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식사 때마다 그렇다면 저도 기분은 안 좋을 것 같아요. 글쓴님이 숟가락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인가요? 저라면 아버님 어머님 숟가락을 좋은 걸로 두거나 새 숟가락 세트를 살 것 같아요. 저희집은 부모님 숟가락이 따고 있어서 "이건 아버님 어머님꺼~ 요건 저희랑 시누부부꺼~ "하면서 커플로 구분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시댁 포크가 맘에 안들어서 새로 사다 바꿔놨었거든요 ㅎㅎ
저희 집도 ㅎㅎㅎㅎㅎ 주말이어서 마침 오빠가 집에 있었고, 오빠는 그쪽에서 말하는 애가 아니라 건장한 성인이었죠 ㅋㅋ 그런데도 엄마는 아마 오빠가 그 시각에 집에 없었으면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을 거라 하셨어요 ㅠㅠ 너무 놀라셨었거든요... 오빠가 전화 바꿔 받아서 "내가 00이다 이시키들아!" 하며 혼꾸녕을 내줘서 나름 웃긴 기억으로 있어요^^;
온전히 개인에게 필요한 물품이 아닌 이상 집 안에 들어올 모든 물건은 생활비로 쓰지요. 온전히 개인에게 필요한 거라도 비용이 좀 들면 상의하고요. 생활비를 반반 모으지는 않고, 한 사람 월급으로 공과금, 생활비, 각종 행사비, 치장비 등 모든 지출이 이루어지고(남는 금액 저축), 다른 한 사람 월급으로는 온전히 적금을 해요(지금은 빚 갚는 데 쓰지만ㅋ). 한 사람 명의의 카드와 가족카드를 만들어서 생활비를 쓰고요. 각자 용돈은 현금이나 자기 카드로 쓰고요. 장볼 때마다 붙어있지 않은 이상 물품으로 가려서 입금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은 것 같은데.. 그럴거면 모두 온라인으로 장을 보거나 해야죠.
임심 초기에 길을 걸을 때도 어지러움증이 너무 심해서 아무데나 풀썩 앉아서 함참 쉬다 걷고 또 쉬다 걸으며 겨우 가고 있는데,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노약자석이 비워져 있길래 앉아 있었어요. 다음 정거장에서 등산 다녀오신 할아버지가 타시더니 제 무릎을 온 몸으로 미시고 스틱으로 찔러대셨죠 ㅜㅜ 웬만해서는 치사하고 더러워서라도 일어났겠지만 도저히 눈 뜨고 서 있을 상황이 못 돼서 임산부 뱃지를 가방 앞에 잘 보이게 두고 몸을 좀 피해서 앉았는데도 오히려 그걸 보시고는 더 미시더라고요. 나중에 다른 곳에 자리가 나니까 온 사람들 다 밀치고 가셨지만 그 전까지 계속 고문이었어요 ㅜㅜ 노약자석에 편히 앉고 싶어요..... 그럴 수가 없어서 임산부 배려석이 저는 너무 감사해요. 일주일에 한 두 번 타는 지하철인데 그 때마다 만석이 아닐 경우에는 비워져 있었고 만원 지하철일 때는 뱃지 보고 양보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울집 아가는 기초체온이 높은 편이어서 열은 38.5도까지, 콧물만 나는 거면 옷이나 음식이나 집안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하는 편이고요(단, 컨디션이 평소와 같고 아주 잘 놀 경우). 해열제를 두어번 먹어도 다시 열이 오르거나(39도이상) 기침을 동반하거나 컨디션이 쳐지는 경우에는 곧바로 병원을 가요. 그런데 아기가 돌 전일 때는 콧물만 나는 경우 제외하고 열, 기침 시에는 무조건 갔어요. 의사마다 처방이 다르기 때문에 약을 무조건 먹이지는 않고, 대신 아기가 왜 열이 나는지 상태가 어떤지 진단받으러 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기 아주 어릴 때 대학병원서 특진으로 진료받고 약을 처방받았는데 너무 과한것 같고 진단도 의아해서(폐 사진도 찍음) 택시타고 집에 가다가 다시 같은 병원 다른 교수님께 진료 받았더니 너무 다른 단순한 진단이었고 약도 별 게 없었거든요. 동네 소아과도 이런식으로 달라서 여기저기 두번씩 다니면서 비교해보고 설명 친절히 해주시고 아기상태 잘 봐주시는 곳으로 찾아서 정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