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원희룡의 고민이 뭘까요? 김부겸 등과 같은 고민이었을 겝니다.
이 비루먹은 한나라당이 그래도 보수와 권력의 핵심이니 이곳을 개혁해야 나라가 살런지, 아니면 나가서 제2당에서 싸울지, 어느게 더 효율적일까 어느게 더 효과적일까 그런거 아니겠수?
나가서 속시원히 욕하면, 손학규나 김부겸 처럼 기분이야 편하겠지, 하지만 그것 뿐일까. 더 꼴통들만 남은 한나라당 더 무지막지하게 나가면 그게 국익을 위한 것일까 그런 고민 하지 않겠수.
물론 베스트는 한나라당이 없어지고 보수의 새로운 정체성으로 이뤄진 새로운 당이 제대로 서는 것이지요. 3당 합당의 오명을 모두 벗고 정통성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참 21세기에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어쩔 수 없는 권력 투쟁 속에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란 말이지, 그 나물에 그 밥 취급하는게 정말 한나라당 높으신 분들을 얼마나 돕는 일인지 당신들은 알 턱이 없소.
저도 어릴때 사고 많이 쳤습니다. 대학교 가서도 말썽이었습니다.
어느날 어머니께서 멀리 여행 가시고, 아버지께서 안 드시던 술을 한잔 따라주시고 말씀을 하시다가 눈물을 울컥 하시더군요.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10초 우시는 거 외에는 아버지 우시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어머니 때문에 힘든 거라면 어머니랑 헤어지실 생각도 하신다며 말씀하시더군요. 어머니 속은 내가 썩였지 지금 생각해보면 어머니가 무슨 죄셨겠습니까. 좀 극성이셨던 건데
여튼 그 후에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그 날의 아버지 모습을 잊지 못해 나름의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 보니... 우리 어릴땐 아버지들이 참 집에 안 들어오셨죠?
근데 제 또래들도 그럽니다. 또래들끼리 한잔 하느라 늦는 경우도 많다는 건 알았지만...
정말 자식 얘기 뿐입니다. 누구나 마음의 80%는 집에 놔두고 와 있습니다. 자식 새끼 얼굴 못 보고 술 쳐먹는게 자랑은 아니지만, 마음은 모두 일거수 일투족 자식에게 가있더라구요. 우리 아버지들도 그러셨겠죠. 집에 늦게 술취해서 들어왔다 한들, 무관심해보였다 한들, 밖에서 민망할 정도로 자식 얘기만 나누다가 가족의 소중함을 절절히 느끼며 집으로 들어오셨을텐데
참 아버지 맘을 몰랐구나 싶었어요.
아마 님 아버지도 그러실 겁니다. 힘든 일 끝나고 술을 마셔도 맨날 자식 걱정, 자식 얘기. 게임만 해서 걱정이라는 둥, 공부는 잘한다는 둥, 기대가 되다가도 만다는 둥.. 취해서 들어오는 김에 답답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해서 손찌검도 하게 되고, 어찌 할 바를 모르셨겠죠. 그런건 잘못 하신거지마는...
아버지의 일상 속엔 늘 자식 생각 뿐입니다.
아 소장파의 희망인 남경필 의원이, 한나라당 다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한테 욕 먹는거 보면 슬픕니다.
마치 민노당 의원들이 고노무현 대통령 까는 거랑 매한가지네요. 한나라당이 조금이라도 정상화 상식화 되려면 남경필 의원의 진심이 전해져야 합니다.
국민들한테 무시당하면, 보기 좋게 한나라당에서 소장파 숙청 들어가겠죠. 봐라 니네 말대로 상식이고 자시고 점잖게 대응해봤자 핫바리 취급만 받는데 애놈 새끼들이 철없이 덤벼 들 때부터 알아봤다. 까부는 젊은 의원들 다 아가리 닥쳐라. 한국은 역시 불도저 식이다.
국민이 있어야 국가가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서 복지에도 쓰일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만.
어쨌든 무작정 다 기부금 처럼 내자는게 아니고, 세금의 일정 부분, 예컨대 1% 라도 자신이 원하는 곳에 더 갈 수 있게 하면 어떻겠냐는 거지요. 위험한 생각을 왜 하겠습니까.
당연히 보수들의 가치에 해당하는 곳에 더 많이 쓰이겠지요, 그리고 그게 국가를 더 광의적인 의미에서 유지시키는 안보비용 등에 쓰인다면야 서민 내지는 빈민도 나쁠게 없는 것이지만, 만약 복지에 더 쓰이길 원하는 사람이 많다면? 전 일반 시민들은 당연히 눈앞에 당면한 복지에 쓰이길 바랄 것 같은데.
여튼 그런 문제라기 보다는 결국 꼭 쓰여야 된다고 믿는 곳에 내 돈이 더 적극적으로 쓰이고 있다라면 기분이 어떻겠냐 이겁니다.
여러분들이 지적하시는 대로 반대로 꼭 쓰여야 하는 곳이 너무 관심을 못 받거나 심지어 정치적 공세로 인해 예산이 못 들어가는 최악의 사태도 있겠지만요
나 정말 민노당의 여러 방향들에 적극 찬성하는 바이지만 민노당 비롯해 운동권 PD 계열들이 원하는 건 주권국가로서의 우리나라의 폐쇄와 재벌들의 패망보다 더 중요한건.. 자본의 국제화에 반대하는 거입니다. 이해는 되죠. 더 커진 자본들이 더 잔인하게 변할 수 있고, 노동혁명의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더불어 노동자의 권력도 줄어들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거든요. 본질은 FTA 로 우리가 불리하다... 라는게 아니고 FTA 로 인해 노동혁명이 더 어려워진다! 입니다. 민노당 분들에게 가서 대놓고 여쭤보세요. 술한잔만 마시면 95% 이상은 노동혁명이 더 중요한 일이며 그 타격이 더 크다고 대답합니다. 반 FTA 는 전략입니다. 그리고 충분히 유연해지진 못했지만 여튼 많이 유연해진 극좌 쪽에선 일반 시민들에게 쇠고기나 독소조항 등의 자극적인 얘기로 마치 우리나라 망하고 좀비 제국이 될 것 같은 별 되도 않는 소리들까지 다 동원해서 민심을 분노시키는걸 전술화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민노당에 반대하는 이유는 저 전술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은 표를 민노당에게 던져줬지만 계속 이런 식으로 터무니 없는 혼란을 전술로 삼고, 자신들의 이념을 대놓고는 얘기하지 않는다면 그야 말로 보수 쪽에서 비난하는 빨갱이들의 남남 대결 공작 어쩌고 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다를게 뭔가요. 농부가 농사가 망해야 이번에 투쟁이 잘 될 수 있다는 소리를 들어봤고, 정치가가 우리 나라 경제가 어려워지고 물가가 폭주하고 서민들의 삶이 더 어려워져야 이번 투쟁이 잘 될 수 있다는 간절한 소리까지 들어봤는데 이해하는데 몇년이 걸렸습니다. 결국은 전술적으로 보수를 뒤짚어 엎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죠. 근데 너무 잔인하지 않나요, 남은 국민들은 그 전술의 수단으로 쓰여야 한다는게. 그럼 ㅅㅂ 독재자 세력과 다를게 뭔가요. 물론 이념이 다르다 하겠지만 수단이 이 정도 까지 돼버리면 이념에 대한 공감도 참 멀어지더군요.
전냐옹 님.. 왜 뿜었는지 생각하며 님의 수준에 뿜었습니다. 의료민영화가 서비스의 질을 높여준다? 그건 어디 나온 소립니까 절대 아닙니다. 정말 님 글 짧게 쓰셨지만 반박할 가치가 안 느껴지네요.
미르나무님. 저도 글에 쓰듯이 모든걸 알고 쓴 건 아니지만, 님도 하나 밖에 모르는 거 자꾸 우기는 스타일 같군요 말투 보니.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인터넷에 돌고 있는 미 헌법이 국제조약에 우선한다는 얘기 이게 기술적으로 우려를 낳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여서 심지어 민주노동당도 대놓고 독소조항이라 얘기하지는 못하죠.
왜냐면 미국 연방법이나 주법이 국제조약에 우선하기는 하지만 그야말로 ISD 를 통해 그 상충되는 부분을 즉시 입법을 통해 바로 잡아야 하고 한국 투자자의 손해가 있을 경우 FTA 협정문에 규정된 구제절차에 따라 미국이 책임을 지게 됩니다. 제발 좀 알아보고 얘기하세요 하나만 갖고 그렇게 이상하다 싶으면 찾아서 공부해보면 될 거 아닙니까. 그게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닌데.
어쨌든 피차 통상 무역 전문가가 아닐테니 그 부분은 기술적인 부분이고, 응당 조율해나가야 할 부분이겠죠.
문제는 그런식으로 우리나라 망한다고 독소조항 때문에 독이 온몸으로 퍼져.. 뭐? 앞마당 내줄 기세? ㅋ 저 따위로 전망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굉장히 많다는게 정말 우려되는 부분이란 겁니다.
지금 앞마당 내줄 상황입니까? FTA 하면? 아놔... 그 정도 사태가 진정 맞다면 제대로 공부해서 비판하고 나서야죠.
당장 개방을 반대하는 쪽의 입장을 알고 있는 건가요? 터무니 없는 트집까지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