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뭐 맞는 말입니다. 일본의사협회가 지역사회감염 판단 전 아베의 비검사 대응을 엄청 비판하면서 들고 일어났고, 지지율이 역전할 정도로 욕을 많이 얻어먹었는데, 지역사회감염 판단 이후 “한국처럼 전국적으로 검사해서 현상을 확실히 판단하자 vs 어짜피 이미 지역사회감염은 시작됐고 이제와서 검사를 늘려도 의미가 없다. 약도 없고, 그냥 계절 독감처럼 대하고 최대한 시민간 접촉을 줄여야한다.” 로 의견이 갈렸습니다. 근데 정부는 여전히 검사를 늘릴 생각은 1도 없어서, 그냥 후자로 선택권 없는 선택지로 가고 있는 중이죠. 그래서 현재 일본도 대부분 경증 있으면 걍 직장에서도 집에 걍 있으라하고 병원에선 중증될 거 같으면 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죠. 어짜피 검사키트 지원을 안해준다면 아예 시민 이동 자체를 막아버리는 게 최선이라고 해서요.
걍 멍청한 거죠. 프랑스가 뭐 유럽의 모범생이라도 되는듯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거 없습니다. 높은 범죄율, 20~30%에 달하는 청년 실업률에, 소수 엘리트 가문~학교 출신들이 사회의 전 분야를 주물럭거리는 초엘리트주의사회이고, 여전히 프랑스의 식민지배와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경제적/외교적 식민지 착취를 정당화하는 정당이 프랑스 정계의 커다란 한 축을 이루고 있으며, 과도한 사회보장금+마크롱의 친기업적 행보로 청년들 사이에선 마치 헬조선거리듯 헬프랑스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동양인 입장에선 인종차별문제는 뭐 말할 것도 없지요. 그러나 동시에 매우 자유로운 시위 문화와, 언론의 투명성, 역사에 대한 비교적 객관적인 교육, 탄탄한 사회보장제도 등 보고 배워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어떤 국가의 국민들이 다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사람사는데는 다 제정신 아닌 사람이 있고, 멀쩡한 사람도 있는 법이죠. 결론은요? 프랑스인데 어떻게? 프랑스가 저러네ㅉㅉ 프랑스니까 생각이 있겠지. 이게 아니라, 그냥 이 난리에 멍청한 놈들이 모여서 저 짓을 하는데 마침 그게 프랑스에 사는 사람들이었던 것뿐이죠. 신천지가 예배를 보는 게 한국인이 멍청해서 그런 건 아니잖아요? 걍 멍청한 애들이 있었는데 마침 한국인이었기도 한 것뿐이지.
일본 외교성 : 사전 통지 했다. 한국 외교부 : 못받았다. 외교성 : 했는데 니들이 맘에 안든다고 한거 뿐이잖아; 외교부 : 아니 처음부터 받은 적이 없는데요. 외교성 : ㅡㅡ 외교부 : ㅡㅡ
그러나 저 기사중 생각해볼 만한 건 아베의 국내 지지율용 쇼라는 것. 특히 이번 코로나 대응으로 자민당 지지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지지율의 역전이라는 뭐... 인과적인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아베 입장에선 반드시 대응을 잘 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강조해야만 하겠죠. 분명 그게 주목적이었을 겁니다. 지지율을 올리기 위함은 아니고, (이미 빠져나간 이들은 그것때문에 돌아올 정도의 이유로 빠져나간 게 아니기 때문에) 콘크리트를 다지는 정도의 목적이었겠죠.
그러나 한국이 분노하는 이유? 는 전혀 아닌 것 같군요. 왜냐? 사전 통지를 했느냐 하지 않았는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사전통지 없이 그냥 입국 제한해버린 나라들이 이외에도 많거든요. 베트남도 한국방 비행기가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격리조치 취하기도 했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뭐 그건 중요한 게 아니고, 사전통보가 없었다는 사실이 국민들(을 대표하는 정부와 외교부)를 분노케한 건 아니죠.
데이터를 믿을 수 없다는 것도 미사여구가 아닐까요. 만약 100% 신뢰 가능한 정보를 내놓고 있었다 하더라도, 일본측이 한국발 입국에 대해 격리조치를 취하고, 무비자 입국을 금지한 것을 보고서 과연 분노하지 않았을까요. 솔직히 전 입국제한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서 모르겠습니다만.
다만 분명한 건, 현상에 의해 반발이 일어난 게 아니라, 역사적 사건에 의해 일어난 거라는 거죠. 초계기 사건도 비슷한 모양새였죠. 일본측에선 어쩌구저쩌구... 한국측에선 당연한 거다 어쩌구저쩌구... 근데 중요한건 국민이 분노하는 이유는 일본의 과거부터의 행보에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는 거죠. 진짜 진실이 무엇인가가 아니라요.
사전 통보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는 정말 표면적인 외교상의 교류일 뿐이며, 통보를 받았는가에 대한 진실공방의 답을 내놓기 위해선, 한일관계를 악화시킨 응어리에 대한 진실공방을 또 벌여야 하겠죠.
뭐 한국은 그러면 일본의 만행과 반성 없는 모습을 비판하겠고, 일본은 그런 사실 없다(옛날 넷우익)부터 옛날일인데? 어쩌라고.(현재 넷우익) ~ 아니 니들이 옛날에 배상하라 해서 박정희때도 주고 차관도 해주고 그네때도 주고 몇번을 줬는데 뭘 더줘; 돈이 목적 아냐? (현재 내각) ~ 옛날일은 미안해... 차차 타협해보자. 근데 일단 경제와 국제 관계를 위해 협력하는 관계도 발전시키는 게 좋지 않을까.” (지지율 나눠먹는 진보) 까지의 반응이 나오겠죠. 그러니까 즉, 답이없죠. 이러다 몇 년 지나면 좀 회복할라고 하다가 또 뻘짓을 해서 때려치다가... 뭐 하다가... 하겠죠. 운이 좋으면 독일처럼 뭐 될 수도 있겠고, 안 되더라도 한 몇십년 또 지나면 영국이나 크로아티아나 이스라엘이나 스페인이나 프랑스나 중국이나 터키나 벨기에처럼 역사적 사실은 반쯤 접어 두고 비난하면 뭐 좀 머쓱해 하거나 아니면 엿이나 날려주고 알아서 살겠죠. 그리고 그때쯤이면 마치 프랑스가 아프리카원조기구에 ‘기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처럼 외국에선 받아들이겠죠. 뭐 지금도 별반 다를 건 없습니다만.
뭐 결론은, 맘편히 욕을 합시다. 굳이 이유 찾지 말고. 솔직히 한국이랑 중국은 이유없이 일본에 주먹감자를 날려도 됩니다. 뭐 안될 거 있나요?
입국 거부가 아니라 입국 제한 조치고, 2주간 격리한 후에 입국 허가 내준다는 얘기인데, 얘기가 너무 와전된 거 같네요. 그리고 원래부터 대구와 그 근방 지역 입국자는 무조건 격리조치 취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 범위를 늘렸다는 얘기고, 도착지를 하네다와 칸사이 공항으로 제한시킨다는 결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세계 100개국 가까이서 한국 입국 금지나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인데 아니... 전 솔직히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너무 늦게했다고 욕을 먹어야 될 거 같습니다. (실제로 너무 늦었다고 왕창 욕을 먹고 있긴 하죠.) 일본이 이미 난리가 났든 안났든 어쨌든 감염자 이동을 줄이는 결정인데 이게 잘못된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들거든요. 심지어 그냥 금지도 아니고 2주 격리조치하고 허가 내준다는 얘기인데...
사람은 원래 다 똑같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저렇게 됐을까요? 아닐걸요? 원래부터 저런 건데 마침 코로나라는 원인이 제공되었기 때문에 현상으로 나타난 거겠죠. 시민의식이 하락했다고요? 원래부터 저랬을 겁니다. 그냥 똑같아요. 선진이고 시민의식이고 민족성이고간에 근본적으로는 반드시 양심없는 이들이 같은 비율로 존재하고, 범죄자가 있을 겁니다.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스테레오타입인 거죠. 인간은 다 똑같으니까요... 성인이 있으면 그옆엔 반드시 쓰레기가 있습니다. 국경을 가지고 사람을 잘라봤자 인간의 본성이 변하지는 않습니다.
유일하게 바뀌는 건, 사람을 제한하는 법과 제도와 숫자와 통계이지, 사람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성분표가 어떻든 그게 맛있는지 맛없는지는 개인의 자유인데, 그걸 성분표를 가지고 마시는 사람들 면전에 대고 “성분표가 이렇게 변했는데도 불구하고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미각이 잘못됐다!” 이렇게 말하는 거지 않습니까... 전 불매를 하든, 안하든, 맛이 있든, 맛이 없든 신경도 안씁니다. 근데 성분표가 변하든 어쩌든 맛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 극히 자신의 의견이고, 백만 명 중 단 한 명이 그 바뀐 성분의 음료를 맛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도 그건 그 사람의 자유지 어떻게 자신의 잣대로 남의 취향을 평가하십니까? 이건 불매고 뭐고의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댓글을 다신 분이 남의 취향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반대 의견을 내비친 것이지요. 그냥 맛이 없어졌다고 하면 될 것을, 그걸 여전히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싸잡아 묶어 욕을 하는 게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싶은 겁니다. 설령 초코에몽이 물에 초코시럽 한 방울 타서 파는 음료가 된다 하더라도, 그걸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걸 존중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