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는 어떤 흐름입니다. 그런데 이 흐름은 흘러가는 길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다. 금속의 경우는 이 흐름이 원활하기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금속도 그 종류에 따라 흐름이 원활한것이 있고, 비교적 아닌 녀석들이 있죠. 비교적 아닌 녀석들은 흐름을 방해하게되고, 우리가 이 방해하는 요소를 '저항'이라 부릅니다. 이런 저항은 말그대로 방해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기입장에서는 힘겹게 지나가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것이 '열'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전기히터는 이런 열을 이용한 것이지요. 이처럼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열이 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금속이 아닌 녀석들을 생각해보면 그들은 흐름의 조건이 정말 극악의 조건입니다. 그런 극 악의 조건이라도, 많은 양의 전기가 흘러가게 되면 길을 내어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당연히 그런 억지스러운 흐름에 따라 열이 발생하겟지요. 번개맞은 사람을 묘사할때 바짝 타는것으로 묘사하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전기는 어떤 물질이나 형태가 아닙니다. 물에 독타듯 넣을수도 없고요. 그래서 작성자님을 위해, 작성자님이 질문을 하시면서 상상하셨을 전기란 녀석의 실체를 알려드립니다.
1. 전기를 넣어 둔다는 것에 대하여.
전기를 아이스크림 담듯 딱 담아둔다는것은 우선 불가능 합니다. 적어도 그냥 물이나 아무런 물체의 형태에는 담아 둘 수가 없지요. 왜 그런가 이유를 설명 하자면... 물은 흐르긴 하지만 그래도 얌전한 편이라 뚜껑이 있던 없던, 담기 위해서 오목한 그릇만 있으면 됩니다. 가스는 그냥두면 날아가기도 하고, 확산도 잘되기 때문에 담아 두려면 잘 잡아 둘 가스통이 필요하겟지요. 이러한 맥락에서 생각을 하자면, 전기는 참 특이한 녀석입니다. 전기 역시 가스나 물처럼 자신만의 어떤 흐르거나 이동하려는 성질을 가지는데, 그것에 대해 설명하자면 복잡합니다. 적어도 금속이 전기가 잘 통하는 물질이란것만 말할 수 있겟네요. 하지만 그런 전기의 성질을 이용해, 전기를 넣어두는 통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흔히 파는 건전지가 바로 그런 통입니다. 하지만 전기는 다루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물이나 가스와는 달리 전기는 만지거나 할 수 있는 물질이 아닌 어떤 흐름이기때문이죠. 그래서 이런 전기는 다른 물질을 통해서 저장을 해야합니다. 그래서 자동차에는 납을 이용한 (축)전지를 이용하고, 우리가 자주 쓰는 건전지들은 화학물질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게 됩니다.
대중이 듣고싶어하는 답을 쓰라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것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성인은 대중을 훌륭히 달래고 그들의 언어로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어도 중세시대에 '지구는 둥글고, 신은 틀렸다!' 가 아닌 '지구는 둥글고, 이는 신의 뜻인것 같은 느낌을 준다' 라고 적당히 둘러만 댔었더라도, 현대 사회의 과학 기술이 좀 더 빨리 발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일반물리 시험을 치면 꼭 배운 범주 밖에 있는 문제풀이를 써놓고, 왜 감점했냐, 맞다 해 달라, 논리적으론 맞지 않냐, 내가 더 똑똑한걸 시기하느냐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감점한 이유는 출제자의 논리를 파악하지 못한것이고 (왜 출제자의 논리를 파악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컴퓨터 속으로 들어가 계산기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그 출제자의 논리에 맞는 답을 제시하고 좀 더 엄밀하고 확장적인 반론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위의 출제자의 지식수준을 가늠하고, 미세함의 정도를 구분지어 이정도 수준에서는 이렇게 생각 할 수 있다, 이정도 수준에서는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를 제시해야 하는데, 보편적 인간의 지식수준을 고려하기 보다는 주어진 문제에만 집착해 되려 그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자체를 훼방하는 꼴의 답변들만 주루룩 달아 놓았다.
이 글을 보는 많은 과학도 준비자들이 있을테고, 또한 질문자 역시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을 것이나, 이런식으로 대중에게 비난받는 글을 쓰는 것은 과학발전에 지대한 저해요소가 될 것이다.
저런 불쾌한 답변이 계속 되면 대중으로 부터 과학이 멀어지는데 충분히 기여할 것이며, 실제 과학에 재정적 인본적 지원을 하는 사람들은 비전공자가 수두룩 빽빽함에도 그들의 심기를 건드리며 그들을 설득 하지 못해, 금전적 재원을 얻지 못하고 과학을 멸종시키는 길로 인도할 것이다.
저 사람이 학문에 있어 얼마나 이해를 잘 하는지는 모르겟지만, 자신의 댓글이 왜 비추천을 받고 피드백이나 반론을 못받는지 이해를 못하는것 같다. 수준높은 반론과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는 글을 쓸 때에도 상대방이 글을 써주는 것에 대한 수고를 고려 해야 하는데, 전혀 배려도 없는 학문의 독재자 같은 사람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