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눈팅만 주로 하고 글을 거의 쓰는 일이 없었는데 응원차 댓글 남깁니다. 예전 오유에서 처음 봤을 때 부터 항상 챙겨보며 응원했었고 앞으로도 모든 꿈들 이루시길 기도하고 응원하겠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예전처럼 작곡 도전기도 또 글 남겨 주세요 ㅎㅎ 실례가 안 된다면 글에 언급하신 미혼부 지원 사업 정보 알려주시면 저도 알아보고 작게 나마 도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한국 교통법은 잘 모르겠지만 미국은 대체로 비보호 횡단보도에서 보행자에게 먼저 우선권을 주는게 법입니다. 비보호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이런 표지판이 설치 돼 있어요. 횡단보도에서 사람이 있으면 항상 일시정지하는 걸 의무로 생각했던터라 정지차량을 욕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역으로 당황스럽네요.
1) "그림이 분명 모방 된 것이 아닌데" - 이건 무슨 근거에 의한 확신인가요? 자의적 판단인가요? 아니면 객관적인 사실인가요? 2) "뒤에서 감정적으로" - 제가 이해하기로는 몇몇 사람들이 SNS에 "구보님 그림 같다" 라고 했는데 본인이 절대 아니라고 했다고 했는데요. 이미 상대방이 알고 있는 시점에서 뒤에서라고 뒷통수 쳤다는 식으로 말하시는게 이상하네요. 3) "자신의 그림과 비슷한그림만 모아서 글을쓰셨니" - 글의 논지를 좀 제대로 읽으셨으면.. 위에 유작가님의 콜린퍼스의 모작도 올리셨고, 드로잉이나 자전거 그림도 올리셨죠. 요지는 구보님과 비슷한 그림만 그린다가 아니라, 구보님이 새 그림을 올릴 때 마다 그와 유사한 주제나 구도, 색감의 그림이 올라온다 입니다. 4) "직접 페북과인스타에 들어가셔서" - 네.. 보고 와서 달았습니다. 5) "그림은.누가 봐도 모작이아니고 참고라고해도 뭐라고할수있는일이 아닙니다" - 비문이라 무슨말인지 모르겠네요. 실제 모작이나 참고를 한 그림이라고 해도 본인이 인정 안 하면 뭐라고 할 수 없다는 이야기인가요?
무슨 말씀을 하고자 하시는 건지 논지도 이해가 안 될 뿐더러, 제가 보기엔 중립입장은 절대 아닌것 같네요. 방문 2회님.
원래 크레파스라는 재질을 썼다 안 썼다, 혹은 이건 색연필로 그린거다 라는 재질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이런 스타일의 그림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 구보님이 그림을 올리는 족족 비슷한 구도와 주제, 색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심지어 구보씨의 일일 시리즈에 나오는 것 듯한 짤막한 옛스러운 스타일의 글귀까지 비슷하게 덧 붙이는데 이게 모작이 아니라고 하는게 더 힘들지 않나요?
위 콜린 러펠의 정물화는 어떤가요? 누가봐도 색감과 구도가 같은데 "콜린 러펠은 아크릴 물감으로 그렸고 서로 소재와 질감이 다르므로 모작이라고 할 수 없다." 라고 말 할 수 없겠죠. 심지어 그러다가 누가 콜린러펠 그림 같다고 지적하니 그때서야 태그를 수정하는..
유작가님도 그렇고 그 분을 옹호하는 분들도 그렇고 "크레파스로 유화처럼 표현하는 질감이 다른데요?" "이런 구도는 흔하거 아닌가요?" 라고 주장하는게 답답하네요.
애초에 모작이라는 인정까지는 아니더라도 "구보님의 구도나 기법이 마음에 들어서 저도 비슷한 느낌으로 그려봤어요" 했다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커지지 않았겠죠.
기법 시점 구도 색감 주제.. 이 중 한 두개가 비슷하다면 스타일이 비슷한가보다 하겠지만 이 모든게 비슷하다면 단순히 우연으로 볼 수는 없겠죠. 크레파스가 독특한 재료이긴 하지만 모두가 비슷하다면 이는 비단 도구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음악을 예를 들었을 때 누군가 독특한 악기, 혹은 도구로 좋은 음악을 만들어 인기를 끌었을 때 어느 누군가가 듣고 "이 음색이 독특해서 좋네" 해서 그 악기를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작곡한 음악의 리듬, 선율, 화성, 심지어 가사마저 비슷하다면(글도 따라한다고 하셨으니) 이는 모방과 표절 아닐까요? 이때 그 표절한 음악가가 다른 요소를 무시하고 "이 악기를 당신만 쓰는게 아닌데요?"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네요.
만화의 구도 모방이나(트레이싱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토리 모방만 가도 난리가 나는 이런 시대에, 순수미술에만 유독 느슨한 잣대를 대는 것 같아서 조금 안타깝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림 자체를 넘어서 작가님이 그림마다 심어주는 스토리, 심지어 그 스타일마저 따라하려는 것 같은데 말이죠.