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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환상괴담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2-03-20
    방문 : 6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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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환상괴담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1516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밀린 단어 찾아가세요. [새창] 2016-06-01 20:18:21 14 삭제
    - 지갑

    '여대생 항시 대기 중, 화끈한 서비스'

    잃어버린 지갑 속에 다행히 돈은 없었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딸의 증명사진 한 장이 들어있었는데...
    그 사진은 불법 유흥업소의 홍보용 사진으로 도용되고 있었다.

    이미 죽어버린 딸이 고객들을 위해 항시 대기 중이라니?
    고객들을 위해 항시 대기 중인 쪽은 나다.
    나는 경찰이니까.
    1515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밀린 단어 찾아가세요. [새창] 2016-06-01 20:12:51 9 삭제
    - 활어.

    사람들은 '활어'라는 단어가 주는 싱싱함에 속아서
    항상 죽인 뒤 바로 썰어내는 회가 최고인 줄 알지만
    어떤 종류의 생선은 조금 숙성시켰다가 먹는 선어 형태의
    회가 맛있는 법입니다.

    군침이 도는 군요.
    저는 숙성시켜 먹는 육질의 맛을 잘 아는 미식가거든요.
    오늘 메뉴... 머리카락을 미리 벗겨놓을 걸 그랬나.

    랄랄라, 냉장고를 열어보면~♩
    어?
    뭐야. 아직 활어네?
    나불거릴 힘이 남은 모양이네.
    여섯 시간 뒤에나 먹을 수 있겠다.
    1514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28 23:07:34 7 삭제
    11시.. 괴담을 지으며 다른 일까지 하느라 저녁을 지금 해먹으려 합니다.
    오늘은 잠을 자고.. 내일 다시 모니터 앞에 앉아야겠어요.
    전편에서 완결짓지 않은 괴담과 더불어.. 내일은 밀린 괴담에 대해 다 종결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513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28 22:54:31 12 삭제
    - 재래김.

    " 있는기라고는 이것뿐입니더.. 이거라도 받아주이소.. "

    재래김 한 톳.

    하나 있던 아들을 사고로 잃은 뒤 미처 사망신고를 숙지하지 못 하여 과태료까지 물게 된 사연의 민원인.
    공무원인 나는 돈이 없어 그로 과태료를 대신 하겠다는 노령의 민원인 앞에서 뭐라 위로부터 해야 할 지,
    규정을 내세워 현금을 받아 세외수입으로 처리해야 할지,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원망하고 있었다.
    그때 불쑥 튀어나오는 사람은..

    " 아지매 명의로 김 양식장 있으면 돈을 끌어다모으는 거 아닙니꺼? 김은 잘 먹을게예,
    그리고 과태료는 고지서 날아가면 그리 납부하면 됩니더. 기왕이면 김 말고 활어가 좋은데,
    주위에 광어 하는데 있으면 차라리 광어 회나 한 사리 하면 내가 그 과태료 대신 내주고 말긴데~ "

    계장님.. 그렇게 태평하게 남일 얘기할 수 있어서.. 참 대단하십니다..
    전 시켜도 그렇게 못 할 것 같아요..
    1512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28 22:45:46 19 삭제
    - 카레.

    " 카레, 카레 몰라? 너희나라 카레 나라 아니야? 왜들 안 먹고 그래. "

    나는 소고기가 든 카레의 향긋한 냄새에 침이 고였지만,
    차마 동료들에게 권할 순 없었다.
    외국에서 온 노동자 친구들은 모두 힌두교인이었다.

    " 어허, 글쎄, 괜찮다니까, 너네 나라 갈래? 안 먹으면 고발할까? 불법체류자라고? "

    미안하다. 힘 없는 내가 도와줄 수가 없어..
    당신들의 신이 있다면.. 그들의 가호가 있기를..
    1511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28 22:38:22 14 삭제
    - 살내음.
    [ 오유 - 복날은간다 작가 님의 단편 <아웃팅>의 프리퀄입니다. ]

    " 나도 좋아해. "
    열 번 찍은 끝에야 넘어가는 나무가 있다더니,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용기내어 한 고백에 마침내 그녀가 안겨왔다.
    하지만.. 이 여자, '살내음'이 나지 않는다.

    그녀가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이,
    나는 그녀를 '아웃팅'한다.

    " 제 이름은 케이 드라카입니다. 인조인간을 발견해서 인간 사칭죄로 신고하고자 합니다. "

    어쩔 수 없다. 인조인간과는 사귈 수 없잖아?
    경찰도 마침 근처에 있었나보군.
    자. 잡아가라구.

    " 케이 드라카 씨. 당신을 인간 사칭죄로 체포합니다. "

    어째서, 난 아냐, 난 아니라구...!
    나와 같은 표정을 한 그녀도 누군가에 의해 끌려나오고 있다...
    1510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28 22:29:06 10 삭제
    별말씀을요. 읽어주시는 독자 분들, 추천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들, 일일이 인사는 못 드리지만.. 그 분들 덕분에 제가 글을 쓸 수 있다는 거 기억해주세요. 감사합니다.
    1509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28 22:27:38 11 삭제
    - 마요네즈.

    " 으앗! "

    마요네즈를 뺐자 우이잉 하고 울기 시작하던 동생.
    나이가 스물을 넘겨도 정신 연령은 4살 아기에 불과했다.
    키와 몸무게는 씨름선수 같은데..

    살찌지 말라고 마요네즈를 뺐어버린 그 날 이후,
    동생은 동네 놀이터며 문방구 앞을 쏘다니며
    아이들을 마구 때리고 가진 걸 빼았기 시작했다.

    182cm. 88kg.

    이젠 내 힘으론 통제할 수가 없어..
    1508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28 22:22:32 11 삭제
    누가 키워드로 '치킨'을 써주셔서 치킨 먹고 싶었는데 저 아이의 튼튼한 눈망울을 보니 식욕이 떨어졌습니다!
    대신 이름만 비슷한 불닭볶음면을 먹도록 하겠습니다.
    1507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28 22:17:28 9 삭제
    - 피자 ( 위에 피자가 있는데 또 피자를 주시다니, 1+1의 미덕! 그러나 감사! )

    " 피자는 포테이토지, 병신아. 콤비네이션 밖에 안 먹어봤냐? 모솔은 원래 다 서투냐? 뭐 해본 게 없어. "
    " ... "
    " 뭐해, 먹어. 포테이토 못 먹어봐서 겁나냐? 너 그래가지고 여자친구랑은 어떻게 할래? 아, 미안. 아는 여자도 없지? "
    " ... "
    " 벙어리냐. 말 좀 해. 눈치가 있으면 콜라도 좀 부어놓고. 내 돈으로 피자 먹으면서 센스가 없어, 너는. "

    1년간 참았으면 많이 참은거지? 후우.. 후우..
    방금 진짜 병신, 진짜 벙어리 하나 만들었다.
    자수해줄게. 이 피자 조각 다 먹고, 이 녀석도 피자처럼 조각조각 낸 다음에.
    1506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28 22:13:26 17 삭제
    - 포도.

    이건 포도다, 포도일 뿐이다.
    푸르스마. 푸르스마나스.

    난 방금 포도를 딴거야, 그냥 포도를 딴 거야.
    절대 사람.. 아니.. 다른 거 아냐.
    포도가 날 못살게 굴어서, 포도를 똑 똑 따버린거야.
    푸르스마. 푸르스마나스.
    1505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28 22:09:18 14 삭제
    - 밤낚시.

    밤낚시에 열중하느라 새벽별이 뜬 것조차 잊고 있었다.
    빚에 쫓기고 쫓기다 결국 파산한 내게 남은 거라곤 취미였던 루어 낚시대와 루어 박스 하나.
    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나고, 하다못해 싸구려 고기라도 하나 낚아서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바늘을 던져보지만 입질이 없다.

    새벽별은 더욱 깊어간다.
    이젠 보고 싶어도 함부로 찾아갈 수 조차 없는 얼굴들이 이제서야 하늘 위에 그려지는 까닭은 무엇인지.
    이 낚시를 접고 나면 더 무력해질까봐 하염없이 던진다, 또 던진다.
    밤아, 가지 말아라.
    나는 또 하루가 밝아오는게 이토록 무서운 일인 줄 몰랐다.
    1504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28 22:02:09 17 삭제
    - 물고기 한 마리.

    " 그까짓 물고기 한 마리 어쩌다 죽은 거 가지고 유난은. 아, 물어줄게요. 얼만데요? "

    그 집 아들을 잠시 맡아주는 동안 내 어항을 박살내놓은 결과 치고는 무례한 언동이었다.

    " 아로와나라고 하고.. 이런 모양새를 가진 녀석들을 홍용이라고 합니다. "
    " 어항 값하고 계산해서 알아서 청구하세요. 횟집 가면 한 오만원 하겠네. "

    빚이 좀 있는 집인 걸로 아는데.
    선처해줄까 싶었지만 제대로 받아내야겠다.
    내 홍용 다섯 마리 값.
    1503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28 21:53:17 18 삭제
    - 나도 고양이.

    " 엄마~ 나도 고양이~ 고양이이~ "

    언뜻 보면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서 칭얼대는 귀여운 투정으로 보이겠지만,
    아이가 말하는 고양이란 키우는 고양이가 아닌 마시는 고양이를 뜻했다.

    " 안 돼.. 아빠 잡수시는 거잖아.. "

    결혼한지 일주일만에 그 이는 내가 7년간 키우던 고양이를 끓여마셨다.
    당연히 이혼하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는 고양이만 마실 줄 아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1502 괴담자판기 환상괴담입니다. 단어를 입력해주세요. [새창] 2016-05-28 21:43:58 27 삭제
    - 어여쁘다.

    " 어여쁘다, 참 어여쁘구나. "

    화상으로 일그러진 내 왼쪽 뺨.
    할머니는 나를 위로하고자 찜질을 해주시며 예쁘다, 예쁘다 하셨지만ㅡ.
    기분 나빠. 거짓말쟁이.

    밤 중에 할머니 왼쪽 뺨에 불똥을 놓았다.

    " 아아악! "
    " 할머니도 이제 예~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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