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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환상괴담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3-20
    방문 : 6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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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괴담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321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4-29 22:54:11 27 삭제
    - 빵집.

    빵집만 골라다니며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다면 믿겠어요?
    농담 하냐구요. 미안. 쿡쿡. 나도 생각해보니 좀 웃기네.
    그럼, '빵집만 골라다니며'를 빼고 생각해봐요.
    네. 잘 생각해봐요. 뭐가 남아요?

    이제 다시 날 봐요. 좀 더 가까이 오구요.
    1320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4-29 22:51:36 28 삭제
    - 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 좋은 말씀 전하러 왔습니다. "

    바로 문이 열렸다..?
    오히려 불안해지네.
    이제 와서 안 들어갈 수도 없고.
    신이시여. 진짜 도와주실 거죠.
    들어갑니다. 저.
    계시긴 계신거죠?
    아. 몰라. 일단 들어가보자...
    엣.

    나가야, 여기서 나가야... !
    1319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4-29 22:47:44 22 삭제
    - 옻나무.

    연차를 내더니 무단으로 이틀 더 결근하고서야 출근한 이 대리가 이상하다.
    옻을 타는 체질 탓에 옻닭도 피하던 그가 온 몸에 옻나무 독이 올라서는 뒤뚱거리며 겨우 걸어오는게 아닌가.
    무엇보다 이상한 건 가슴팍에 뚫려있는 커다란 구멍.
    그 구멍 너머로 나와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동료 직원들의 얼굴이 그대로 보여진다.
    내가 이상한 건가? 지금 내가 허상을 보고 있는 건가?
    살아있어서 불안할 수도 있다는 걸 배우는 순간이지만- 교훈은 어디까지나 좋게 끝나야 교훈인데.
    아무래도 나도 무단 조퇴를 해야 살 수 있을 것 같다.
    1318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4-29 22:42:29 29 삭제
    - 별빛.

    어린왕자 같은 그는 항상 별빛 아래에 있으면 혼자가 아닌 느낌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그는 나를 '혼자'가 아니게 만들어놓고 별처럼 날아가버렸어요.

    내 뱃속에서 자라고 있는 별 하나는 누가 바라봐 주어야 하나요.
    나, 하루하루 불러오는 배를 쓰다듬으며 밤하늘에서 당신을 찾아요.
    만약 거기 있다면 좀 더 자주 반짝여줄래요...?
    1317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4-29 22:32:10 37 삭제
    (오잉? 이것도 두번째 써보는 거 같네요. 저번엔 립스틱 보고 오해해서 남편 뚜까팼더니 딸이 립스틱 칠하고 빱빱거리는 내용이었죠)

    - 립스틱.

    처음 내가 갈색 피부의 그녀를 봤을 때 나는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립스틱을 주었지만
    그녀는 립스틱을 어떻게 쓰는지조차 알지 못 했다.

    계절이 바뀌자 그녀는 립스틱을 아주 맛깔나게 바르기 시작했고,
    그 립스틱은 내 입술을 타고 몇 번씩이나 내 목구멍을 넘어왔다.

    계절이 바뀌자 립스틱은 닳았고 그녀의 배는 불러왔다.
    그녀는 내게 립스틱을 하나 더 사달라고 졸랐다.

    미안하지만 우리 그정도는 아닌데.
    내가 미쳤니. 너랑 살게.
    어학연수 와서 잠시 외로웠을 뿐이야.
    1316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4-29 22:26:11 21 삭제
    - 주근깨.

    주근깨가 심하긴 했어도 제법 귀여웠던 아이, 우리는 모두 그렇게 추억하며 동창회에서 미영이를 기다렸다.
    도착한 미영이는 전혀 우리 기억 속의 미영이가 아니었다.
    작위적으로 생긴 얼굴, 인공미 가득한 광대 숲과 턱선 계곡.
    미영이는 활짝 웃으며 자신감 넘치게 우리에게로 다가왔지만
    우리는 보고싶었던 주근깨와 영원히 이별하는 기분 밖엔 느낄 수 없었다.
    1315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4-29 22:22:05 29 삭제
    :) 너무 고맙습니다. 사실 칭찬 듣는 게 좋은 점도 있겠지만 감상 남겨주길 부탁드린 점은
    독자분들과 소통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에요. 잘 읽고 있다는 그 한 마디를 보면 '아, 모니터를 통해서 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구나' 싶고
    술 한 잔 마시는 것만큼 기분 좋답니다. 이런 술이라면 진탕 취하고 싶어요 ^^
    1314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4-29 22:19:39 38 삭제
    - 소주.

    주량은? / 소주 한 잔만 먹어도 빨개져서요..
    배우면 늘어. 받아. / 아.. 그 심장도 빨리 뛰고 체질적으로 좀..
    배우면 는다니까? / 벌써 몇 잔..
    새끼가. / ... 아. 제가 한 잔 드릴게요.
    신경 써줄 때 잘해. / 알겠습니다.

    ...

    저 새끼 결국 뻗었네. 그렇게 빼더니 잘 마시는구만. 딸꾹.
    야. 자는 새끼 왜 건드려? 일로와. 한 잔 더 해야지. 아 뭐하냐?
    어? 뭐. 개소리야. 숨을 안 쉬긴 왜 안 쉬어. 구라 칠래? 연기하냐 지금? 딸꾹.
    뭐? 지랄. 구라치는거지? 구라치지말고.. 내, 내가 가서, 숨 쉬면 어떡할래, 진짜 안 쉰다고...?
    1313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4-29 22:14:28 9 삭제
    감사합니다 ^ㅡ^
    1312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4-29 22:14:01 39 삭제
    레스토랑스.. 히오스 얘기하신 거겠죠. 알겠습니다.

    - 레스토랑스.

    공허맛★제라툴 히오스 서버항시오픈 미시드라군 24시간 풀 대기 중 !
    레스토랑스로 활동한지 20일째, 다 쓰러져가는 게임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CPR 용사가 되기를
    자처한 요즘 나는 그 어느때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것!

    하지만 또한 안다는 것! '그 어느때'란 지난 4년을 말해주는 것!
    4년 동안 취직 못 하고 게임이나 하던 나인 것! 게임 살린다는 핑계로 살리고 싶었던 건 내 자존감인 것!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 그치만 21일째도, 22일째도 레스토랑스로 살아가고 싶은 것!
    그렇지 않으면 와닿아버릴 거라는 것, 이 바퀴벌레 같은 일상이 정말 바퀴처럼 끝없이 굴리면 굴러가는
    굴렁쇠와 닮아있다는 것, 깨달아버린다는 건 무서운 것, 두려운 것, 잊고 싶은 것...
    누군가 날 도와주길 바라는 것, 그게 아니라면 그저 해쳐줘도 좋다고 생각하게 되버린 것..
    1311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4-29 22:06:03 28 삭제
    단어 올려주시면서 뭔가 응원의 메시지라던가, 그런 한 줄 두 줄 첨가해주시면 정말 땡큐겠습니다 ^ㅂ^ ! 차근차근 써볼게요.
    엄청나게 올려주셔서 자리를 못 떠나고 있네요.. 원래 쉬엄쉬엄 하려고 했는데 ㅎㅎ
    1310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4-29 22:04:15 23 삭제
    - 마법소녀.

    어제 7명의 마법소녀가 각 지역구에서 대항군의 습격을 당해 전사하였습니다.
    걱정마세요. 마법소녀가 되기 위해 국가직 시험을 통과하고 연수원에서 합숙교육을 수료한 인재들이 줄서있으니까요.
    딱 한 가지, 마법소녀가 되기는 어렵지만 대항군의 편에 서기는 쉬운 세상이라는 점만 빼면
    마법소녀들로 인해 오늘도 세상은 어떻게든 지켜지고 있으니까요.

    당신은 마법소녀가 되고 싶은가요,
    아니면 벌써 대항군입니까?
    둘 중 어느 쪽에도 서지 않는 당신은 죽기 무서운 거죠? 겁쟁이! 깔깔!
    1309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4-29 21:59:58 29 삭제
    - 기도.

    기도하면서 죽어간 신부님을 비웃듯 약탈자들의 창이 다시 한 번 신부님을 찔렀습니다.
    우리는 그런 신부님과 우리들의 앞날을 굽어살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 함께 기도했습니다,
    약탈자들의 창은 여전히 날카로웠습니다.

    신께서는 그들의 기도도 무시하지 않으셨던 겁니다.
    1308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4-29 21:53:49 28 삭제
    - 사막여우.

    여우상 여자를 좋아하는데, 그녀는 특히 그 중에서도 희귀한 사막여우상이거든요오?
    좀 달라요, 디테일에서 약간 차이가 나는거죠오.
    우리 집에 다른 표본이랑 비교해봐도 확실히 유니크하다니까요오.
    그래서 이렇게 부탁드리는 겁니다~ !
    다른 부위는 상관없어요, 얼굴은 상하지 않게 부탁드려요오.
    그 이쁜 얼굴이 다쳐버리면 진열함을 볼 때마다 제 기분이 얼마나 아야아야 하겠어요오?
    1307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4-29 21:50:08 40 삭제
    - 고독.

    지금 이 곳 태평양 어딘가.
    구명보트에 저 혼자 끈질기게 살아있습니다.

    아...
    이제 다시 스무명입니다.
    고독은 끝났군.
    늦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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