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추가로 자녀교육을 위해서 이민을 간다는 사람이 많던데요. 이것도 곰곰히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대학교를 다니다 보니 주위에 이민 1.5세대 또는 2세대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꼭 한국계가 아닌 중국이나 인도네시아등 에서 온 이민가족들) 그들이 몇가지 이유로 다 잘 사는건 아니더군요. (물론 이민 1.5세대와 2세대가 느끼는 점이 많이 차이나지만...)
첫째는, 부모들간 깊은 유대감을 가진 친구들이 드물었습니다.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고 (많은 친구들은 부모의 언어을 듣고 말할줄은 알지만, 쓰고 읽지는 못하더군요.) 문화가 다르기에. 서로가 생각하는것에서 차이가 심해 공감대를 형성하는것이 힘들게 보이더군요.
둘째, 정체성을 혼란을 느끼더라구요. 아이들은 부모들은 생각을 많이 이어 받다보니, 부모가 문화, 모국의 응원하고 좋아하는 마음, 생활등을 자연스럽게 따라하는데... 학교에서 만나는 호주 친구들은 행동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러면서 정체성을 혼란을 크든, 적든 다 겪더라고요.
이런저런 이유로, 이민을 오는것을 후회하는 친구들도 많았고, 다시 역이민을 오는 친구들도 꽤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게, 자녀교육 또는 자녀를 위한 이민이 꼭 필요한것인가? 부모 입장에서 자녀를 위한 선택이 자녀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수도 있지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민 1세대로써의 힘든점이나 영주권의 중요성을 가감없이 써주신거 같아요.
저는 호주에서 대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대학교 졸업, 회계학 전공, 아이엘츠 점수가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호주에서 사는것을 고민하였습니다. 제가 이 댓글을 적는 이유는 글쓴이님의 글에 보태어 호주에서 대학과정을 마친뒤 영주권 취득과정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이민법이 바꼈는지 모르겠으나, 2년전까지는 그나마 회계, IT, 치기공등은 아직 영주권이 나오더군요. 그걸 알고 있는 이유는, 지인들과 제가 직접 신청을 하였고, 브릿지 비자를 발급받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브릿지 비자가 영주권은 아니었지만, 주위 지인을 보니 짧으면 6개월 길게는 3년안에는 브릿지 비자에서 영주권이 발급되더군요. (브릿지 비자만으로 글쓴이님이 말한 체류기간과 구직을 할수있다는 것이 가능하였습니다. 복지혜택을 볼수는 없었지만...)
일반적으로 6개월 또는 1년 정도의 어학연수와 3년의 대학과정, (좋은대학 일때 1년의 디플로마 과정이 추가 되어집니다.) 평균적으로 5년정도면 호주에서의 대학생활이 끝나게 됩니다. 이 조건들로 해서 이미 영주권 신청을 하는데 이정도면 충분합니다.(60점 이상이면 가능하니까요)
나이가 25-32세 일 때, 가산점 30 호주 체류기간 5년이상, 가산점 15 대학 학위(학사) , 가산점 15 영어점수(필수), 아이엘츠 6.0 이상
대학을 졸업을 해서 호주이미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영주권이 어렵지 않을것입니다.
보태어 제 생각을 말하면... 호주에서 대학생을 신분으론 영주권을 얻기는 힘들지 않지만, 이민은 전혀 다르게 아주 힘이 들겠죠.
한 예로 들면, 제가 졸업반 일때, 저희 학교에서 실시하는 취업박람회에 참석했습니다. 부스에 들어가자 마자, 영주권이 없으면 안된다고 말하더군요. 이력서를 보여줄 기회도 없더군요.... 나중에 브릿지 비자를 받고, 취업박람회에 참석했고, 부스에 들어갔을때는, 이력서는 봐주더군요. 영주권의 여부는 단지 이정도 입니다.
없으면 불가능하지만, 있어도 혜택은 전혀 없죠....
대학교를 졸업하고, 영어공부해서 점수를 따고, 돈 들여가며 영주권을 힘들게 따놓으면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할수 있어요. 아니, 제로 베이스보다 떨어진곳에서 시작할수 있겠네요...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고, 웨스터 컬쳐가 백 그라운드가 아니잖아요.
공장에서 일하다 언제 몸이 아파서 그만두게 될지 모르는데? 아이들은 한살씩 먹어가면서 돈은 한푼씩 더 드는데 남들 하는것 시켜주지도 못하고 나이먹고 대학교 보내달라는데 돈이없어서 못 보내거나 아니면 학자금대출 받아서 다녀서 4천을 빚을지고 사회생활 하거나 아니면 아버지처럼 고졸신분으로 공장에서 또 일하게 되고... 그리고 또 그 자식은 대학교도 못가게 되는 무한루트에 빠지게 되겠죠....
지금 20대가 부모세대를 보고 자식세대를 보면서 느낀게 저것입니다.
그래서 님 말대로 분수에 맞지 않아도 부딪쳐 보는겁니다. 가난의 고리를 끊어 보려구요. 아니면 자식들에게는 그리고 나에게 삶의 질을 올려보려구요. 근데, 그게 모자라 보이시나요? 우스워 보이세요?
지금 공장 가서 일할수도 있죠. 공사판가서 노가다 할수도 있고, 패스트푸드점에서 알바로 일하면서 살아갈수도 있어요. 근데 저기서는 님도 알고 우리도 아는 미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