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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읗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83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와 포스트모더니즘의 논리 [새창] 2014-03-15 07:56:33 0 삭제
    더 단적으로, 도구적 이성이 아닌 합리성이란 과연 무엇인지? 그것이 진정 "합리성"이라고 부를만한 것인지?
    282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와 포스트모더니즘의 논리 [새창] 2014-03-15 07:55:27 0 삭제
    교류에 의해서 나오는 합리성이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무엇인지 그 교류의 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무엇보다 그게 공리주의적 패러다임과 대체 무엇이 다른지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공리주의는 애초에 다양한 입장의 절충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28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03-15 07:52:38 0 삭제
    권력과 풍요 역시 각각 하나의 시뮬라크르입니다. 풍요로움은 필요 이상의 과잉된 부의 축적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이미 부와 부의 차이로부터 파생되는 실재이고, 권력의 시뮬라크르는 푸코의 <감시와 처벌>에서 분석된 권력의 개념 혹은 마르쿠제의 <에로스와 문명>에서 분석된 과잉억압의 개념과 일맥상통합니다.
    280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03-15 03:10:24 0 삭제
    자기 소득 수준에서 무리해서라도 체면을 위한 큰 집과 좋은 차의 구매, 초고가 신형 스마트폰의 압도적인 판매량, 청소부나 파출부, 마트에서 일하는 아줌마들조차도 명품백을 들고 다니는 현상, 학생들의 노스페이스/캐나다구스 패딩 유행 등등의 소비 현상으로부터 한국에서의 보편적 소비 행태 역시 기호적 소비에 크게 입각해 있음을 충분히 관찰할 수 있습니다.
    279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와 포스트모더니즘의 논리 [새창] 2014-03-15 03:07:18 0 삭제
    1. 칸트 이전의 패러다임으로 볼 때 "지시체"나 "기의"는 그 자체로 원본인 것에 해당합니다. 즉 대상 그 자체를 가리키죠. 하지만 칸트는 물자체로 그러한 대상을 우리가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 없음을 논증했죠.

    2. "진정으로 합리적인 것" 자체가 하나의 환상이라는 것이 포스트모던적인 비판에 해당합니다. 이를테면 모든 진보는 어떻게든 과거 혹은 현재를 깨부수고 새로운 것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파괴적이며, 이 파괴성에는 필연적으로 폭력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결국 진보라는 것은 다양한 폭력 중에 특수한 지위를 부여받은 - 다른 폭력과는 다르게 "정당한" 이유가 있는 폭력 - 이라고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때 그 정당성 자체의 근간이 공격받게 되면 무엇은 진보이고 무엇은 진보가 아닌지를 말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나치 체제의 우생학을 예로 들어보면, 물론 아리안족이 우월하고 다른 인종은 열등하다는, 특히 유태인들은 최악의 인종이라는 이론은 과학적으로 반박이 가능하므로 이 정당성의 반례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과학적으로 정말 입증가능한 우생학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어떨까요? 이를테면, 특정한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은 살인자가 될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이 실증적으로 입증되었을 때, 그런 유전자를 가진 사람을 말살하여 그 유전자 자체를 인류의 유전자 풀에서 삭제하는 것은 틀림없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 중에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는 애초에 그 합리성이 대체 무엇을 위한 합리성인지를 자문하게 만듭니다. 그러한 엄청난 폭력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동원하는 근거에는 단지 과학만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사회에 살인자를 원치 않는다는 윤리적 판단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애초에 윤리를 통해 폭력을 합리화한다는 것이 윤리 자체의 내적인 모순을 드러내는 것이죠. 이는 지엽적인 한 예일 뿐이지만 근본적으로 합리성이라는 개념, 또한 진보라는 개념이 그 자체로 이러한 딜레마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A라는 상태에서 B라는 상태로 가는 것이 진보라는 것은 A보다 B가 더 나은 상태라는 것을 함축하는데, 그 나음을 측정하는 기준은 과연 무엇이며 그 기준은 어떻게 정당화시킬 것이냐? 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3. "내용은 극히 일회적인 것, 그 자체로는 별 의미가 없는 것으로 금세 사라져버리게 만든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내용이 없다는 것은 내용은 그저 스쳐지나가고 금세 휘발되어버리는 것들일 뿐으로 실재성을 갖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특정한 형식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형식만이 계속해서 소비될 뿐, 정작 게스트들의 이야기나 그 프로그램의 내용은 매주 새로운 것으로 갈아치워집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늘 반복되는 형식, 즉 클리셰가 있는데, 이런 클리셰만 계속 소비될 뿐 세세한 내용 자체는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닌, 단지 임시로 자리만 채우고 있는 것에 불과하게 됩니다. 뉴스에서도 늘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면서, 그렇게 자극을 통해 청중을 유도한다는 뉴스의 형식성만이 중요할 뿐, 정작 뉴스의 내용은 계속 갈아치워지고 고작 몇년이나 몇달, 심지어는 몇주만 지나도 뜨거웠던 화제에 대해 사람들은 완전히 잊어버리게 됩니다.
    278 내가 지금 글을 쓰는 행위는 자유의지인가? [새창] 2014-03-14 02:36:09 0 삭제
    지금 설명하신게 결정론입니다. 다만 변수의 갯수가 아주 많을 뿐인 결정론이죠.
    277 내가 지금 글을 쓰는 행위는 자유의지인가? [새창] 2014-03-13 01:04:47 0 삭제
    물론 이것이 자유의지의 존재를 증명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결정론적 경험과학이라는 것의 패러다임 자체가 애초에 자유의지의 분석이라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근본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뿐입니다. 결국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해내지 않고서는 자유의지의 완벽한 분석은 불가능합니다. 물론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것은 "과학"이라는 것의 의미도, "결정론"이라는 것의 의미도, "자유의지"라는 것의 의미도, 더 나아가 애초에 무엇인가를 "분석한다"라는 것의 의미까지도 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체의 운동량을 계산하는 것처럼 인간의 자유의지를 계산해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실상 "자유의지는 환상이고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다"라는 극단적 결정론은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라는 신학적 입장이나 "모든 것은 환상이고 우리가 현실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다만 매트릭스일 뿐이다"라는 극단적 회의론의 가설과 논리적으로 정확히 동가입니다.
    276 내가 지금 글을 쓰는 행위는 자유의지인가? [새창] 2014-03-13 01:00:09 0 삭제
    자유의지의 문제를 실용적 맥락에서 접근하여 자유의지가 어떤 실용적인 효용이 있는지를 따지는 것은 자유의지의 존재와는 무관한 문제입니다. 물론 구조주의적으로 실용성으로부터 자유의지의 경험이 출현하게 되는 배경을 설명할 수도 있을 것이고, 이 경우에는 어느 정도 결정론에 입각한 설명이 될 것입니다. (프로이트주의 포함)

    자유의지의 문제에서 역설이 발생하는 이유는 우리가 직접적으로 자유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실제로 자유롭게 의지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을 경험하죠. 여기서 단지 자신의 의지로 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일 뿐, 이는 착각에 불과하고, 사실은 이미 모두 결정된 것이라는 글쓴이의 입장과 같은 극단적 결정론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가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애초에 결정론적 경험과학이라는 것이 가설적 범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만유인력의 법칙이나 에너지보존의 법칙이 연역적으로 증명 가능한 것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어쨌든 자유의지가 환상에 불과하다는 이 가설을 증명하는 것은 적어도 자유를 경험하는 인간의 의식 내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이는 단순히 아직 과학이 거기까지 규명하지 못한 것일 뿐, 결정론에 입각한 과학이 충분히 발달하면 결국은 설명 가능하다는 식의 논변으로 파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간단한 예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어떤 과학 이론이 인간의 모든 결정을 환경 및 유전자의 요인으로 완벽하게 분석해낸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렇다면 모든 변수가 주어졌을 때 그 이론을 적용하면 인간의 모든 행동을 예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이론을 연구자 본인에게 적용하여, 내일 이 연구자는 검은 옷을 입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시다. 그러나 그러한 예측 결과를 이미 알고 있는 연구자 본인이 내일 검은 옷을 입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으리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이는 최소한 인간 스스로의 의식 내에서 결정론적으로 인간의 자유의지를 완벽하게 분석한다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275 내가 지금 글을 쓰는 행위는 자유의지인가? [새창] 2014-03-12 00:04:43 0 삭제
    항상 주변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과 주변환경의 영향이 자신의 모든 행동을 절대적으로 결정짓는다는 것은 서로 다릅니다. 바닷물의 온도를 자유의지로 결정할 수 없다고 해서 꼭 당장 글을 쓸지 말지를 자유의지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을 함축하지는 않습니다.
    274 순수과학과 철학의 분류 [새창] 2014-03-11 23:33:24 0 삭제
    그렇다고 해서 물리학, 화학, 생물학을 구분할 필요가 없을까요?
    273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03-11 01:50:20 0 삭제
    서양철학의 관점에서 굳이 따지자면 자연에 인간이 속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는 자연을 먼저 정의하고 거기서부터 인간의 개념을 정립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인위/인공을 먼저 정의하고 그것에 비추어서 자연의 개념을 정립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자연이란 무엇인가? 자연 그 자체란 무엇인가? 에 대답할 때, 자연은 인공적이지 않은 것, 인위적이지 않은 것, 인간에 의하지 않은 것으로 정의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한 것과 인간이 하지 않은 것을 나누는 것은 비교적 단순하고 쉬운 일이며, 그 구분으로부터 인간이 하지 않은 것 = 인간에 의하지 않은 것을 자연 혹은 자연적인 것으로 말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바탕에서 내적자연/외적자연이라는 용어도 나타나게 됩니다. 외적자연이 자연환경이나 동식물과 같은 흔히 말하는 자연이라면, 내적자연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 즉 인간의 본질적인 내면을 가리킵니다.

    반면 동양의 사상에서는 자연의 이해를 통해 인간을 이해하므로 인간과 자연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음양오행이라는 것도 자연, 더 나아가 우주와 천체를 망라하는 모든 삼라만상을 관통하는 이치로 생각했으며, 그러한 자연만물의 이치가 사람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사고방식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낮이 양이면 밤의 음이 있고, 하늘이 양이면 땅의 음이 있듯, 남자가 양이면 여자의 음이 있고, 양의 기운이 과하면 음의 기운이 모자라고 양의 기운이 쇠약하면 음의 기운에 지배당하게 되는 식입니다. 인간은 자연의 이치를 그대로 따르는 자연의 축소판으로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하나의 소자연, 혹은 소우주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27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02-27 04:04:22 0 삭제
    "철학은 ~~~할 때 철학이다" 라는 말 또한 그 자체로 철학에 대한 하나의 정의 아니겠습니까?
    271 성경은 어떤거 같나요?? [새창] 2014-02-27 04:03:18 2 삭제
    성경 자체가 사실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관점에서 벗어나서 성경이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하는 관점으로 접근하는 셈인데, 한편으로는 글쓴이처럼 실용적/윤리적 맥락에서 종교철학의 관점으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문화적/인류학적 의미에서 접근할 수도 있습니다. 말하자면 성경 자체가 원래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냐와는 별개로, 이미 역사적으로 성경의 영향력이 사회와 문화에 깊게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죠. 쉽게 말해서 이미 사람들의 사고방식, 생활방식, 문화양식 등등이 성경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에는 기독교 이데올로기 / 문화 / 패러다임의 영향을 추적하고 분석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게 됩니다.
    270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현대철학은 [새창] 2014-02-27 03:59:13 0 삭제
    "현대철학"이 20세기 이후의 철학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할 때에, "현대철학"이라는 하나의 범주로 묶어낼 수 있을만큼 공통된 어떤 하나의 흐름이 있다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마 현상학 계보에 있는 실존주의적/구조주의적 철학을 염두에 두신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마찬가지입니다. 니체는 현대철학이라기보다도 근대와 현대 사이를 매개하는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니체가 현대사상가의 대표라는 것도 관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아예 니체를 빼놓거나 논외로 치는 철학도 많구요. 특히나 20세기 후반 - 21세기 초반으로 오면 올 수록 점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영미분석철학계의 전통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규정은 한참 동떨어진 얘기가 됩니다.
    269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02-19 01:31:39 1 삭제
    물리적 세계는 물리학에 대한 유비를 끌어내기 위한 예시의 맥락에서 나온 것이죠. 오해가 있는 모양이군요. 그리고 도통 신플라톤주의자가 무슨 의미인지 알고 말씀하시는 것 같지가 않은데...그게 아니라면 제가 아는 신플라톤주의는 아닌가 봅니다. 말투가 페르소나가 아니냐는둥 자기말이 어렵냐 니말은 왜 어렵냐하며 횡설수설하는 반응을 보아하니 대화를 할 의지도 없는 것 같고 저도 말장난에 장단 맞추고 싶은 생각은 없다 보니 별로 더 말섞어서 피차 좋을게 없을 것 같군요. 여기까지만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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