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학생들이 인종차별을 하려는 의도는 없었던 거 같고, 당사자도 괜찮다고 했으니,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제3자가 개입하는 건 아닌 거 같긴 해요. 그치만 또 굳이 피부색까지 칠했어야 했나 싶기도 해요.
본문도 그러하지만 흑인분들 중에서도 그냥 쿨하네! 하고 넘길 분들도 계실테지만, 조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긴 해요. 이게 무슨 KKK단이나 스킨헤드처럼 누가봐도 악의적인 인종차별을 나타내는 사건이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 만약에 우리나라 연예인을 다른 인종의 사람이 따라한다고 피부색까지 칠하고 그러면... 저는 좀 기분이 별로일 것 같아요. 당사자가 괜찮다고 해도 제3자인 제가 왈가왈부 하진 않겠지만 솔직히 속으로는 좀... 그럴 거 같거든요. 이것 또한 저의 입장이라 다른 분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오취리씨가 저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mockery(조롱)이라고 느낄만큼 인종 이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적어도 본인은 눈 찢는 행동은 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국 교포분 인터뷰를 들어보니 강도들이 집단으로 차를 타고 행동한다고 하던데. 심지어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아닌 거 같고, 시위를 하는 사람들도 아닌 것 같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외신뉴스에서도 시위대가 나서서 강도들을 막아주는 사진들도 있더라구요.
무튼 우리의 촛불시위에 비하여 시위의 정도가 과격한 것은 맞긴 하지만, 시위하는 사람들 간에도 평화를 유지하려 하고 경찰과 대립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경찰과 대립각을 세우며 유니폼에 증오심을 품는 사람들도 있구요.
여러 외신뉴스르 보니 지금의 사태가 단순히 조지 플로이드라는 한 흑인이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인한 사망 때문만은 아닌 거 같아요. 트럼프 집권 하에 더욱 심화된 인종 간의 갈등심화, 코로나로 인한 심각한 경제침체(CNN을 보니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우리나라 유권자수보다 많더군요;;) 등등 복합적인 이유들이 쌓이고 쌓이다가 이 시점에 터져버린 거 같아요. 미국이 다양한 사람이 사는 나라인 만큼 여러 문제들을 지속적으로 해결해 가면서 나라를 운영했어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질 못했던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더 심각하다고 보는 것이 정권교체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거죠. 투표제도의 한계도 존재하지만 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조 바이든의 파워가 약해서 걱정이에요. 민주당에서 오바마를 앞세우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거 같긴 한데, 저는 그게 대권주자에게 도움이 안 될 거라 생각하거든요. 심지어 지금 인종차별로 인한 갈등이 격발된 이 시점에 아무리 오바마가 나서서 흑인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호소한다 할 지언정 백인인 조 바이든을 위해 투표를 할 것인지도 의문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