 잠깐 뭐하는건데! 진짜로 파면 어떡해! )
    1559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8-07 13:48:38 11 삭제
    ㅡ 유산균.

    " 커피 내려놓고 나가봐. 으으음, 비타민 두 알. 칼슘 한 알. 유산균.. 유산균을 안 먹었지 아직. "

    얼씨구. 잘도 챙겨드시네.
    내가 타준 커피 안에 살-짝 쥐약도 타넣었으니까
    몸에 좋은 거 꼭 꼭 챙겨드시라구.

    아주 오래 오래 사세요.
    그래야 천~천히 죽어가는 거랑 같은 거니까.

    유산균? 장까지 살아서 가라고 그래.
    그래야 쥐약도 꼭꼭 잘 녹을 거 아냐.
    1558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8-07 13:42:56 12 삭제
    - 호떡.

    " 영수야-. "
    " 엇. "
    " 맞지? "
    " 어떻게.. "
    " 야~ 너 여기서 일해? "
    " 으, 응. "
    " 축하해- 언제 임용 됐는데? 나도 근처야. 난 초등학교 행정실에서 근무해. "
    " 정말? 축하해. "
    " 식성은 여전하구나? 점심시간인데 밥 먹고 그새 또 호떡이야? 아직도 좋아하네. "
    " 그렇지 뭐... "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서로에게 애매해질 뿐이란 걸 아는 우리였기에
    길게 끌지 않고 헤어졌지만 내 말의 대부분은 거짓이었다.

    이 호떡은 후식이 아니라 오늘 점심의 전부였다.
    내가 여기서 일해? 그럴리가... 응시원서 넣으려고 복사집 찾다가 온거야.
    넌 역시 멋지게 붙었구나.

    차라리 아는 척하지 말고 지나가지 그랬어.
    너 분명히 봤잖아. 내 어묵꼬치 옆에 놔둔 수험서.
    1557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8-07 13:22:17 6 삭제
    - 환상괴담.

    환상괴담 알아? 그래, 그 뭐 해삼에 눈 달린 해꽃이인가 뭔가 쓴 그 사람.
    자살했다더라? 어제 봤다고? 무슨 소리야...
    내기할래? 참나. 야. 오만원빵해. 네이버 검색해봐.
    봐봐, 내 말 맞지?

    그런 말이 어딨어ㅡ 일단 주긴 주는데 어제 본 건 진짜라고?
    우길 걸 우겨라. 기사가 났는데.
    왜, 왜? 아. 목소리가 너무 컸나? 왜 그러는데.

    (왜 그러냐니깐)
    (저 사람 환상괴담 아니냐고? 어디. 출입문 옆에?)
    (닮았는데... 아니겠지...)
    (아 알았어, 그 놈의 오만원. 내기 없던 걸로 해. 돌려줄게. 근데 기사는 너도 방금 봤잖아. 죽었대잖아.)
    (잠깐만 저 사람 우리 봤어)
    (야 야 어떡해)
    (이리 오는 거 같은데?)
    (왜 저래?)
    (야, 야, 내리자, 여기서 내리자 빨리. 기분 이상해.)
    (내리자니깐...!)
    (야! 어디가! 어디가!)
    (아, 난 몰라. 난 간다? 응? 빨리이이이.. 문 닫긴단 말야 빨리이이..!)
    1556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8-07 13:17:16 8 삭제
    - 꽁치.

    " 한 덩이 더 묵어.. "
    " 할매 드세요. "
    " 묵으라캐도.. "

    누나가 가난이 지긋지긋하다며 나간 뒤로 항상 밥상 위엔 꽁치 한 덩이가 남았다.
    때때로 서로 꽁치 조각이 크네, 작네 다퉜던 기억도 옛날.
    차라리 내 조각마저도 양보해도 좋으니 제발 돌아와줘. 누나.
    할머니 요새 많이 아프셔..
    자꾸 안 좋은 말을 하셔..
    1555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8-07 12:49:11 12 삭제
    ㅡ 작별.

    " 의사 양반. 난 말이지, 너무 오랫동안 삶이란 놈을 쥐고 있었어. 천 년을 산다한들 결국 악몽은 꾸고, 고민은 함께 하더군. "
    " 선택에 후회는 없으십니까? "
    " 물론. 이제.. 떼도 될까? "
    " 결정하셨다면 그러셔도 됩니다. "
    " 끝이 가까워오니 이제야 조금 달콤하군. 고마웠소. "

    나는 조심스레 인공심장의 전원을 껐다.
    이제.. 숨이 막혀오겠지..
    ...

    " 선생님. "
    " ...? "
    " 자녀 분들이 말하기를 원하지 않으셔서.. 비밀로 했던 건 죄송합니다. "
    " 무슨... "

    " 선생님을 지탱하고 있었던 건 인공심장이 아니라 훨씬 더 진보한 기술입니다. "
    " 난 내 의지로 살지 않기로 했는데 이제 와서 무슨 소리요? "
    "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영혼 자체를 말소시키지 않는 이상 선생님은 어떤 방법으로도 죽을 수 없습니다.
    느껴지십니까? 심장이 없어도 전혀 호흡에 지장이 없으시잖아요. "

    " 이보게, 난 그만 살고 싶다고 했지 않나! "

    " 아뇨. 인간의 기대수명이 영원에 가까워진 이 나라에서 자살은 강력범죄입니다. 그걸 내버려두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죠.
    저와 선생님이 함께 동의한 건 단순히 인공심장을 스스로 제거하겠다는 서약서일 뿐이었습니다. "
    1554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8-07 12:36:49 11 삭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창작인 환상괴담을 응원해주시는 무명의 독자 여러분께 늘 감사하고 있답니다.
    평생 아마추어의 자세를 잊지 않고 정진하겠습니다.
    1553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8-07 12:21:12 8 삭제
    독자님들 토막괴담 밑에 피드백 올려주시겠죠?
    왕 기대 중..
    독자가 요청한 키워드로, 즉석에서 글 선물하고, 바로 댓글도 받고.. 정말 소통할 수 있어서 좋은 토막괴담이에요.
    1552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8-07 12:19:49 6 삭제
    ㅡ 어쩔.

    " 아이씨. 치우라고, 오크년아. "

    그가 무심코 쳐낸 도시락이 바닥을 뒹굴었다.
    좋아하는 마음을 나름대로 전달하려고 아침부터 정성스레 싼 도시락이었는데.

    " 누가 이런 거 하래? 아. 재수없네. "
    " 이야~ 상남자다잉. 아까 배고프다더니 왜 지랄이야, 먹으면 될 걸. "
    " 닥치고 매점이나 가자. 어차피 다음 수업 체육시간인데. "

    ... 태연하게 내 앞을 지나쳐가는 그 모습이 분해 결국 소리 질렀다.

    " 김밥 좋아한다면서요! 학원에서 그랬잖아요? "

    " 어쩌라고. 네가 싼 김밥 얘기 아냐. 너 말고, 니 옆에 그 머리 긴 애한테 말 건거지.
    아... 그럼 그 김밥도 네가 싼 거였냐? 더럽게 맛 없더라. 그지 같았어. "

    수업 시작 종이 울렸다.
    내 김밥은 누군가에 의해 이미 쓰레기통에 들어간 뒤였다.
    1551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8-07 12:08:30 9 삭제
    ㅡ 시계.

    자주 가위에 눌리곤 했지만 이런 건 처음이다.
    두 눈이 피로 물든 듯 붉은 남자가 내 위에 올라타 내 입을 틀어막고 있었다.
    가까스로 쳐다본 시계는 3시 50분.. 4시 정각에서 10분 사이에 어머니가 돌아오실테니
    그때가 되면 가위가 풀릴거야, 두려움을 억지로 참아내며 견디고 있던 와중에.

    " 시계는 왜 봐? 누가 와줄 것 같아? 그렇다면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도와줄까? "

    붉은 눈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방이 줄어들며 시계도 점점 내 얼굴에 가까이 붙어왔다.
    시침이 아니라 분침마저 또렷이 분간될 정도로ㅡ..
    가까이 ㅡ.

    " 이제 더 잘 보이지? "

    이 시계.. 멈춰있잖아...
    1550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8-07 11:59:34 5 삭제
    좋은 주말들 되고 계시죠? 천천~히 써볼게요.
    우선은 일주일치 셔츠를 다리면서.. 한 장 다릴 때마다 와서 한 개씩 쓰고 갈게요..
    1549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8-07 11:56:59 12 삭제
    - 클로로트리플루오로에틸렌중합체

    " 클.. 클로로트리플루오로에.. 에델렌 아니 아니, 에틸렌 중합체라고 하는 건데요.. 연구 과제가.. "

    저한테 뭐 궁금한 거 없어요, 라고 물으니 정말 뻔하디 뻔한 질문 한 두개를 물어본 뒤 또 우걱우걱 식사,
    결국 답답했던 내 쪽에서 질문공세를 펼치다가 '연구원이면 어떤 거 연구하시냐고 묻자 한 편의 논문을 읊는 이 남자.
    참 숙맥이다. 사람 됨됨이는 괜찮아 보이는데 말야.

    " 그.. 그러니까.. 열이나.. 외부 충격에.. 강하거든요.. 그래서.. 여러가지 부품에 적용할 수가 있고.. "

    " 헤에. 그걸로 다른 멋진 연구는 안 해요? 인조인간이나 시간여행 그런 거요. "

    " ... 해요. "

    뭐지? 그 말을 한 뒤 다급히 얼버무리긴 했지만.. 방금 이 남자, 처음으로 눈이 빛났어.
    허세 부릴만한 성격은 아닌 거 같은데.. 내가 잘못 들었겠지.
    1548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8-07 11:47:25 12 삭제
    ㅡ 계단.

    정확히 몇 개인지는 관공서에서도 조사한 바가 없다는 기묘한 계단.
    누구는 100개라고 했고 누구는 101개라고도 했다.
    가장 널리 알려지기로는 99개인데, 100번째 계단을 밟으면 안 된다는 미신이 흥했다.

    96.. 97.. 98..

    분명히 하나 남았지,
    99.

    어라?
    이상하다. 하나가 남아서 한 발을 올렸는데 왜 한 발이 더..
    내가 셈을 잘못한 걸까, 한 발만 더 딛으면 정말 나쁜 일이 일어나는 걸까?
    유치한 도시전설이라곤 생각하지만..
    멀리서 들려오는 구급차 소리가 묘한 불안감을 가져다 주고 있다..
    154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6-07-24 16:23:29 1 삭제
    네! ^ㅡ^ 이어폰을 끼고 들으시면 더욱 생생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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