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숙련 이민이 얼마나 현실성이 있고 위험부담이 얼마나 되는지 논하는 글이 아니니 그에 대한 논의는 넘어가기로 하지요.
세금과 생활 비용은 거주하는 주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사례에 따라서 다릅니다. 무작정 찍을 수는 없으니, 다음과 같이 가정을 하죠.
1. 한인들이 많이 있는 조지아 쪽에 간다 2. 말씀하신대로 만약에 20K를 받는다 3. 부정한 행위없이 (소위 말해서 고용주에게 다시 월급을 돌려주는 꺾기없이) 급여를 수령한다 4. 건강 보험 등은 (드물지만) 고용주가 100% 보험 가입 비용은 준다 5. 세금 보고상 독신으로 신고하며 (독신이니까), 원천 징수 숫자는 1로 맞춘다
사실 위의 가정들은 좀 낙관적인 편에 속합니다. 이리 하게되면, 연방세와 주세를 원천징수를 하고 받는 돈이 대략 한달에 $1350 정도 됩니다. 1년에 16.2K가 실수령액이 되는거죠. 제 기억이 맞다면 그 쪽 1베드룸 렌트가 대략 $900 선에서 시작하니, 운 좋게 쉐어를 찾는다면 $600 정도에서 방어할 수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이걸로 이미 반절은 날아간 셈이죠.그렇다고 해도 남은 돈이 넉넉하지 않아서 결국에는 여유 자금이 있지 않으면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을때 대응하기 어려운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돈은 필요합니다.
결국 주요 요점은 정확한 비용 산정과 그걸 맞출 수 있는 자금력입니다. 그를 위해서는 정확한 소요 비용과 기간을 알아야 할겁니다. 비숙련 이민이 되었든, 유학을 통한 것이 되었든간에 명확한 상세 내역, 계약 내용, 위험 요소 등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굉장히 큰 위험부담을 안고 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리고 자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질때 수습하기 매우 어려워 집니다.
절대 무른 모습을 보이면 안됩니다. 타향 생활을 하게되면서 배우는 것은, 나를 진심으로 도와주는 사람보다, 나를 넘어뜨리려는 사람들이 더 많고, 나를 넘어뜨리려는 사람들보다, 나의 돈과 땀을 강탈해 가려는 금수만도 못한 것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영주권을 통해 학교를 가시려고 한다면 어떤 전공으로 가야할지도 심각하게 고민하셔야 합니다. 영주권은 결국에는 그냥 도구일 뿐이거든요. 그 도구를 위해서 시간을 이미 소모하였기 때문에 쉽사리 전공을 나중에 바꾸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영주권자로서는 가기 용이하지만 유학생들이 넘어오기 힘든 분야를 찾는 것이 그나마 경쟁이 덜합니다. 간호사 등 의료 관련 종사 분야가 많이 언급되기는 합니다만, 이것도 어느 정도 적성에 맞아야 하니까요.
"취업비자를 받고 올 수는 없다. 그러나 비자 변경을 통해 다른 비자에서 취업 비자로 변경은 가능하다." 한번 더 생각해보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애초에 취업비자를 받을 수 없는데 다른 비자에서 취업비자로 변경이 가능하다는게 말이 되질 않죠. 이민, 특히나 비자/영주권 문제를 다룰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세한 것들을 잘 아는 겁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게 이민법입니다. 위에서 주신 내용에는 실체가 있는 정보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민이라는 관점에서 답을 드리자면 모든 방법들의 (유학 후 현지 취업까지 포함) 실현 가능성은 원래 낮습니다.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는 학생 비자에서 시작한 경우 현지 취업까지 성공하는 사례의 비율이 꽤 낮거든요. 그리고 현지 취업을 한 뒤 영주권까지 가는 길도 쉽지 않습니다. 좋은 학교에 가는 것도 그 낮은 가능성을 조금이나 높여주는거지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능성이 낮은 것들 중에서 조금이나마 높은 것을 고르려고 다들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겁니다.
3순위 비숙련 영주권을 획득하는 방법에 대해서 전 크게 확신이 없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영주권을 따는 것 물어보시면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영주권 프로세스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예상대로 딱딱 떨어지질 않아요. 공부하지 않고 남한테 필요 이상으로 의지하면 손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2순위든, 3순위든, 어떤 방법이 되든 각각의 위험부담, 기회비용, 그리고 금전적인 비용이 다 다릅니다. 문제는 어느것도 "싼"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에요. 하나를 아낄려고 하면 다른 것이 비싸집니다. 검증되지 않은 방법도 무수히 많아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털릴 가능성도 존재하니 꼼꼼하게 두드리면서 확인하세요.
타국으로 건너가는 경우 자기가 가지고 있던 경력이나 경험이 리셋이 됩니다. 자격증도 서로 호환이 안되구요. 거꾸로 생각하면 가려는 나라에서 노동력 수요가 있는 전공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되구요. 대신 다시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데 외국 학생한테 적용되는 수업료가 꽤 듭니다. 심지어 나중에 영주권자로서도 학교에 가게 된다면 수업료가 싸겠지만 결코 만만한 비용이라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전공 선택을 취업이 잘 되는 방향으로 맞추시라고 조언드리기 위해섭니다.
우선 짤막하게 질문에만 답해드린다면 게임컨셉디자이너로 취업하는건 힘들다고 알고 있습니다. 스토리보드와 컨셉 등을 짜야하는데 경력도 경력이지만 언어가 굉장히 큰 요소를 차지해서 영어를 정말로 잘 하셔야 합니다. 게임 관련에 취직하고 싶은 내국인들도 생각보다 많아서 외국인이 비집고 들어가려면 우선 언어가 안된다는 인상을 주면 떨어지기 쉽습니다.
좀 더 일반적인 답을 드리자면 모든 취업이민의 준비는 해당 국가에 있는 기업으로부터 고용을 약속 받는겁니다. 어떤 직종이든 간에 우선 고용확약을 받은뒤, 일을 하면서 영주권을 진행하는거죠. 진짜 시작은 바로 영주권을 받은 뒤입니다. 이민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대학 졸업 뒤 현지 취업이나 한국 내에서 취업을 하고 가는 방법 등 모든 것이 결국에는 영주권을 받기 위한 준비 단계인겁니다. 문제는 각각의 방법들이 위험부담, 기회비용, 그리고 금전적인 비용이 다 다르다는 겁니다. 하나를 아낄려고 하면 다른 것이 비싸집니다. 검증되지 않은 방법도 무수히 많아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털릴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하구요.
공부는 기초를 닦으려고 하는거지, 회사에서 당장에 쓸 수 있는 테크닉을 배우려는게 아닙니다. 어차피 기초가 튼튼하면 테크닉은 빨리 배우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글쓴 분을 뽑으려고 할때, 글쓴 분의 강점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어떻게 말씀해 보시겠습니까? 알고? DP? 무엇이죠? 제가 저 위에 두 질문을 드린 이유가 자기의 강점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보신적이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어차피 잡 인터뷰 할적에 필요한 brain teaser나 coding skill은 학교에서 가르쳐 주는게 아닙니다. 그건 자기가 알아서 훈련해야할 문제에요. 물론 학교에서 그걸 가르쳐 주면 좋긴 하겠지만, 그것까지 신경써주면서 가르쳐주는 교수님은 없다고 해도 무방하거든요.
사람들과 상담했을때 BS로 어렵다고 했는데, 정확히 무엇 때문에 어렵다고 하던가요? 보통 CS에서 Degree가 모자라서 안된다고 말하는 건... 핑계에 더 가까워요.
미국에서는 재향군인의 날 (Veteran's Day) 라고 해서 현충일 (Memorial Day) 와 분리해서 기념하는 휴일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쉬는 전체 공휴일은 아니에요. 영연방 국가들은 영령기념일 (Remembrance Day) 라고 한다지요?
대전쟁 (The Great War) 이라고 불렸던 제 1차 세계대전의 휴전이 1918년 11월 11일 파리 기준 시간으로 오전 11시를 기해 발효되면서 막을 내렸었죠. 그걸 기리기 위해 시작된건데, 사장님(?) 께서 전통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인거 같네요. 아니면 주변에 퇴역 군인이 많이 있는 곳일수도 있구요.
그럼 이야기가 매우 달라지지요. 그럼 중요한 건 주어진 오퍼가 자신의 전공과 미래 계획과 얼마나 일치하느냐로 귀결되는군요. CS 계열에서 MS를 갈 때는 명확한 목적의식과 출구 전략을 잡고 가셔야 합니다. 아실지도 모르지만 CS가 각광받는 이유는 출구 전략이 BS에서도 용이한 편이며 상대적으로 받는 임금이 높기 때문입니다. 달리 말하자면 MS를 가면 그에 따른 기회비용이 높다는 거지요. 그리고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들이 CS로 MS를 잘 가는 편이 아닌데, 그 이유는 어차피 MS를 가야할 정도가 되면 PhD까지 관심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굳이 MS를 징검다리 용도로 쓸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두가지를 더 물어보겠습니다: 1. 현재 공부하고 있는 특정 분야가 무엇입니까? (what is your forte?) 2. 말씀하시는 대기업이라면 어느 정도를 말하는 겁니까? (what is your definition of a big company? examples?) 3. 지망하는 - 아니면 본인이 갈 수 있는 - 스타트업은 뭘 하는 곳입니까?
우선 거두절미하고 deal breaker가 될 것은 H1-B/영주권 지원 여부입니다. 유학생 이십니까? 만약에 유학생이시라면 저것에 대해선 "확답"을 받기 전까지는 모든건 그냥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저는 스타트업에서 배우는 게 많기 때문에, 보통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걸 장려합니다. 그런데 스타트업은 H1-B 같은 취업 허가 스폰서를 잘 해주지 않을 때가 많아요. 보통 신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본인들이 유학생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고), 돈도 별로 없는 판국에 비자 때문에 돈을 더 쓰려고 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펀딩 레벨이 얼마나 되느냐도 잘 알아야 합니다. 어떤 phase인지도 알아야 하고요. 무조건 스타트업 들어간다고 하다가 낙동강 오리알 되는거 금방입니다.
사람들, 특히나 유학생들이 스타트업 좋다는 걸 알고도 대기업을 가는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본삭금 거셨으니 좀 더 세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시작점으로 고려해야할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취업비자와 영주권 지원 여부와 예상되는 소요 기간 2. 지망하는 경력과 목표와 일치여부
중소기업/스타트업이 나은지 대기업이 나은지는 문맥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집니다. 우선 어떤 업종이냐에 따라서 그 답이 극명하게 나뉩니다. 그리고 어떤 직종 (job function) 인지도 알아야 하고요. 무조건 대기업이 좋다고 하기도 어려우며, 스타트업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단, 스타트업은 같이 일할 사람들과 잘 맞아야 해요. 영어로 말하자면 fit이 정말 중요합니다.
북미권 의료체계를 보면 보험회사가 정점에 서있어요. 제도적으로 처방약을 받는게 정말로 어렵고 보험이 없으면 정말 눈 돌아가게 비싸지죠. 그래서 자기가 복용하는 약을 한국에서 가지고 오는게 훨씬 더 이득입니다. 진찰료나 시술비가 비싼건 말할 것도 없구요. 보험이 특히나 HDHP 같은거면 병원 가는게 정말 꺼려지구요. 3단 구조인 Primary/Secondary/Tertiary Care가 명확하게 나눠져 있고, 이 순서에 따라서 가야하기 때문에 우리 나라 의료 시스템에 익숙해져 있으면 정말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우리 나라도 나름대로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병원 시설과 시술에 대한 접근성은 훨씬 뛰어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