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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1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8 20:58:51	38	삭제
		- 눈깔사탕. 무통증, 통증을 느낄 수 없는 특이한 체질로 태어난 내 아이는 그 탓에 심한 자학을 했습니다. 피가 나도록 긁는 건 기본, 손발톱을 들어올려 뽑는 걸 본 이후로는 사태가 심각하다는 걸 느꼈죠. 유일하게 차분해지는 시간은 먹는 시간. 그 중에서도 오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사탕을 제일 좋아합니다. 사탕이 떨어지면 엄마와 아빠인 우리를 협박하듯 자학을 시작해요. 방금도 사탕이 떨어졌어, 당장 가져와, 안 그러면 혀를 뽑아버릴거야, 하고 소리지르는 통에 달려가서 사탕 한 통을 사오는 길이에요. 제발 혀를 건드리지 말아야 할텐데. 조심스레 문을 열어요. 다행히 새근새근 자고 있군요ㅡ. 얌전하면 저렇게나 귀여운 아이인데. 사탕이 늦었는데도 자학을 안 했어요. 얼마나 이뻐. 어라? 사탕이 볼에 불룩불룩하게 들어있는데.. 뭐지.. 사탕 없다고 했는데.. 눈꺼풀이 움푹 들어가있는 건 왜죠.
	1410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8 20:53:57	36	삭제
		- 파트너. 파트너를 빼았는 법이 어딨어. 남의 아내를 꼬시다니. 굉장한 악질이군. 우리 친구가 맞긴 한거야? 그래도 한 편으론 고마워. 자네 딸이 자네를 닮지 않았다는게. 그랬다면 내가 꼬시진 않았을테지만. 배덕을 저지르는 밤, 자네들도 우리들처럼 와인 한 잔 하고 있는지 모르겠군.
	1409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8 20:47:18	32	삭제
		- 150KG 요트 항해를 위해 출발한지 여섯 시간, 수상한 차림의 태워달라는 두 남자와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실은 짐 용량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 채 급히 출항했다. 싣는거야 눈대중으로 넘겼지만 제대로 알아둬야 다음 항구에서 물과 기름을 얼마나 받을지 알 수 있을테니까.. 흠.. 왜 자꾸 150KG이 더 나오는거야. 장부랑 틀리게. 짜증나네. 내가 모르는 뭔가 더 실려있나? 탱크는 다 찼고, 있을만한 장소는 창고 밖에 없는데.. 내 몸무게가 75 정도 되니까 사람 두 사람 정도 더 탄거랑 비슷한거라 무시할만한 무게는 아닌걸. ...?!
	1408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8 20:40:45	44	삭제
		- 큐티클. " 어머 언냐ㅡ, 네일케어 어디서 했어여 여태까지? 완전 상한거봐.. 셀프? 왠일이야. 앞으로 자주 와여- " 자기 일처럼 걱정해주는 네일샵 직원 덕에 뭔가 간만에 따스한 느낌. 꼼꼼히 케어해준 덕에 뭔가 기분까지 나아진 것 같다. 다음에 또 와야지. 어라? 핸드폰 놔두고 왔네, 헤헤. 다시 들어가서 명함도 한 장 챙겨와야지.. - 방금 돼지년 봤어?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말이 많아, 손톱이 문제냐, 얼굴 머리 어깨 무릎 발까지 케어 받아야겠던데. 히히힉. ... 어..?
	1407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8 20:33:59	26	삭제
		- 핏자국. 잠이 오지 않는다기보다 잠들기 싫은 날이었다. 아내는 내 걱정을 하며 한 숨이라도 자야하지 않냐며 걱정했지만 난 커피를 세 잔씩이나 마시며 버텼다. 무언가에 쫓기듯 불안한 마음에 끈질기게 버텼다.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억지로 치켜들... ... 깜빡 잠이 들었군. 요즘 들어 몽유병이 심해진다. 몇 일전엔 아내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다행히 제 자리에 용케 앉아있긴 하지만 이 지경에 이르자 나는 잠을 의식적으로 피하게 되버린 것이다. 쌉싸름한 비린내가 풍겨온다. 오른손에 느껴지는 텁텁한 느낌, 쳐다보자 검게 말라붙은 피 한 움큼과 가위 한 자루. 가위에 치렁치렁 매달린 갈색 머리카락. 신이시여.
	1406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8 20:28:00	31	삭제
		- 지금 먹고있는 삼겹살. 치직, 치이익ㅡ. 돼지고기는 소고기랑 달라, 느긋한 마음으로 지져서 노릇노릇해지면 잡숴야지. 지금 먹고있는 삼겹살, 딱 적당하게 구웠지? 우리 집이 원래 식육식당을 해서 굽는 건 내가 제대로지. 그나저나 차림이 좀 비루하다 그치. 상추도 없고 마늘도 없고. 띵동 어딨어? 벨 어디.. 어디.. 여기.. 여기 어디.. 여기.. 처음 보는.. 처음 와본.. 가게 아니, 섬, 사람 없는, 섬, 처음에 너랑, 나랑, 지금 나, 없는 너, 이 고기, 무슨 고기.. 나 어디.. 여기 섬.. 너 없고.. 이거 무슨 고기..
	1405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8 20:25:36	30	삭제
		- 화분. 아끼던 화분을 깼단 이유로 시아버지는 내게 손찌검을 했다. 남편은 자신의 꽃인 내 얼굴에 난 생채기를 보더니 시아버지를 때렸다. 나도 아팠지만 그도 아팠고 그 분도 아팠다. 우리 모두 알록달록한 꽃색으로 각자 멍들었다. 깨져버린 화분은 돌아오지 않았다, 꽃은 어떻게 살렸을지 몰라도 그릇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집안에 도는 이 냉기도 몇 일째. 밥상에 놓이는 수저 소리가 거실까지 울리는 요즘. 화분 하나가 지난 십 년간의 평화를 부숴버릴 수도 있단 사실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1404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8 20:10:08	64	삭제
		감사합니다. 이걸로 워밍업하면서.. 청소 시작! - 팬입니다. " 피해자와는 어떤 관계였습니까? " " ... 그 사람의 팬입니다. "
	1403	☆★제 4회 공포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합니다!★☆ [새창]	2016-05-08 09:49:36	1	삭제
		이 글을 졸음온 조반화 님이 좋아합니다
	1402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1:07:47	10	삭제
		오늘도 42개의 괴담을 여러분의 단어 신청을 받아 창작해보았습니다. 코멘트 많이 남겨주시고 추천도 해주시면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오징어 행성! 휴일(이거나 다가오는 휴일)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1401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1:06:04	23	삭제
		- MBC. 처음엔 MBC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던 그녀가 그를 만나더니 지역 케이블이라도 좋다더군요, 그는 그녀를 좀 더 조련했고 그녀는 인터넷 방송이라도 좋다더군요, 그는 그녀를 좀 더 닥달했고 마침내 그녀는 노래방에서 춤 추고 노래하는 예술가가 되었네요. 술도 팔고 다른 것도 끼워 파는 그녀가 TV에 나온 건 결국 MBC 뉴스데스크. 아나운서는 아니었지만 MBC를 통해 데뷔했으니 절반의 성공은 이룬 셈인가요. 참, 그의 이름은 '유혹'입니다. 다른 이름은 '태만'이라고도 해요. 지금 당신의 곁에서 당신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매력적인 그 사람 맞아요.
	1400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1:02:13	17	삭제
		- 이란성 쌍둥이. 같은 쌍둥이라도 일란성이 있고 이란성이 있고, 이란성이라도 잘난 쌍둥이가 있고 못난 쌍둥이가 있지. 가장 안 좋은 건 한 날에 태어나 달라도 너무 다른 쌍둥이가 아닐까. 한 쪽은 예쁘고 잘 났지만 다른 한 쪽은 못 생기고 못 났다면 어쩔거야. 다행이야. 내가 전자라서. 내가 너였으면 아마 그렇게 밝게 못 살았을거야. 솔직히 말해서.
	1399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0:57:28	20	삭제
		- 야간경비원. 굶는 가족들을 위해 딱 한 번만 죄를 짓기로 결심한 친구, 나를 신뢰하기에 그런 말조차 털어놓은 녀석에게 소주 한 병 사주며 눈 감아주리라 약속했다. 야간 경비를 서는 아버지가 괴한의 칼에 찔렸다는 다급한 어머니의 전화, 미친듯이 운전해서 병원으로 달리는 내 핸드폰에 도착한 친구 놈의 카톡. ' OO빌딩 터는 거 성공했어 ' 그 빌딩은..
	1398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0:54:58	6	삭제
		( 졸리고 피곤한 나머지 괴담이 아니라 이상한 걸 써버린 걸 자각한 환상괴담이었다. )
	1397	괴담환상기 자판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05 00:54:39	18	삭제
		- 코스프레. 여자친구는 커녕 아는 여학우도 없는 나지만, 오늘 처음 얘기 나누는 내 앞에서 한껏 잘난척하는 녀석 때문에 카사노바 코스프레를 했다. " 산디과에 유민이 알지? 걔 나랑 요즘 은근히 잘 맞아. " " 오-. " 새끼. 놀라기는. 하긴 놀라겠지. 걔 좋다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 어제부로 내 여자친구인데, 너 능력 좋다야. " ...?! 보여주는 카톡 화면 속 '우리 그럼 오늘부터 1일인거네' " 신기하네. 처음 본 친구랑 내 여자친구가 또 친구라니까. 지금 부를게. " 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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