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한국에서 장기적으로 있을 계획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병역은 빨리 해결할 수록 좋습니다. 긴 인생을 계획할 때, 병역은 인생의 후반까지 자신을 괴롭힐 수 있는 골치아픈 변수입니다. 그러니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1번과 2번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1번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자신에게 쓸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는 방법으로 병역을 해결하실 방안을 찾아보시고, 복무를 하고 있는 도중에 일을 진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민법과 그 절차라는게 생각만큼 딱딱 떨어져서 나오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일이 잘못되면 그 누구도 책임져 주질 않습니다. 그래서 항상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글을 읽어보면 상세하고 꼼꼼히 준비하신분이라는 기운이 풍깁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용접사를 택하신 구체적인 이유와, 저니맨 자격을 따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취업까지 들은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돈과 노력을 아낌없이 쏟으시면서 마음고생이 많으셨을텐데 보람있는 결실을 맺게 돼서 얼마나 기쁘시겠습니까? 단순히 영주권을 딴 거 뿐만 아니라 인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신건데, 그 과정 뒤에 숨겨져 있는 고생과 가족들의 응원을 얼마나 컸을지 느껴집니다.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길 기원합니다.
어차피.. 멀어질 사람은 가까이 있어도 멀어지고, 계속 같이 갈 사람은 멀리 있어도 함께 할때는 금방 가까워 집니다. 많은 인연을 붙잡아야 한다는 고집을 버린다면, 어차피 이어진 인연과는 계속 이어지게 돼요. 그리고 카톡같은 메신저도 있고, SNS도 있기 때문에 연락을 취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배우자 취업은 생각보다 매우 큰 이득입니다. 괜히 학생비자나 취업비자 가진 사람들의 배우자들이 식물비자라고 한탄하는게 아니거든요. 아무것도 못합니다. 사회보장번호도 받지 못하고, 이리저리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자 취업을 통해 활로를 찾아가는게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아니라, 두 사람이 전부 무언가를 시도를 해볼 수 있는걸요.
E2비자의 필요 투자비용은 생각보다 낮습니다. 위의 분이 20억-30억을 논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그런 숫자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 E2의 경우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보통 E2의 시작점은 5만달러 (5천만원) 정도로 잡습니다. 물론 5만달러보다 높을 순 있고, 시간도 들겠지만, 십몇억을 간단히 논할 정도는 아닙니다.
저는 EB-3 비숙련직에 대해서 크게 확신이 없는 사람입니다. 몇몇 분들과 여기서도, 다른 곳에서도 온라인 상으로 얘기를 나누어 봤지만, 저의 질문을 명확하게 풀어주는 답은 얻지는 못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 두가지는, 투명한 가격 산정을 짐작하기 어렵고, 이민법과 관련된 애매한 문제들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 닉네임으로 제가 단 댓글들을 따라가 보시면, 이에 대해서 제가 질문하는 댓글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 댓글들과 다른 분들이 달아놓은 댓글을 읽어보시고 알아서 판단하세요. 그리고 갓난아이와 가족이 있는 상황에서 비숙련직을 한다는게 얼마나 현실적일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러기 노릇을 하셔야 할 가능성이 높은데, 그에 대한 대비책도 생각하셔야 할 것이구요.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이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경우 결코 자기가 원하는대로 일이 진행할 수 없잖아요? 많은 대화가 필요하고, 조급함을 더더욱 버려야 합니다. 영주권은 중요한 도구이지만, 그것이 모든 것을 희생시킬 가치가 있는 물건은 절대 아닙니다.
본삭금을 거는 이유는 탈퇴나 삭제 등을 이유로 글과 댓글들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섭니다.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여기를 포함한 모든 인터넷과 그 외의 곳에서 얻을 수 있는 조언들에 대해서 (제 조언까지 포함해서) 항상 한걸음 뒤에 서셔서 몇번이고 맞는지 생각을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경영을 하시는 분이니 잘 아시겠지만, 모든 결정은 정보의 투명성에 따른 돈과 위험부담의 배분이라고도 볼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이민은 항상 큰 돈과 큰 위험부담이 오가는 일이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있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숙제를 많이 하지 않으면 남한테 아무런 소득없이 사기 당하거나 어이없이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세한 설명과 균형있는 태도가 부족한 조언은 항상 유의해서 들으세요.
방법들이야 서로 코멘트를 달면서 나오겠지만, 우선순위에 따른 목표들이 무엇이신지 생각해보셨는지요? 자식에게 시민권을 주기인가요? 일정 기간 동안 미국에 있게 해주시려는 건가요? 아니면 본인과 부인이 먹고 살 새로운 길을 만들어 보시려는 건가요? 저 목표들은 다 비슷한 방향을 가리키는것 같겠지만, 실제로 뜯어보면 각각 가진 기회비용, 매몰비용, 위험요소, 필요사항들이 다 다릅니다. 이걸 생각해보신적이 없다면, 따로 생각을 해보시라고 권유를 해보고 싶군요.
질문하신 것에 답하자면, E2비자의 단점은
1. "제대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생각보다 시간과 돈이 많이 소요된다는 것, 2. 변호사 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 지기 때문에 믿을 만한 사람을 찾는데 추가적인 노력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E2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미국 내에 신규 사업이나 이미 있는 사업에 대해 실질적이고 상당한 투자를 해야하는데, 이게 정말 숙제가 많습니다. 새로운 사업체를 세우는 데는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사업체를 세운다는것이 아시다시피 많은 일을 수반하는지라 업종 결정, 사업체 등록을 해야하는 것은 물론이요, 거기에다 미국은 연방/주/지방 행정이 다 따로 노는지라 업종에 따라 허가가 각 행정 레벨에 따라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있는 사업체를 찾는 것은 또 노력이 덜 있는게 아닌게, 이미 있는 업체에 들어간다고 해서 무조건 E2가 허가가 나는게 아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미 있는 업체가 괜찮은 업체인지 아닌지 잘 알기 어렵다는 겁니다. 그래서 보통 폐업하는 업체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상당한 위험 부담이 있는지라 꺼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폐업하는 업체를 인수하시고 가시는 경우도 있고, 그렇게 해서 넘어오시는 분들이 없는건 아닌데, 제가 E2 쪽으로 정통한 사람이 아니라 뭐라고 더 논하기가 그렇군요.
E2는 사업체의 설립 및 인수와 그에 따른 투자가 실질적이고 상당하다는 것을 USCIS에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서 변호사의 역할이 다른 루트보다 좀 더 중요해 지는데, 결국 이건 비용을 어느 정도 지출할 각오를 하고 찾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괜찮은 사람인지 확인도 꼼꼼히 해야하고요.
E2 비자를 받은 자신이 영주권을 받는게 원칙적으로 불가한건 아닌데, 이게 좀 많이 복잡합니다. 이런 댓글로는 설명드리기 어렵습니다만, 대충 말씀드리자면, 자기 업체로 자기를 영주권을 하는 것은 행정적인 절차와 세법 절차가 다른 것 보다 까다롭고 시간이 매우 많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E2로 오는 사람들이 왜 있는 것일까요? 그건 바로 학생비자나 취업비자들과 달리 E2비자는 배우자가 일을 할 수 있는 취업 허가 (work authorization) 를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선 한번 비자를 받을 수 있다면, 비지니스가 어느 정도 굴러간다는 가정하에 비자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별 문제가 안됩니다. 그래서 부부가 오는 경우 E-2로 건너온 다음, 다른 한쪽이 취업을 해서 다른 비자로 변경한 뒤, 따로 영주권을 고용주를 통해 신청하고, 나중에 딸려들어가서 부부 둘이 받으려는 길을 택합니다. 물론... 이것도 위험부담이 큽니다. 왜 그러냐면, 이 길은 자신이 조종할 수 없는 4가지의 변수가 존재합니다,
"배우자가 취업을 할 수 있느냐?" "그 취업한 자리가 영주권을 신청할 만한 자리인가? "그렇다 치면, 배우자의 고용주가 얼마나 영주권 지원을 잘 해주느냐?" "그리고 영주권을 지원할 때 과연 미국의 이민 추세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그래서 E2가 영주권을 획득하기 위한 빠른 길은 아마도 아닐겁니다. 하지만, 영주권이 문제가 아니라면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 위에서 제가 목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시라고 당부한 것입니다.
E2의 또다른 장점이 있다면, 만족할만한 사전 검토를 바탕으로 사업체를 세우셨거나 물색해서 인수하셨다는 전제하에서 자신이 원래 하던 일을 버리지 않은 채로 계속 경험을 축적해나가면서 가려는 지역 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쉽다는 겁니다. 즉, 시간의 기회비용이 줄어든다는 말이지요. 사람들이 E2를 가는 것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는 것이지요.
네바다 쪽은 잘 모르는데, 네바다는 라스베가스 말고는 사실 별 갈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집값이 캘리포니아에 비해서 싸긴 합니다만, 얼마나 본인과 부인의 실력을 써먹을 수 있는 마켓이 조성되있는지는 조사를 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스시 쪽이 아무래도 고용되서 돈을 벌기는 어느정도 유리한 기술에 속하긴 하는데... 어차피 넘어가시면 과연 얼마나 경험을 쳐줄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쪽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E2로 가신다면 꼭 스시만 염두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 사업을 하시는 분이니까 이미 아시겠지만, 노파심에 말씀드리는건데, 누구든 쉽게 믿으면 안되고, 본인이 듣고 싶은 소리를 해주는 사람은 더더구나 믿으면 안됩니다. 흔들리지 마시고, 많이 공부하셔서 좋은 계획을 세우시길 희망합니다. 조언이 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