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메모리는 나쁜게 아니에요. 이상하게 가상메모리를 자꾸 끄라는 사람이 많은데, 그건 가상메모리의 역할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간단히 설명해서, 가상메모리를 끄시면, OS는 각 프로세스의 메모리 스페이스를 전부 램에 올려놓는데, 그렇게 되면 프로그램이 Idle하든 하지 않든 다 올려놓는 사태가 벌어져서,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못쓰는 결과를 불러옵니다. 특히나 한꺼번에 많은 프로세스를 부르거나, 동일한 프로세스에서 자꾸 메모리 할당을 늘려놓는 경우 (웹브라우저 같이), 글쓴 님이 겪는 메모리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요.
현재 구도가 대략 IBM/Samsung/GlobalFoundries VS Intel 로 가고 있으니까요... 지금 FinFET 내지 3DFET으로 가려고 하는데, 한 쪽은 FDSOI에 올려 놓으려고 하고, 다른 한 쪽은 bulk에 올리겠다고 하는데... 뭐 다들 머리가 아플겁니다.
루머를 적자면 인텔은 지금 14나노를 연구중이고 I/S/G 진영도 22나노를 잡으려고 하고 있는데......... 뭐 지금 CV도 제대로 안나고 있다는 카더라가 있습니다.
1나노 아래에 앙스토롬 단위로 가도 원자 단위가 되는데... 어떻게 기술이 진보할지 참 궁금해집니다 ^^;;
글 쓰신 분이 한 질문들이 일견 간단해보이지만 어려운 질문이기도 합니다. 나노미터 단위가 (영어로 Deep Sub-micron 이라고도 합니다) 현재까지 가장 작게 스케일 다운이 된 사이즈 입니다. 5나노, 1나노로 가기 위한 여정은 꽤나 멀 것입니다. 그 이후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참고로 1나노면 10 앙스트롬 인데, 이건 원자 레벨에 가까운 사이즈지요. 자세한 답을 하려면 꽤 깁니다만, 우선 지금 레이아웃을 프린팅을 할 수 있는 기술이 14나노 이하로 가는 것이 꽤나 어렵다고 합니다.
3DFET, 즉 트라이게이트 트랜지스터 기술을 인텔이 발표하긴 했는데요, 인텔은 SOI가 아닌 벌크 실리콘 3DFET으로 간다고 하는데, 이게 좀.. 쉽지 않습니다. 또. 인텔이 요즘 꽤나... 고전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많이 아시고 욕구를 가지시고, 그것을 충족하시기 위해 질문을 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우선 컴퓨터 각각의 하드웨어의 역사와 발전상을 다 알기는 어렵습니다. 우선, 해당하는 하드웨어를 어느 정도 기술적으로 이해해야만 그 역사와 발전상 또한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역사와 발전상을 알려고 하기 전에, 얼마나 구체적으로 들어가느냐를 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정말 깊게 들어가자면 그 간단해 보이는 RAM 카드 마저 손으로 셀 수 없는 엄청나게 많은 변혁이 녹아들어가 있죠. 덧붙이면, RAM 카드에 들어가는 기억소자 (정확히 말하면 DRAM이죠) 는 무수히 많은 기억소자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하물며 RAM이 그런데, 정수 계산, 소수점 계산, 논리 계산 (이 셋도 구현하는 방법이 다 틀립니다) 을 모두 다 해야 하는 CPU는 오죽 하겠습니까?
우선 하드웨어들을 관심도에 따라 분류하신 다음, 관심이 가장 많은 거 부터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발전사라...고 하시면 이건 역사에 가까운 거라 컴퓨터 공학이라 보긴 어렵군요. 그런 건 사실 위키피디아만 잘 검색 하셔도 충분히 찾을 수 있습니다. 각 하드웨어의 발전사를 아시는데 거기에 책이 필요할 지는 잘 모르겠네요. 물론 그런 내용은 영어가 더 알찹니다만, 한국어로도 감은 잡을 수 있는 정보는 충분히 있습니다 (물론 영어 쪽으로 보시면 영어 공부가 된다는 장점도 있지만요).
첨언하자면, 하드웨어라는 말 자체에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어, 좀 더 정확하게 원하시는 걸 쓸 필요가 있습니다. 단적으로, 컴퓨터 CPU나 키보드나 대분류로 따지자면 하드웨어입니다. 하지만 그 둘의 원리와 역사는 매우매우 틀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