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한테 일부러 애교도 부리고 심부름도 해주고 음료도 만들어주고 한 거 보면 네가 언니한테 잘 해주려고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지 느껴지네. 가족으로 언니가 좋은 마음이 있으니까 그렇게 한 건데, 언니는 그걸 당연한 거라고 고마워하는 티를 안 냈다고 하니 네 입장에서 그건 너무 서운하고 마음이 아팠겠다.
같이 살게 되면서 더 구체적으로 느껴졌을 것 같아. 너도 자취하는 건 처음인데 다행히 실수하고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건데 집안일도, 말투도 자꾸 언니가 화 내고 혼내는 것처럼 말하니 마음이 많이 불편했겠네. 잘 하려고 하는 말인 건 알지만,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하잖아. 심지어 언니는 사과나 잘못 인정도 잘 안 한다고 느껴지는데 나만 살갑게 굴고 사과하고 노력하는 것처럼 느껴지면 더더욱.
먼저 언니랑 잘 지내려고 지금까지 노력한 모습이 기특하다고 느꼈어. 너도 누가 그렇게 챙겨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겠다. 내 생각에는 언니도 좋아하는 마음은 있는데 첫째고 언니다 보니까 괜히 동생한테 약한 모습 보이면 안 될 것 같고 표현해 본 적도 없어서 저렇게 툭툭 던지는 모습으로 나오는 거라고 생각해. 그래도 언니가 조금만 더 이해해 주고 토닥여 주면 좋긴 하겠다!
원래 타고나기를 말이 없는 편도 아니고 인생을 살면서 여러모로 깨달은 바가 있으셔서 지금의 내 모습으로 생활하는 건데, 모임에서 지적을 받고 변하기를 원하는 피드백을 받으니 그 자체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고민이 많아지실 만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직장에서는 위치가 있으니 본인의 엄격함을 지켜야 하지만, 모임은 사적인 자리기도 하고 막내라는 입장이니 본인이 원한다면 좀 더 가볍고 활발하게 행동해도 괜찮다고는 생각해요. 다만 이게 모임에서 원해서 억지로 행동하면 안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불편하겠죠. 결국 본인이 맞는 방향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
가족들 건강 문제에다가 빚 청산에 지불한 돈... 금액이 작지 않을 것 같은데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시겠네요. 좋은 마음으로 해 주신 거겠지만 가족 부양을 위해 돈 벌었나 싶어, 짊어진 책임감도 정말 무겁게 느껴지실 듯하고 힘든 마음도 있었을 듯해요. 허무함이 드는 것도 어떤 의미로 정말 당연하죠 ㅠㅠ 잘 마무리되시길 바랍니다
동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원하는 건 이해하지만, 집안 반대가 있으면 작성자님 입장에서는 부담이 있을 듯한데, 남자친구가 그 점을 배려해 주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겠어요. 결혼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동거에도 큰 부담이 없겠지만, 100일...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실 엄청 긴 기간은 아니잖아요. 집안 찬반도 있지만, 본인이 괜찮은지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같이 있으면 불편함이 느껴지는 게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건 좋을 수 있지만, 그게 지적으로 이어지면 부담스럽고 불편한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또 작성자님의 안 좋은 일에 부정적인 농담을 한다거나, 관계가 안 좋은 사람을 칭찬하는 등 작성자님이 안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행동인데 굳이 한다는 것 자체가 배려심이 부족하거나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느껴질 수 있잖아요.
그러다보니 그 이후의 어머니의 행동도 큰 부담이 되셨을 것 같아요. 어머니가 자식을 챙겨주는 입장이 아니라, 자식인 작성자님이 어머니에게 애정을 기울이고 챙겨줘야 하는 역전된 상황이 된 셈이니까요. 작성자님이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는 선에서만 어머니를 챙겨드리고, 이 이상은 할 수 없음을 반복해서 통보하고 그 이상 넘으려고 하는 부분에는 명확하게 거부하고 선을 긋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도 어머니지만 작성자님을 위해서요.
옷 가게에서 있었던 일이 정말 충격적이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갈아입는 중이라고 말했는데 그걸 굳이 열어본 것 자체가 의견을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도 들었을 거고, 갈아입는 도중에 직원에게 노출된 것 자체가 굉장히 수치스러웠겠어요. 외모에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던 청소년기면 더더욱 그럴 거구요. 그렇게 힘든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서 어머니에게 짜증을 내셨을 것 같은데, 어른으로써 자식의 감정을 수용해주셔야 할 어머니가 도리어 울면서 본인을 피해자로 만들어버리시니, 그 당시 작성자님은 누구한테 기댈 수 있었을까요. 정말 쉽지 않았으리라는 느낌이 들어요.
충분히 기분 나쁘게 느낄 수 있죠. 내가 인사했는데 상대가 모니터만 보고 있다면, 내 입장에서는 나를 존중하지 않는 건가? 나를 무시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상대가 낯을 가려서 시선을 피했을 수도 있고 문제의식이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고 정말 다양한 가능성이 있기도 하니까 결국 내가 어떻게 느끼냐에 달렸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욕이 자연스러운 사람의 욕구지만, 그걸 돈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는 형태로 해소했다는 점 때문에 충분히 죄책감이 들고 마음이 많이 불편하리라 생각해요. 앞선 선택이 본인의 도덕적 가치와 맞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한 번은 실수하는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반복하지 말아야지, 하고 더 이상 스스로를 자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또, 이 일로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인연을 거부하고 연애나 결혼을 포기한다는 건 너무 과한 짐을 본인에게 짊어지게 하는 일이구요. 파트너가 있는 상태에서 저런 선택을 했다면 파트너와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이지만, 독신인 상태에서 저런 선택을 한 것은 본인에게 한정되는 일일 뿐이에요.
글을 읽으면서 도덕적인 문제나 미래의 상대와의 신뢰 측면에서 생각과 고민이 정말 많으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방향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생각하면 더 좋을 듯 하네요. 화이팅!
남들과 비교하면 힘들어진다는 말은 많이 들어서 당연한 말이지만, 머리로는 알아도 실천하기가 참 쉽지 않을 때가 있잖아요.
나름대로 계획 잘 사서 아껴 쓴다는 생각에 뿌듯하면서도, 문득 남들은 잘 쓰고 잘 노는데 나만 이렇게 갑갑하게 사는 것 같아 답답해질 때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성비 잘 살려서 있는 돈 쪼개 사는 건 정말 기특하고 잘 하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남긴 돈으로 내가, 우리 가족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경험하는 데 투자하면 그냥 막 쓰는 것보다 뿌듯하고 정말 기분 좋지 않을까, 하게 되네요!
본인이 만족하는 삶의 방식을 찾은 것에 대해서 정말 축하드리고 싶어요. 사실 자신의 주관을 찾는 게 삶을 사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니까. 하지만 타인의 삶의 방식을 깎아내리는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방식으로는 표현하는 건 피했으면 좋겠어요. 타인도 타인이 만족하는 삶의 방식이 있는 거잖아요? 거듭 좋은 삶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같이 보내왔던 시간, 노력이 많이 있었을테니 여러 정황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고민과 마음 고생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냉정한 태도, 맞지 않는 취향, 신뢰를 망치는 행동, 원거리 상황 등 여러가지 악조건이 있음에도, 본인이 느끼기에 장점이라고 여겨지는 부분들도 분명 보이고, 나와 맞는 부분도 있으니까 더더욱 생각이 많으셨을 거라고 느껴지네요.
누구보다 본인이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을 잘 보고 있는 만큼, 스스로도 어느 정도는 생각이 정리되어 계실 것 같고 남이 왈가왈부 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만 여러가지 사건사고를 안고 가기에는 개인적으로 맘고생이 심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