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학원 강사할 때 ( 수강생들이 좀 거친 - 사람이 나빠서가 아니라 동네 자체가 바닷가 포구 주변이라 애들이 드셌음) 중딩 학생들을( 남 녀학생 모두) 안고 토닥여주기 시작했음. 중 2부터 거부하지 않는 아이들 먼저 안고 등 토닥토닥 해 줌.
첨엔 거부감 느끼고 어색+ 뻣뻣하던 애들이 나중에 먼저 와서 안고 서로 등 퍽!퍽! 시전. 게다가 볼 때 마다 사탕 하나씩 입에 물려줬더니 첨에 애취급 하냐고 하던 아이들이 나중에 내 책상에 자기과자나 사탕류 조금씩 놔두고 가는 애들도 생김.
물론 엉큼한 생각이나 분위기 풍기는 애들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얼마 뒤 없어짐. 애들이 근본적으로 순했기에( 동네 영향상 행동이나 말이 거친 것이었지) 가능하지 않았나 싶음.
중 2때 부터 시작된 포옹해주기가 고등학생이 되도 길에서 만나도 팔벌리고 먼저 달려와서 폭 안기고 등 토닥여 달라는 순둥이들을 양성함. (180 다 되가는 등치들이 160도 안되는 나한테 무릎 구부리고 등 토닥여 달라고 함)
옆에 선생들이 안징그럽냐? 이상하다 했어도 나한테 와서 안고 토닥여 달라는 애들을 안아보면 한없이 어린 애들이었음. 성적 욕망이라곤 1도 없이 그냥 따뜻한 품이 그리운 불안정한 영혼들이었음. 여자애들은 머리냄새 난다고 구박해도 꼭 내 머리나 어깨에 자기 머리 비비고 가고 남자애들은 와서 엉거주춤하니 눈치보던( 주변에서 하도 뭐라 그러니) 순둥이들이었음.
다른 수업 시간에 까칠 대마왕인 여자애도 틱틱거리던 남자애도 내 수업시간은 참 얌전하고 서로 싸우지도 않고 같이 농담따먹기도 하고 수업 잘 들었음. 다른 선생들이 대체 비결이 뭐냐고 물어볼 정도로 순한 양이었음.
그때 경험을 바탕으로 난 우리아들 잘 껴안고 옆구리 간지럽히고 장난 자꾸 걸음.
내성적이고 말 없는 머스마라 내가 노력해야 함. 그래서 우리 아들은 게임하다 좋은 템 나오면 핸드폰 들고 맨 먼저 날 보여주고 열심히 설명해 줌. 난 몰라도 열심히 들어줌.
진짜... 난 어디가도 환영받는 팔뚝인데( 혈관이 교과서 그림 수준으로 잘 보인다고), 초보이셨는지 서 너 번만에 겨우 잡아 주사넣고 - 옆에서 나란히 링겔맞던 친구는 10번 넘게 찔렸음. 문제는 수액 주사바늘 뺄 때 일어남. 대체 뭘 어떻게 한건지 바늘을 뺀 자리에서피가 주르륵~~~ 흐름. 간호사는 바늘 빼고 뒤도 안돌아보고 나가는 중이었음. 내가 손바닥 오므리니 금새 내 손바닥에 피가 고이길래 "저기요~~? 선생님???" 불렀더니 자기가 더 놀래서 비명지르고 난리남. 결국 수간호사 달려와서 해결해줌
아기가 배족에서 커질 수록 장기가 다 밀려 올라가고 내려갑니다. 위는 올라가서 늘 소화불량이었고 이게 수유시 급하게 밥 먹느라 연장되면서 만성 소화불량+ 잘 얹힘 =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을 얻게 됩니다. 장이 밀려 밑으로 내려가고 제 자리를 찾아도 임신 중 얻었던 변비와 치질은 내 동반자가 됩니다.
가장 큰 변화는 아기를 낳기위해 온 몸의 뼈가 늘어났던 후유증으로 추워지면 온 몸이 쑤셔요. 몸살기 오는 것처럼요. 골반 팽창으로 인해 요실금 얻으신 분들도 부지기수입니다.
마누라가 겨울이 오면 늘 감기약 달고 살고 춥다고 늘어져 있는 게 게을러서가 아님을 알아주세요.
저도 아이 낳고 나서 집에 있을 때 가장 짜증나는 게 전도였어요. 수유하고 잠재웠는데 (신생아는 길어야 세 시간 텀입니다) " 띵동~~~" 아니 카톨릭 신자라고 말하면 왜 더 신나서 덤벼드는지
문에 아기 자는 모습 사진 출력해서 붙여놓고 " 예민한 아기가 갓 잠들었습니다. 용무없이 벨 누르시는 분 들은 뜨거운 물세례 받아도 좋다는 의미로 이해하지요." 라고 써 붙였더니 그 다음부터는 훨씬 줄어들었요. 그래도 벨 누르길래 잠시 기다리시라 하고 전기포트 김 펄펄 나는 거 들고 나가서 문 옆 가리키면서 " 읽고 이해하셨죠?" 라고 하니 시퍼래져서 도망가더라구요.
ㅋ 오늘 배달받아 바로 썰어 먹어봤어요~~ 친정엄마가 한 입 드셔보시더니 바로 "사서 쟁여라!" 고 하시길래 말렸습니다. 족발 별로 안좋아하는 아들도 써는 데 옆에 서서 자꾸 집어 먹네요. 날이 더워 적당히 녹아(?) 와서 딱 썰기 좋았구요 두 팩 썰었는데 두 팩 다 살코기많았어요. 안데워도 쫄깃하고 맛있어서 그냥 먹으려구요. 세방황칠을 안먹어봐서 그거랑은 비교 못하겠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족발 중 최고였다고 단언합니다.
이상한 의사는 언제나 있었지요. 지금은 초등 6년인 우리 아들 머리사이즈가 좀 훌륭합니다. 8개월에 9.6cm 였어요. 근데 다니던 병원(집 가까워서 다녔는데) 의사가 7개월때부터 머리가 크니까 제왕절개를 하자(권유도 아니고 자기가 정해??) 노산이니 자연분만 어렵다(음 30넘으니 노산은 맞나) 7개월 초부터 저 망언을 하더니 2주 쯤 지나니까 다 컸으니 빨리 빼서 한 두 주 인큐베이터에서 있게 하는 게 낫겠다 하다라구요 .
와 이 뭐 돈독오른 사람 같지 않은 놈이 있나 싶어 다른 병원 갔더니 그 의사는 산모 나이랑 자연분만은 상관없고 아이는 엄마 뱃속에서 최대한 있다가 제 때 나오는 게 좋다 애 머리 커도 자연 분만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아이한테도 좋고 산모 건강에도 좋다. 자기가 5키로 넘는 애도 자연분만으로 받아봤으니 걱정 마시라 하며 아주 편하게 대해 주시더라구요
지금 성격 같았음(아들 키우면서 아들하고 말싸움하느라 전투력만 상승했음) 첫 의사 멱살잡고 대판 싸웠겠지만 이미 지난 일이니 어쩔 수 없어서 주변 엄마들한테 그 병원 이야기 열~~심히 하고 다녔지요.
아무리 남들이 좋다 하는 병원이라도 자기한테 안맞으며 다른 병원 다니세요 임신 중에는 사소한 일에도 눈물 나는데....
80년대 중후반 쯤일거라(제가 중학생쯤이었던 것 같네요) 기억됩니다 . 전남지역 천주교(그 때 여수 동산동 성당)에서 신자들에게 몰래 비디오 하나를 보여줬어요 . 교육관에서 창문 커튼 치고 문 잠그고 수녀님들이 성당입구와 교육관 입구를 지키고 서 계셨구요 . 힌츠페터(독일기자분) 의 영상이었지 않나 추측됩니다 . 다 큰 아저씨 아줌마들이 울고 토하고 신음하고 통곡하다가 다 못보고 나오시던 분들도 많았구요 할머니 한 분은 "왜놈들도 저리 잔악하게는 안 했다." 라며 울분을 터트리셨습니다. 중학생 주제에 몰래 숨어보던 전 수녀님께 들켜서 아직 어린애가 이런 거 보면 안 된다고 쫓겨났구요 .
그 때 전반부만 봤었고 나중에 대학교 가서야 그 잔혹함들을 다 봤습니다 . 사진을 처음 본 동기들은 상상못할 참담함에 말도 못하더군요.
제가 봤던 형벌 종류 중 이런 게 있어요
온 몸을 깨~~끗하게 씻어 보들보들하게 만든 후 꿀을 듬!뿍! 머리부터 발 끝까지 몸 구석구석 구멍 속까지 잘 스며들도록 만든 후
사지를 쫙 벌려 잘 묶어 놓는 거지요
그 형벌를 읽었을 땐 인간이 이리 잔인할 수 있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인간이하의 전씨에겐 저 형벌도 자비로운 것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