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님의 댓글에 공감을 표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향지향적으로 사는 사람한테는 유학/이민을 올 때 좌절감이 큽니다. 왜냐면,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차별이 금방 보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인종이나 언어같이 금방 드러나는 요소로 인한 차별은 속된 말로 "노오력" 으로 되는 일이 아닙니다. 그냥 딱지가 붙고, 그 딱지는 쉽게 떼어지지 않죠. 그래서 보통 차별 등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감수하고 눈을 감고 그냥 없는 체 행동하고 살던지, 아니면 그냥 그러한 것을 모른채 특정한 민족 집단에 포함되서 살아서 그러한 모습을 안 보고 살게 됩니다. 그것을 넘어서는 사례는 정말로 드뭅니다. 비유적으로 로또를 맞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드물어요.
미국의 중산층이 우리보다 두텁다기 보단... 그냥 미국의 국토와 시장이 큽니다. 중산층의 비율은 지금보다 더 줄면 줄고 있습니다. 결국 자신의 현재 위치와 지망하는 곳의 격차가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서 느끼는 상대적 만족감이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더 나은지 아닌지는 궁극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습니다.
글쓴 분이 이해한게 맞습니다. Offer letter만 있으면 CPT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턴십에는 CPT를 쓰시는 걸 권유합니다. 풀타임/파트타임 관계 없습니다. 그 이유는. CPT를 사용한 기간은 OPT 사용 기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죠. 물론 CPT의 경우 Department에 nominal course를 들어야 해서 돈을 좀 써야 할 수도 있는데, 절대 그 돈이 아까운게 아닙니다.
Guidance counselor하고는 얘기해봤나요? 어차피 의대는 대학원때 가는 것이고,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으면 들어가기 매우 어려워요. 지금으로서는 의대를 목표로 하기 보다, 되도록 랭킹이 높은 학부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해야합니다. AP lang을 듣느냐 마느냐가 중요한게 아니고, Junior때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스케쥴 배분을 잘 하는게 중요합니다. 무리해서 모든 것을 다 들으려 하지 마세요.
글쓴 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느 정도 세일즈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꾸밈없이 보여주는건 나중에 큰 강점이 되긴 하는데, 단기전에는 쉽게 탈락하기 딱 좋거든요. 예를 들어. 본인의 trade에 대해서 얘기할 때, HVAC 그 자체보다도, 본인의 prospect를 말하는 거죠. 10년 후에 self-employment business를 차려서 목표 인컴을 얘기하면서 집을 마련할 것이라는 식으로 얘기한다면 똑같이 현 상황을 얘기해도 좀 더 긍정적으로 들립니다. 어련히 알아서 하시겠지만, feedback을 듣고 싶어하시는 거 같아서 제 생각을 씁니다.
비슷한 경험을 했었던 사람으로서 공감가는 글입니다. 외국에 있으면 평생을 같이 살고 싶은 사람을 찾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자기 수입과 상관없이 어려워요.
다른 문화권에 있는 사람과 결혼하자니 내 가족과의 관계와 한국에 대한 심정적인 거리가 마음에 걸리고, 한국 사람과 결혼하자니 여기는 절대적인 수가 적어서 맞는 사람을 찾을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한국에서 배필을 찾으려고 하면, 미국에 오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확연히 구분이 되는데, 오고 싶은 사람의 경우, 이미 자신이 알아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원하는 견적을 (체류 신분까지 포함해서) 미리 짜놓습니다, 거기에 맞지 않으면 칼같이 짜릅니다.
말씀대로 미국이나 다른 타국에 있을때 체류 신분은 또 하나의 권력이 됩니다. 봉사활동으로 이민법 관련해서 사람들을 도와주는 저로서는 체류 신분이 사람의 인생을 어디까지 망가뜨릴 수 있는지 너무나 많이 봐와서 체류 신분에 목 매다는 분들이 어떤 심정인지 이해가 갑니다. 결혼을 그 해결책으로 삼는 분들도 의외로 많구요. 저는 영주권을 직장을 통해 운좋게 빨리 받은 편인데, 몇몇 분들이 (남녀를 가르지 않고) 제가 영주권을 받기 전과 후에 대하는 태도가 다른 것을 보고 좀 씁쓸했습니다. 그래서 여성 분을 처음 만날 때는 저도 제 체류 신분에 대해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
어나니님이 여자가 많지 않냐고 물어보셨습니다만, 그 말 자체가 맞긴 합니다. 로스엔젤레스나 뉴욕시티에 가면 한국 여자분들 많습니다. 단지 자신과 근접한 조건을 가지면서 본말이 전도된 만남을 (e.g. 체류 신분의 해결을 위한 결혼같은 것들을) 거부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거죠.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맞습니다. 본인이 맘 상하면서 까지 실전 노하우를 공유할 이유는 없죠. 예를 들어, 미국 직장인의 경우 401k와 Roth IRA의 경계 사이에서 어떻게 절세를 해야하는지, 그리고 1040 Schedule A를 통해 어떻게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AGI를 공제받을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실전 정보를 얻기가 한국 사람들끼리는 너무 어렵습니다. 물론, boglehead나 그런 비슷한 investment forum에 찾다보면 그러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만, 결국 비슷한 입장에 있는 한국 사람들끼리 공유하는 정보가 좀 더 자기한테 맞는 경우가 많거든요. 타지에서, 정확하게 말한다면 내가 태어나지 않은 땅에서, 거기서 애초에 태어난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고 살려면 더 많은걸 알아야 합니다. 저도 그러기 위해 여러 사이트와 멘토들에게 질문하고 끊임없이 배워왔었구요. 그러한 것을 염두하고 실용적으로 접근하려는 유연한 마음이 어느 정도 필요한데, 그걸 이분법으로 보시려는 분들이 있어서 좀 아쉬울 뿐입니다. 물론, 그런 분들의 관점을 고치려는 마음은 없습니다. 어차피 그건 가치의 문제거든요.
아래 글에도 밝혔지만, 계속 공유해주시라는 공허한 외침외엔 더 할 수 있는게 없다는 점이 저는 아쉬울 뿐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질문을 하는건 어렵습니다. 저도 겪어봐서 충분히 이해하는 점이구요. 조사가 어느 정도 되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가 올겁니다. 글쓴 분께서 돈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으니 유학/이주를 위한 밑준비가 조금 쉬워질겁니다. 어쨌든 그건 시간이 좀 지나야 하는 일이고, 지금 당장 전산학과가 맞는지 살펴보고 싶다면 두가지를 물어보셔야 합니다.
1. 수리 능력이 좋은가? 2. 끈기 있게 프로그래밍에 매달려볼 수 있는가?
수리 능력이 좋은지는 본인이 더 잘 알겠지만, 한국 수능의 수리를 무난하게 할 수 있다면 최소 합격점은 통과입니다. 그리고 끈기 있게 프로그래밍에 매달려볼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직접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열혈강의 C 프로그래밍과 자바를 읽어보시면서 Eclipse 깔고 직접 코드를 짜보는거죠. 포인터, 자료구조 (+ 시간복잡도), 재귀, 기억계층구조, 메소드와 상속 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충분히 도전할만 합니다.
1. "해외"라는 단어는 너무나 모호합니다. 먼저 국가를 정하시면 해당하는 나라에 사시는 분들이 답을 달아주실겁니다. 물론, 국가를 정하시기 전에 본인이 지망하는 나라에 대해서 어느 정도 조사를 하시고 질문을 하셔야, 글쓴 분도, 답을 달아주시는 분도 보람을 느낄겁니다.
2. 글쓴 분이 한국 바깥으로 가기 위해 마련할 수 있는 돈은 얼마입니까? 타지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돈이 생각보다 많이 듭니다. 보통 돈 없이는 가기 어렵습니다.
한인 신문이라 언어를 익히는데는 도움이 안되겠지만 부분부분 아는데에는 도움이 되겠군요. 사실 이런것은 local news를 봐도 접할 수 있는 뉴스입니다. unattended child는 잊을만 하면 나오는 사건이기도 하구요. http://abc7.com/news/parents-arrested-after-leaving-toddler-in-car-in-hesperia/777593/
소득을 축소 신고하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남에게 불법을 하라고 하지 않는한 적당히 지적을 하고 스크롤 내린 다음에 자기가 그 일을 안하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tax agency가 잡게되면 우리가 걱정하지 않아도 아주 후덜덜하게 혼내주기도 하구요. 어쨌든, 저로서는 스르륵오빠님이 정보 공유를 안하신다고 하니 아쉬울 뿐입니다. 다른 분야의 사람이 어떻게 살고, 세금 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좀처럼 알기 어렵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