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차사고로 죽었다고 거짓말 했을까요? 단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이정도로 제자를 사랑한다고 보여주기위해서? 학생들은 이미 플레쳐가 어떤사람인지 알고있습니다. 그렇게 울고나서 바로 시작된 연습에서 마저 미친모습을 보여주죠. 단순히 거짓말로 치부된다면 절대로 천재적 광기는 찾아볼수없고 오직 나쁜쪽으로의 광기만 보일뿐이죠.
이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대안?거리가 없는게, 처음에는 자기 다른 학생들이 똑같은 실수 저지를까봐? 혹은 션 케이지를 다른 학생들이 나약하다고 생각할까봐? 교통사고라고 거짓말했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되면 또 플레쳐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따뜻함이 나와버리니까 아닌거같고.. 나중에 한번 더 보고 생각해볼 부분이네요
아 그리고 앤드류가 얻어걸렸다고 한다면 영화 극초반에 둘이 만나는 부분은 정말 최고로 쓸데없는 장면이 되버리지 않을까요
결론은 사람 관점의 차이인거 같습니다. 저는 앤드류와 플레쳐 둘 모두를 메인으로 봐서 약간 이런식의 해석이 가능한것 같아요. 마지막의 앤드류의 독주에 이은 각성 그리고 그 플레쳐의 미소. 왜 미소를 지었을까요? 그 상황에서 이득본건 자신의 무대가 빛난게 아닌, 앤드류의 성장이고 그 모습에서 나온 미소가 아닐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보는 이영화의 시점은 이런것 같습니다. '의도치않은 광기'를 깨웠고 거기에서 미소가 나왔다고 해버리면 그전에 나온 찰리파커 조존스 이야기를 (이 이야기는 초반에 플레쳐가 앤드류에게 이미 했었습니다) 반복적으로 우리에게 알려준건 정말 아무런 의미도 없어져 버린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플레쳐로서 JVC 무대는 앤드류를 위해 준비되었다기보다 어떻게 보면 우연의 일치로 만들어진 시험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앤드류가 차사고 후 경연중에 플레쳐를 덮칠때 플레쳐는 정말 놀란 표정을 갖고있어요. 누구보다 자신이 남들을 혹사시킨단걸 잘 알텐데 그리고 그런 보복 쯤이야 있을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앤드류에게서 나왔으니 뭔가 플레쳐 내적으로도 앤드류에 대한 신뢰가 조금은 있지않았을까요 마치 오랫동안 짖궃은 장난도 받아주던 친구가 주먹을 날리는 기분?(비유가 적절한지 모르겠네요)
영화에서도 나오지만 JVC는 음악인들의 아주 좋은 기회였죠. 근데 이미 드럼의 꿈을 놓아버린 앤드류에게 고작 더 심한 복수를위해서 혹은 아예 음악계에서 사라져버리게 하기위해서 JVC 출전 기회를 줬다는건 (그리고 그 의도가 어쨌건 앤드류는 다시 드럼에 앉죠) 그동안 영화내내 미쳤지만 어두우면서 프로페셔널한 카리스마를 보여줫던 플레쳐의 모습을 단번에 그냥 미친놈으로 바꾼다는건 그동안의 모든요소들 인물적 장치들을 낭비해버리는것 같지 않나요??
하나더, 그렇게까지 자기 자부심 강하고 자신의 무대를 칼같이 완벽하게 표현하길 바라는 플레쳐가 단지 엿먹일 수단으로 썼다는건 큰 모순이죠. 그렇게 되면 플레쳐는 음악 완벽 또다른 천재양성에 미친게 아닌 복수에 미친사람이 되어버립니다.
추가적으로 마지막 경연에서 눈여겨볼것은 앤드류만 있고 보조 드럼이 없습니다. 너무 말도안되는, 대충만들었다고 생각해버리면 그런건 아무것도 아니지만 혹시나 그런것도 하나하나 생각해서 만든 장치라면..??
먼저 제가 말한 최고의 스승이라는건 참스승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무한한 광기를 가지고 있는 앤드류에 가장 적합한 앤드류를 위한 최고의 스승이라는 것이죠 플레쳐의 의도대로가 아닌 서로간에 대결적 구도와 갈등이 두사람간의 자연스러운 연결고리로서 적용되어간다고 생각해요
보통 이런 경우 둘다 서로 발전하는 과정이 되지만 플레쳐는 더이상의 발전이 없는 이미 완성형의 예술가이고 앤드류는 이제 서서히 발전하는 예술가이기 때문에 그러한 의미로서 앤드류의 최고의 스승 역할이 자신들도 모르게 이뤄진다고 생각 됩니다
이 모든것이 플레쳐의 억지설정이다가 아니라 플레쳐 자신도 모르던 그러한 부분들을 점점 조금씩 알아채가고 있지 않았을까요
이것을 유추하게된 것 중 하나는 코넬리는 너의 자극제였다 에 대한 둘의 대사내용인데 만약 코넬리가 정말 잘했지만 그 상황에 엿 한번 먹이기 위해서 걔는 그냥 자극제였어라고 치부된다면 그게 오히려 더 플레쳐의 복수를 위한 거짓이라는 억지설정으로 받아지게되네요
500 하고 훨씬 넘어서 다시 1이 왔다고 생각 했지만 사실 1은 오지도 않았고 500 근처에도 못갔더라구요..
쥬이 디 샤넬이 연기하는 표정이나 행동 몸짓 하나하나가 그 사람과 너무 많이 닮아있어서 보는 내내 슬픔 감추기 힘들었는데 눈 한번 잠시 뗄 수가 없고 그 사이에 나도 모르게 미소짓고 있었던.. 결국 섬머가 가고 아텀이 오는 시간은 분명히 있지만 갔던 섬머는 언제든지 항상 다시 돌아오더라구요
작성자님께는 죄송하지만.. 지금은 뭔가 벅차고 마치 1이 온것 같지만 분명 섬머는 다시 올거에요 항상 그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