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 댓글과 계속 검색하면서 다른 글들도 읽어보고 하면서 제가 몰랐던 부분도 알게됐고 백종원씨가 이런 문제에 대해 직접 인터뷰도 하셨더라구요. 이런 분야에는 애초에 관심도 없었는데 한번 제대로 된 비판, 토론 보고 싶네요. 제 관점이 아예 처음부터 틀린건지, 말도 안되는 억지인지도 제대로 알고 싶습니다. 해외 사례는 어떤지도.. 대부분 댓글들이 정중히 잘 말씀해주셨지만, 관점이 다르단 이유로 욕설, 비꼼, 비웃음은 삼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러분들이 말하는 "백종원 씨의 프랜차이즈화로 인해 노하우가 없는 사람들에게 쉽고 안전한 외식업을 하게 해줄 수 있다" 라는 말씀에도 공감합니다. 여러분들이 "백종원 프랜차이즈로 자영업자 도와줬으면 도와줬지, 영세업자에 크게 폐해를 끼치지도 않고, 망할 가게면 이미 망하는게 맞다 " 라는 논리는, 과연 실제로 기존 장사하던 영세업자들이 공감하실지 모르겠네요.
http://news.tf.co.kr/read/economy/1712037.htm
자영업이라는게 물론 서비스, 품질도 중요하지만 재료값, 발품, 광고 등등 많은 부분을 신경써야 합니다. 그냥 맛만 좋고 깔끔하다고 다 되는게 아니지요. 프랜차이즈를 하게 되면 본사에서 재료를 대량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가격에 가맹점주에게 제공되겠죠. 이는 음식 가격에도 반영되어 옆집 개인 영세업자보다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백종원씨의 티비 노출로 프랜차이즈 가게는 돈안내고 광고 되는거고.. 맛만 좋으면 다 장사가 잘 된다면 얼마전 골목식당에 나온 덴돈집은 왜 장사가 안됐을까요. 만약, 백종원 씨가 '이제 덴돈도 프랜차이즈화 할겁니다.' 하면서 훨씬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내놓는다면, 기존 덴돈집도 자본주의 시장 논리에 따라 매출이 줄고 폐업해도 어쩔 수 없다는 거네요.
논 외긴 한데, 프랜차이즈를 선택한 자영업자들도 다 잘 되는건 아니지요. 본사의 갑질, 실제로 백종원씨의 '본죽'도 갑질 사건이 있었습니다. 문어발식으로 프랜차이즈화한다면 결국 동네 슈퍼가 없어진 것처럼, 음식점들도 프랜차이즈밖에 남지 않겠어요. 그렇게 된다면 결국 또 갑질 사건이 일어날 수도 있구요. 프랜차이즈의 장점도 있지만, 분명히 폐해도 있다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백종원씨가 외식업 준비도 안된 사람들을 위해 안전하고 보장된 프렌차이즈 만들어서, 소비자들에게 값싸고 평타는 치는 맛의 음식을 제공한다는건 분명 좋은 면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자본력으로 기존 영세업자들이 하던 이것저것에 손을 뻗치면서 가격 낮추기 한다면 기존 영세업자들은 당연히 죽을 수 밖에 없겠죠. "맛있게만 하면 된다. 차별화 하면 된다" 말이 쉽지 자본력 없거나, 10년 이상 잘 해오던 사람에겐 날벼락 아닌가요. 예전엔 개인 극장 많았지만 멀티플렉스가 생기면서 다 망하고, 이는 당연한 흐름이 됐죠. 결국 영화관 독식으로 자리별 가격차등, 스크린 독점, 독립영화 미상영 등의 폐해도 생겼습니다. 프렌차이즈 식당보다 못한 가게들이 맛없어서, 경영을 못해서 망하는건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과 영세업자 자리 넘보기는 달라보이네요.
제 예전 댓글 보시면 알겠지만 백종원 골목식당 애청자고, 황가놈 욕 하면서 백종원씨 편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도태" 발언 때문에 좀 슬펐습니다. 마치 도태돼야 할 사람은 도태돼도 마땅하다는 식으로 들렸거든요. 남들보다 잘나고 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분명 그보다 못한 사람도 있고 약자도 있겠죠. 음식 실력이 없어서, 기본이 안돼서 도태되는거야 당연하겠지만 자본에 눌려서, 억울하게 도태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기업의 갑질에도 반항 못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
백종원씨 프렌차이즈는 2,3 개일지 몰라도 다른 프렌차이즈도 있죠.. 저도 프렌차이즈 애용하는 사람이지만, 프렌차이즈의 무조건적인 순기능만 생각하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가격 경쟁도 경쟁력 중에 하나지만, 이를 개인 업자와 대형 기업을 대결시켜 놓으면 당연히 지는 게임 아닌가요. 소비자 입장에선 싸고 질 좋은 음식이 당연히 좋지만, 적정선 이하의 가격은 개인 업자로선 감당 못할 것 같습니다. 파스타가 1만원이 적정선인지 6천원이 적정선인지 모르겠지만, 만약 주변 가게보다 터무니 없는, 기업의 가격 낮추기라면 자영업자에게는 치명적이고 똑같이 가격을 낮춘다면 치킨게임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