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치킨게임은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고 결국은 미국의 득세로 이어질 것이라 봅니다. 그 근거는
1. 가격의 등락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개발할 수 있는 자원의 양"이라고 봅니다. 가격의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수요 공급이 조정되어서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 업체 몇 도산한다고 해서 어떻게 되지 않습니다. 미국이 업체 몇 도산으로 타격받을 만큼 자본이 부족한 나라인가요? 치킨게임은 결국 가진 게 많은 놈이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미국 대 산유국의 치킨 게임 결과는 정해져 있습니다.
2. 현재 가스 가격은 원유 가격에 종속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가스는 원유의 대체재로서의 의미만 가진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가스의 수요가 증가하면 가스 독립적인 가격 결정 구조가 만들어질 수도 있고, 당연히 가격 상승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사실 셰일가스의 정치적 함의(미국의 부상)가 지적되기 전부터 에너지업계에서는 가스의 부상이 지적되었습니다.
3. 가스의 수요가 미국 내에서만이 아니라 미국 외에서도 증가할 전망입니다. 미국은 자국의 가스 소비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구요(이동수단뿐만 아니라 발전 등에서), 그간 금지해왔던 가스 수출을 허용함으로써 미국 외에서의 가스 사용도 늘릴 것입니다.(본문에 가스를 수입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했다고 되어 있는데, 그것을 수출 시설로 바꾸는 작업을 해왔습니다)
4. 가스 채취 기술도 발전하면서 생산단가도 떨어지겠죠. 현재 일어나고 있는 도산도 중소업체의 도산으로 시장이 대기업 중심으로 재구조화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시장이 그렇게 재편되면 규모의 경제로 생산단가가 더 떨어지겠죠.
5. 2~4를 종합하면, 저유가가 유지되면 셰일가스 생산이 어려운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유가 상승으로 풀리는 게 아니라(유가는 더 하락, 유지, 소폭 상승 중에서 결정되겠죠. 다시 100달러 시대로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스 시장의 구조 변화로 풀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에너지 시장 전체로 보면 새로운 공급원이 생김에 따라 장기적으로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것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6. 원유든 가스든 에너지원이 고가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보면, 자국 내에서 다 소비한 후 남는 것을 수출하게 될 미국과 에너지원을 팔아야만 먹고 살 수 있는 러시아/산유국의 입장 차이는 극명합니다.
7. 러시아가 낮은 에너지 가격으로 큰 피해를 보겠지만, 더 피해볼 것은 유럽을 협박할 수단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특히 동유럽은, 러시아가 가스관 막아버리면 얼어죽습니다. 그런데 유럽이 미국으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다면? 물론 파이프라인으로 공급할 수 있는 러시아와, 액화-LNG운반선-재기화시설을 거쳐야 하는 미국의 가스 가격 차이는 꽤 되겠지만, 어쨌든 유럽으로서는 대안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이는 또한 유럽에 대한 미국의 발언권 강화로 이어지겠죠. 유럽에도, 특히 폴란드 등지에 셰일가스가 많지만, 높은 인구밀도, 환경이슈 등으로 개발이 어려워서 에너지 독립은 어려울 것입니다.
1. 본문에도 썼지만, 저도 10% 할인해준다고 하면 현금으로 냅니다. 2. 그런데 말이죠, 할인해준다고 해도 현금결제 못할 때가 있어요. 왜? 당장 주머니에 돈이 없으니까요 3. 카드 결제는 편한 것 둘째 치고, 소비를 더 많이 하게 합니다. 4. 소비자는 사용금액에 대해서 사후에 결제합니다. 그것도 무려 무이자로요. 그런데 그게 카드가 과소비를 부추기는 중요한 메커니즘입니다. 사람 심리란 게 미래에 낼 돈에 대해서는 더 무감각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5. 소비는 혼자 하나요? 파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더 많은 소비는 곧 더 많은 판매를 의미합니다. 더 많은 판매란 곧 판매자의 이득을 의미하죠.
1. 납부주체와 부담주체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닙니다. 부가세가 가장 대표적인 예입니다. 납부는 판매자가 하지만, 부담은 최종소비자가 지게 됩니다. 납부자가 타자에게 부담을 넘기는 것을 전가라고 합니다. 이 경우 전가는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죠. 1,000원짜리 물건을 1,100원 받고 팔잖아요. 소비자는 판매가격 1,100원을 치르지만, 이 중 1,000원만 물건값이고, 100원은 세금인데, 직접 납부할 수 없으므로 판매자에게 맡기는 겁니다. 100원을 일시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가 국가에 내지 않고 중간에 가로채는 것이 지금 얘기하고 있는 현상이구요
카드수수료 역시 판매가격 반영이라는 형태로 전가가 됩니다. 부가세처럼 눈에 띄는 방식이 아니고, 전부가 전가가 되는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전가가 이루어지는 것은 확실합니다.
2. 카드 사용에 따른 판매자 혜택이 간접적이라구요? 카드를 사용해서 물건을 사든 팔든 직접 사용하는 것인데, 뭐가 간접적이라는 것이죠?
그만큼 파이가 커진 혜택을 봤기 때문에, 수수료 부담을 판매자가 하는게 맞다라고 한 적이 없는데요 제가 한 말은 1. 판매자가 부가세를 납부하지만, 전적으로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 2. 판매자 역시 카드 사용으로 인한 이득을 받는다. so, 판매자 입장에서 카드수수료를 강탈당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틀린 일이다. 정도입니다.
말씀하신 사례는 외부효과입니다. 자동차 사용에 대해서 자영업자들은 직접적인 거래당사자가 아니면서 이득을 보기 때문입니다. 카드 사용에서는 자영업자가 직접적인 거래당사자라는 점에서 다르며, 사례를 잘못 드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